김장놀이를 하다가 만들어진 액체괴물 트리미를 소개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이런 액상을 만들었다고 올리니 맛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쪽지로 너무 궁금해서 그러니 액상을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는데

도저히 보내드리기에도 민망하고 정말 진심일까 하는 의구심에

액상을 안보내드리는 대신 레시피를 올립니다.

원래는 향료가 5가지 더 있었지만 트림맛을 내는 원인인

위의 3가지 향료만 남기고 삭제했습니다.

굳이 만들어 드실 분들께 향료 낭비를 줄여드리려

4통이나 더 만들어 본 저의 희생을 기억해주세요...!

너무 행복한 삶을 사시는 분

위가 튼튼해서 역겨운 트림을 해본 지 오래 되신 분

급하게 반차를 써야 하는데 상사가 믿어주지 않는 분

속이 애매하게 안좋아서 병원 가기가 쉽지 않으신 분

유제품을 많이 먹고 난 후의 트림냄새를 좋아하시는 분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못 해서 차라리 차이고 싶으신 분

이름이 귀여워서 그냥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

재료가 남는 분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것을 느끼고 싶으신 분

친구 카토에 살짝 넣어서 강제 리빌드 시키고 싶으신 분

액상을 변기에 붓는 것에 희열을 느끼시는 분

제 리뷰가 믿기지 않으셨던 분

그 외에 호기심때문에 그 동안 잠 못 이루셨던 분들에게 이 레시피를 바칩니다.

맛은 향료가 말해주듯 일반적인 달콤한 액상들처럼 달콤하고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향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처음 들이켰을 때 고소한 향과 달콤한 향이 살짝 나지만

짜잔~! 사실 그건 무화기에 묻은 전에 먹던 맛있는 액상에서 나는 향기이고

탑노트는 아예 없습니다.

완전히 들이켰을 때 목에서 달콤한 향이 느껴지고

증기를 뱉을 땐

마트에서 1+1때문에 충동적으로 샀지만 먹지 않고 냉장고에 박아둔 슬라이스 치즈

14(한 장은 샀을 때 궁금해서 먹어봄)+15장을

유통기한 이틀 전에 겨우 다 해치우고 너무 느끼해서 물을 마신 후에

거품이 일어나는 진득진득한 트림을 딱 했을 때 나는 향

너무 역겨워서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고 이게 진짜 나의 트림인가 하고

거울을 보게 되는 그런 향이 납니다.

또는 유제품 아이스크림 10+5세일이라 사재기를 하고 컴퓨터를 하면서

하나씩 까먹다보니 한 자리에서 15개를 해치워서

배탈이 났는데 변기에 앉아 학문을 연구하던 중 힘을 너무 세게 줘서

어머 나도 모르게 나오는 트림의 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잔향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억하기 싫습니다.

베이핑 3회 후 이게 뭐야 지금 당장 세스코를 불러서 제 방 전체를 소독하고

웃돈을 줘서 보낸것 같은 기억만 있네요.

온전히 느끼고 싶으시다면 호기 시 코로 내쉬어주세요.

나라가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 트리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