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V-RUNS 발열 개선은 확실히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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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지만 며칠동안 V-RUNS를 사용해 보니 장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몇몇 분들이 이미 지적하셨듯이 가장 큰 단점은 발열인 것 같습니다.
V-RUNS 구조를 보면 월탱 코일이 침니에 꽉 물리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침니 쪽에서 발생한 열기가 탑캡과 드립팁으로 그대로 타고 올라오다 보니
다른 무화기와 비교해 발열히 심한 편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뜨거워지는지 호기심이 생겨서 온도계를 이용해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1. 현재 제 방의 대략적인 온도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는 꺼져 있고 습도는 약 60%입니다.
2. V-Runs 패키지에 포함된 델린 드립팁을 장착하고 베이핑을 14번 한 직후 측정한 온도입니다.
사진에 적었듯이 퍼핑은 2.5초 정도 지속했고, 퍼프 간격은 대략 4~5초입니다. 모드기는 20와트로 세팅했습니다.
47도면 단순한 위화감을 넘어 입술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장타와 연타를 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므로
좀 더 여유롭게 베이핑하는 상황에선 온도가 더 낮을거라 생각합니다.
3. 룩깔을 위해 메탈 소재의 드립팁을 사용할 때 측정된 온도입니다. 동일환 환경과 조건에서 무려 59도까지 치솟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코일과 가까운 탑캡쪽은 62도까지 올라갑니다. 이 정도면 대다수의 사람이 '앗 뜨꺼워'라고 느끼는 수준일 겁니다.
4. 며칠전에 포토 게시판에 소개한 테프론 소재의 드립팁(속칭 뽕팁)을 사용했을 때의 온도입니다.
위와 같은 조건에서 37도가 측정되었습니다. 사람 체온과 비슷하다 보니 감촉이나 무는감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10번 더 퍼핑을 해봤는데 40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단, 여전히 탑캡쪽은 55도를 상회하는데 열기를 피하기 위해선 드립팁 길이도 중요합니다.
5. 비교를 위해 V-RUNS와 같이 제공되는 델린 드립팁을 드바루FL에 장착했을 때 온도입니다.
무화기 크기를 최대한 비슷하게 하기 위해 드바루FL에는 2ML 숏탱크를 장착했습니다. 같은 조건임에도 7도 가량 온도가 낮게 측정됩니다.
여러 조합을 시도해본 결과 최대한 열기를 적게 느끼려면
1. 메탈 드립팁 사용 금물
2. 연타 및 장타 지양
3. 실리콘 소재의 '롱' 드립팁 사용 추천
4. 12~15와트대의 낮은 와트(볼트) 사용 권장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테플론 뽕팁을 가지고 있고, 맛도 있고, 흡압도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V-RUNS를 만족스럽게 쓰고 있지만,
V-RUNS를 구매하는 이유 중 몇 가지가 달달한 과멘에 잘 어울린다는 것과 세련된 외형을 들 수 있는데
드립팁을 바꾸거나 와트를 낮추면 그러한 장점이 상당히 희석될 수 있어서 아쉽습니다.
너무 문제점만 지적한 것 같은데요.
베이핑과 베이핑 사이에 텀을 넉넉히 가져가고 퍼핑 시간을 줄이면
분명 뜨거워서 못쓸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연타나 장타를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불쾌함과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어떤 결론을 내려고 올리는 글은 아니지만
차후에 나올 배치나 후속 버전은 어떤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댓글 16건
환타70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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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핑을 연달아 100번정도 했더니 니코뽕 때문에 어질어질 하네요.. |
miaom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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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707수고하셨습니다ㅋㅋ 월탱에서도 쓰다보면 발열이 입술까지 오곤 했는데 vrun은 생각보다 꽤 있나보네요 |
쏭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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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나요 ㅋㅋ 첨엔 좀 따땃하네 했다가...지금은 왜인지 암시롱토않네요 ㅋㅋ |
흑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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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월탱해서 너무 기대했던것인지~설탕맛뿐이 안나서 V-RUNS를 이번에 저도 기대많이 했었습니다.
높은 가격으로 조금 망설였었지만 받아보니 그럴만한것 같은 품질에 만족했습니다. 발열이 최대단점이란게 공감갑니다. 저는 탑캡이 입술에 닿을정도로 드립팁을 넣는 편인데요~몇번 베이핑 하고 나면 발열이 상당하긴 하네요~ㅎ 발열이야 뭐 쉬었다가 하면 참을만 하긴 한데~ 월탱에서 액튐과 액빨림때문에 쳐박아두었지만 V-RUNS에도 간헐적이긴 하지만 있네요. 다행이도 월탱만큼 심하게 올라오진 않으나 수시로 휴지 말아넣고는 있습니다.ㅋ 물론 코일자체의 문제같아 보이지만 요것도 해결방안이 있을지........ㅎㅎㅎ |
담배꽃필무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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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결국 22mm와 월탱보다 이쁜거 빼곤 큰 장점이 없는거 같네요 |
시바감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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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커스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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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렇게 정성가득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 |
환타70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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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커스텀다른 지투커스텀 제품이 그렇듯 이번에도 사용자 피드백 잘 반영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wb19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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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측정과 데이터 분석에 의한 리뷰... 추천 안드릴수가 없네요!!
테프론 드립팁은 저도 무화기 발열 생기면 사용하는 건데.. 룩은 포기해야하지만 무는 감촉도 그렇고 열전도도 없어 아주 좋아합니다. |
환타70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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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19전자 온도계 쓰고 조건 동일하게 가져간 것 외에 엄청 과학적인 실험은 아니에요.
베이핑하고 언제 입술을 때냐, 얼마나 세게 빨아드리냐, 액상량은 얼마나 남겨둘 것인가 등등 변수도 많고 편차도 크더라구요. 이건 제작자 분의 몫일 것 같습니다. |
OJRO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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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혹시 드립팁 내부의 온도를 측정하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이과였지만... 과학적 교과지식이 부족해서...저건 탐침인것 같아 질문드렸습니다.) 그리고 2.5/5회의 흡입은 직접하신건지 흡입없이 파이어만 하신건지도 궁금합니다! +한가지 더 만약 직접 흡입하신 실험이라면 에어홀은 어느정도 열고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실험의 결과만큼 기준도 중요한 것 같아서 모두에게 이해가능한 사실로 남기고 싶어 질문드렸습니당 ㅎㅎ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정보 너무나 감사합니다~~~ 춫천!! |
환타70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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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ROY집을 둘러보니 가진 온도계가 두 종류가 있더군요.
하나는 사진에 나오는 전자 온도계, 다른 하나는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인데 적외선 온도계는 스테인레스처럼 반사가 있는 제품에서는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서 전자 온도계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저 전자 온도계도 고가 제품이 아니라서 측정률이나 편차는 그닥 좋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립팁 내부 온도를 일부러 재려고 한 건 아니고 탐침의 특성상 드립팁에 살짝 걸치는 방식이 가장 자연스러워서 저렇게 했습니다. 또한 입술의 체온 때문인지 드립팁 겉면은 입술이 닿는 순간 온도가 확 떨어지기도 하구요. 흡입은 직접 했고, 에어홀은 평소대로 놔두었습니다. 빡빡한 흡압감을 좋아해서 에어홀이 95% 가까이 닫혀 있는 상태입니다^^ |
루루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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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를 위해 100번에 베이핑 엄청난 열정의 리뷰 잘봤습니다
추천!! 그래도 제발 스텐드립팁이 발매했으면 좋겠어요 ㅠㅠ |
yumyumky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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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래서 신제품은 후기를 보고 사야하는군여.. |
여수언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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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yumkyu제 테스트 리뷰에 발열 부분이 있습니다 |
플래티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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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계로 체크까지 해주시다니 ㅋ
정성스러운 리뷰 잘 봤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