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숍 rta 리뷰
본문
1월 20일 구매, 2주간의 이런 저런 테스트를 거치고 조악한 리뷰 하나 올려봅니다.
아주 개인적인 감상이며, 글이 좀 많습니다. 맨 아래 총평 있으니 급하신 분들은 맨 아래로!
저는 4ml 용량으로 구매했으며, 2ml의 경우 맛표현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사용성
빌드는 칸탈, 입퓨클 마이크로 빌드(2.5 6바퀴까지도 가능)도 가능하며 해외 리뷰들을 살펴보았을 때 스페이싱 빌드도 거뜬히 가능합니다. 허접한 그림으로 잘 표현될지 모르겠지만 코일 체결이 일반적으로 많이들 쓰시는 시계 방향 빌드가 아닙니다. 반시계로 코일을 감아주시고, 회색부분의 솜을 위치하는 방향이 고정시키는 포스트가 아니라 코일을 마주하는 방향으로 다리를 각각 시계방향으로 어느정도 감아 십자 나사로 고정시켜주는 방식입니다.
코일 감는 방향도 신경 써주셔야 하며, 고정시키는데도 어느정도 손으로 잡아주며 고정시켜줘야 함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으나 가이드봉으로 잡아주어도 어느정도 뒤틀림이 생기는 드바루, 프레시지오 등에 비해 뒤틀림이 적으며, 한두번 하시다보면 저같은 초보도 감을 잡을 만큼 빌드는 쉽습니다. 그리고 솜은 덱에 맞추어 잘라주는데 솜의 양은 숱을 치셔도, 어느정도 뻑뻑하게 하셔도 유입이 덜되거나 과유입으로 누수가 나는 일이 없어 정말 편했습니다.
또한 꽂았다 빼는 인서트 에어홀 파트가 그림의 상하 위치에 양쪽에서 때려주는 방식이라 에어홀을 통한 누수는 일어나기 힘든 구조입니다. 하지만 덱을 나사선이 아닌 위아래로 꽂아주는 방식은 모드기 쓰레드에 액상이 묻어나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사선 방식이 아닌 고무링 방식이긴 하지만 탱크만 잡고 흔들어도 쉽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잘 잡아주며 쥬스홀이 수직으로 되어있지만 액상의 표면 장력만으로도 흘러내리지 않으면서도 유입은 이상하리만큼 잘되는 편이라 안심하셔도 좋겠습니다.
사용에 있어 덱과 상부 탱크의 분리는 고무링, 탱크는 다시 한번 나사선 고정으로 풀 수 있으며 이를 풀어주면 하부 주입으로 액상 주입이 가능합니다. 상부 주입이 대세인 요즘 불편할 수도 있으나 상부주입으로 인한 누수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이라면 안심하고 쓰실 수 있습니다. 뭔가 참 클래식하면서도 독창적인 구조에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에어홀은 기존 1.2홀 2개, 별도 1.0홀 2개, 0.8홀 2개, 그리고 완전히 막아주는 밀폐closed 에어홀 1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밸런스를 맞춰야한다는 생각에 1.2, 1.0, 0.8 각각 양쪽에 꽂아서 사용해보았으며, 0.8 2홀에서 확실히 빡빡함과 부드러운 흡압을 느꼈으나 공정의 단차가 있는지 0.8홀 2개중 1개에서 삐익 소리가 나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겪었으며 어떻게 해결할 도리도 없고 제겐 너무 빡빡한지라 현재 1.0으로 사용 중입니다.
아마 사용해보신 많은 분들이 비숍 rta의 장점이라면 부드러운 연무, 정숙함을 꼽을 것 같습니다. 입퓨클 사용시 어느정도 소음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잘 모아준 마이크로 빌드의 경우에 이전에 사용하던 md rta에 비해서도 정말 정숙해서 놀랐습니다.
2. 맛표현
테스트 액상으로는 김장 액상과 기성액상을 사용했으며, 김장의 경우 프리믹스 30ml 사용, 총 용량 80ml, 약 1.0%입니다.
김장 : 개화자+슈퍼 스위트너+, 망고스무디, 데이브레이크 by w.w, 트리베카
기성 : 컵콘
과멘? 달달함보단 향을 살려주는 쪽입니다. 갖고 있는 드바루fl 클론에 비해서도 단 맛을 좀 더 죽여주나 향은 풍부하게 살려줍니다. 칸탈이나 입퓨클이나 하면 액상이 어느 쪽에 잘 어울리는지 판단하여 적절히 사용해주면 만족하실 듯합니다.
디저트? 컵콘 칸탈 빌드시 첫 카토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은 보여 걱정했으나, 슬러지가 어느정도 쌓인 이후는 개인적으로 디저트 기기라 생각하는 프레시지오만큼 진한 맛은 보여주지 못했으나 향 분해에 있어 좀 더 재밌게 잘 뽑아주었습니다. 복합 향을 가지는 액상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 트리베카 먹을 땐 확실히 단맛을 죽여주었습니다. 그래도 칸탈 마이크로빌드에 있어 나쁘지 않은 향을 보여주었습니다. 칸탈 마이크로 빌드에 데이브레이크를 넣어주었을 때 진가가 들어났습니다. 그 전에 드바루fl, md rta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눅눅한 가을 낙엽맛을 처음 맛봐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다른 무화기에서도 2카토에는 슬슬 그 맛을 보여주는데 1카토 넣자마자 여러 방향으로 느껴지는 향과 담백함, 크리미함이 골고루 잘 느껴졌습니다.
총 평!
사용성 : 익숙치 않은 빌드와 덱구조, 그러나 절대 불편하지는 않음
맛표현 : 드라이, 복합향 분해에 있어 진가를 보여줌
가성비 : 5만x천원에 분포, 이미 훌륭한 무화기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험적으로 사 볼만한 가격. 독특한 구조와 에어홀로 사용에 재미를 보여줌
하나 더? : 다른 용량이 아니라면 굳이 또 살 필요는...?
추천도 : 이벺에서 많이 추천하는 여러 무화기들 먼저 사셔도 늦지 않습니다. 별 3/5
댓글 18건
내가페페다님의 댓글

|
0.8mm 에어홀에서 나는 피리소리~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4ml나 2ml 둘다 사용해보니 맛차이는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기기에 맞추시면 될듯 하내요 디자인이 너무 올록볼록보단 미끈했음 더 좋았을듯 합니다~ |
포칭님의 댓글

|
고민하던 후보군 중 하나였는데 일단 리스트에서 내려놔야겠네유
글자크기는 조금 더 크면 좋을거같아여 |
miaomi님의 댓글

|
@내가페페다저는 클래식한 게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ㅎ 맛차이는 별로 없군요..ㅠ |
miaomi님의 댓글

|
@포칭한글에서 작성하고 옮겼는데 글씨크기가 다소 작아졌네요ㅠ |
miaomi님의 댓글

|
@포칭맛이 없다 있다를 떠나 확실히 해외리뷰들과 한국인이 느끼는 바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리뷰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밸런스형에 기본 1.2도 적당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1.0도 정숙하다는 거지 절대로 적당히 빡빡하진 않습니다. 드라이하게 향을 느끼는데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
thexder님의 댓글

|
에어홀 구조 때문에 상상했던 맛표현이랑 살짝 다르네요.
긍금했던 rta였는데 리뷰 잘 봤습니다. |
플래티넘님의 댓글

|
새로 들일까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리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 |
miaomi님의 댓글

|
@thexder덱 천장이 돔형이나 꼬깔형이 아니라 원통인게 그런걸까요, 아쉽습니당.. |
pmc4113님의 댓글

|
삐~소리 나시는 분들이 계시나 보군요 저는 0.8 두개 끼워도
소리 하나 안나던데 뽑기를 잘햇나보네요~ㅎ |
miaomi님의 댓글

|
@플래티넘재밌게 잘 쓰고 있습니다^^ |
miaomi님의 댓글

|
@pmc4113누군가..해결해주실 분이 나오겠죠?ㅜ |
아기상어라뚠님의 댓글

|
실 사용자분의 리뷰 재밌게 잘봤습니다^^
빠띠블럼과 비슷한 덱 구조인거 같으면서도 항상 솜이 액상과 닿아있는 빠띠와는 달리 쥬스홀로 일정하게 액상이 유입되는 구조라, 전체적인 솜 양과 윅킹 정도에 따라 맛과 무화의 늬앙스가 크게 달라질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재밌는 리뷰 많이많이 작성해주셔요!ㅎㅎㅎ |
miaomi님의 댓글

|
@아기상어라뚠빠띠와 차이점은 중간에 부품이 하나 추가되면서 챔버와 쥬스홀을 겸한다는 것! 말씀하신대로 솜 양과 위킹 조절이 맛의 진하기에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줄일 수 있을만큼 줄여보는게 이 무화기의 답인듯합니다 냠냠 |
허갱님의 댓글

|
엔티에 가려져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분위기가 뜨겁지않은 무화기ㅠㅠ |
담부님의 댓글

|
팟을 오래 써서 그런지 단맛이 상당히 약하게 느껴지던데
선명함이 조금 죽더라도 단맛이 올라오게 하려면 코일을 조금 높게 잡는게 유리할까요? 낮게 잡는게 좋을까요? |
miaomi님의 댓글

|
@허갱개인적으로 3층집에서 보고 이거 사고 싶다고 생각해서 바로 줏어온 물건이라 그런지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ㅎ |
miaomi님의 댓글

|
@담부단맛이 좀 죽긴합니다.. 가이드봉 홈이 있다보니 코일 조정에는 신경을 못써봤네요. 개인적으론 입퓨클 쓰시면 좀 더 올라긴 합니다 |
천주황님의 댓글

![]() |
공감요 도초바 먹는데, 단맛 진한걸 좋아하진 않지만 단맛이 액센트가 되는 액상들은 살짝 아쉽네요 그래도 좋은 무화기인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