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tur MTL RTA Mini by Cthulhu Mod. 리뷰 >^ㅅ^<
본문
1. Cthulhu Mod
소설가 H.P. 러브크래프트가 창조한 코즈믹 호러 세계관인 크툴루 신화에서 브랜드의 모티브를 따 왔습니다. 브랜드 심볼인 문어도 신화의 신적 존재인 '크툴루'의 모습이며 출시한 다른 제품들의 네이밍 역시 크툴루 신화 속 신적 존재들의 이름을 따 온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에서 느끼는 이미지는 '굉장히 실험적이다'라는 것인데 특이한 덱이나 비대칭 에어홀 등의 시도를 이것저것 많이 합니다.
하스터 미니 역시 그런 실험적 태도의 연장선에서 제작된 굉장히 특이한 입호흡기입니다. 타이트한 흡입감의 대명사라 일컬어지는 버서커나 사이렌 등과 유사한 흡입감을 보여주며, 구조도 굉장히 단순하고 간결해서 개인적으로는 버서커보다 상급으로 쳐주고 있습니다. 이전에 테세라를 리뷰하며 썼던 좋은 무화기의 조건에 90% 이상 부합하는 무화기입니다.
크툴루 신화 속 하스터는 바람 속성을 가진 신적 존재입니다. 전작 하스터 MTL RTA는 다양한 에어 디스크를 통해 네이밍에 맞는 컨셉을 잘 구현했고, 하스터 미니는 그런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훌륭히 개선하고 타이트한 흡입감을 통해 완벽한 하스터 라인을 완성시켰습니다.
2. Hastur MTL RTA Mini by Cthulhu Mod
52(기본 SS 드립팁, 드립팁 제외 30)*22mm
304SS
액상 용량 : 2ml
AFC : 0.8mm, 1.2mm, 1.4mm
덱 에어홀 : 1.4mm(두 개의 에어홀이 총 1.4mm입니다)
액세서리 : 검정 델린 드립팁, 여분 오링, 스페어 나사, 프로스트 글래스
깜빡하고 분해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드립팁 / 리필 탑 캡 / 침니+챔버 / 덱 / AFC / 경통의 6개 파츠로 분리됩니다. 일체형 챔버? 칭찬해♡ AFC 분리? 칭찬해♥
테세라 리뷰에서 적은 바 있지만 불필요하게 침니와 챔버를 분리하지 않고, 세척 후의 건조와 오링 노화 등을 대비해 AFC를 분리한 건 부품 갯수가 늘어나더라도 정말 잘 한 일입니다. 여분 오링은 충분히 주는 편이고 스페어로 주는 프로스티드 글래스는 겉면에 불투명한 처리가 된 유리인데 언뜻 울템과 비슷한 질감과 미관을 보여주어서 굉장히 예쁩니다.

이러한 형태의 롱 드립팁이 입호흡 무화기에 쓰인 건 처음은 아니지만 이전까지의 MTL RTA에선 보기 힘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기본적으로 무화기의 길이가 길어서 더 늘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롱 드립팁의 기능적 역할이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긴 침니와 챔버가 연무의 쿨링과 타이트한 흡입감에 이미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무화기의 길이가 줄어들며(30mm) 긴 침니가 수행하는 역할을 대체할 것이 필요했고 따라서 롱 드립팁을 기본 채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미감적인 기능도 큰데 호불호는 있겠으나 저는 사실 이 롱 드립팁 보고 환장해서 구매한 겁니다.
기본 SS 드립팁은 2mm 내경이었고, 스페어 델린 드립팁은 그보다 좁은 1.7mm인데 좁은 내경 때문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수의 사용자들에게서 액빨림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요. 크툴루 모드 측에서는 "하스터 미니를 출시하기 전 타이트 드로우 유저들에게 테스트를 했고 따라서 그런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추후 피드백하겠다." 라고 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타이트 드로우라는 것은 사용자의 빨아들이는 힘, 즉 흡입압을 얘기합니다. 저는 액빨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액빨림이 생기는 사람들과 저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제 경우 폐호흡으로 전담을 입문해서 입호흡도 뭣도 모르고 흡입압을 강하게 해서 액빨림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볼을 우물거리는 식으로 흡입압을 약하게 하는 유저의 경우 증기가 올라오는 속력이 느리므로 증기가 재액화되어버리거나 이전에 액화되어 고인 액상들을 빨아먹게 되어버리는 것이었구요.
크툴루 모드의 피드백은 빠른 편이었는데 처음에는 3mm 내경의 롱 드립팁과 1.6mm*1 에어홀 포지티브 포스트를 굉장한 염가에 판매하다가 2018년 7월 1일부터는 3mm 롱 드립팁을 새 배치에 포함시켜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지티브 포스트는 여전히 별매지만 굳이 포스트까지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리뷰를 위해 새로 구매한 3mm 드립팁을 사용한 결과 흡입압을 굉장히 약하게 해도 액빨림이 없었습니다.
페스트텍에서는 확실히 3mm 드립팁이 포함된 새 배치를 받을 수 있지만 국내 몰에서는 기존 재고를 판매할 확률이 높으므로, 새 드립팁을 원하신다면 직구를 추천드리며 이미 강한 흡입압으로 베이핑하는 유저라면 상관 없이 국내몰에서 구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빡빡충 입장에서 내경이 1mm 넓어진 것만으로도 확실히 빡빡한 흡입감이 조금 줄어든 느낌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타이트합니다.
드립팁의 문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리필 탑 캡의 드립팁 체결부가 낮아 다른 드립팁 사용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SS 등의 재질은 당연히 사용 불가고, 울템은 갈아서 쓰는 방법이 있긴 하나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래도 울템을 쓰고 싶다, 하신다면 기존 하스터 MTL RTA의 울템 드립팁은 잘 맞는다고 하니 돈이 많으시다면 구매하셔서 드립팁만 쓰고 다 버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리필 탑 캡과 챔버는 나사산 형식이 아닌 홈에 맞춰 끼워 돌리는 방식입니다. 여러 면에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데 액상을 리필해야 해서 자주 체결&분해를 반복해주어야 하는 파츠 특성 상, 나사산 구조라면 수명에 결코 좋지는 않습니다. 번거로운 것은 덤이구요. 이런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사용자의 액상 주입 시의 편리함은 물론 무화기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또한 나사산 방식보다 경통 내부 액상에 가하는 압력을 경감시켜서, 뒤집지 않고 그냥 눌러서 닫아도 위킹만 제대로 했다면 절대 누수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다들 개미지옥에 빠지셨으니 나사산 방식이었어도 무화기 수명이 다하기 전에 다른 걸 구매하시겠지만 어쨌든 좋은 일입니다.
탑 캡 양측에 나온 홈을 맞춰서 끼우고(화살표처럼 방향 표시도 되어 있죠) 살짝 눌러서 돌리면 바로 체결됩니다.
덱은 빌드도 간편하고 흡입압으로 인한 솜의 변형과 그로 인한 누수에도 강한 GTA 덱입니다. 포스트간의 공간이 충분히 여유 있어 특수코일도 무리 없이 체결 가능하고 윅 홀도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2.5파이 코일에 들어가는 솜이 알맞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에어홀의 양쪽에 살짝 경사를 두어서 솜에 액상이 과유입되었을 때도 에어홀로 흘러가지 않도록 해 주었습니다. 위킹할 때도 굉장히 편한데 잘 보이지 않는 뒤쪽 솜 정리를 크게 신경써주지 않아도 경사 덕분에 누수의 걱정이 없기 때문이죠.
베이스에 양각된 홈이 있어 AFC를 끼우면 무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세 개의 AFC 옵션 범위 내에서만 조절할 수 있습니다.
3. 빌드와 감상
단일 칸탈 26awg φ2.5 0.77Ω, 0.8mm AFC, 무지 코튼, 18w(약 3.7v)
코일 체결까지는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편리한데 튀어나온 와이어를 정리할 때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트와 덱 바깥부분의 여유공간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조금만 길게 잘리면 챔버와 와이어가 닿아서 쇼트납니다. 최대한 바짝 자른 뒤 챔버를 씌워서 와이어가 갈리는 불길한 소리가 나는지 테스트를 하고 이후의 과정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와이어를 나사에 반 바퀴 감는 등의 방법도 괜찮습니다.
코일은 덱에 닿지 않는 선에서 사진보다 더 바짝 낮춰도 절대 누수가 나지 않습니다.
솜은 경통이 체결되는 곳 안쪽의 베이스를 경계로 잘라주면 바닥에 적당히 붙습니다.
AFC 체결을 안 하고 빌드를 했는데 단순한 실수이므로 제발 무시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스터 미니가 표현해주는 맛은 액상을 불문하고 굉장히 드라이한 편입니다. 입 안에서 감칠맛 돌듯 싸하게 올라오는 맛이 굉장히 일품이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드라이한 맛을 선호합니다. 디저트/ 과일계열 막론하지 않고 맛표현이 굉장히 훌륭한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디저트 계열쪽이 조금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특히 캐슬롱 먹을 때 드라이한 질감이 뙇 느껴지면 아주 꼼짝 못합니다. 쿨 베이핑에도 좋은데 하스터 미니가 표현해주는 드라이한 맛을 더 살리고 싶다면 다소 고와트로 베이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흡입감은 상단에 이미 서술하긴 했지만 한국에서만 이상하게 인기가 없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굉장히 타이트합니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점
타이트한 흡입감
쉬운 빌드
개폐가 간편한 리필 탑 캡
디자인
간결한 파츠 구성
새 배치로 액빨림 이슈 해결
드라이한 맛표현
액상 유입 좋음
특수코일 체결 가능
누수 절대 없음
단점
드립팁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음
와이어를 바짝 안 자르면 쇼트의 위험성 있음
새 배치 전 액빨림 이슈가 있었음
결론
이미 두 개째 사서 몇 달간 사용중입니다. 2018년 입호흡기는 하스터 미니로 종결합니다.
댓글 28건
정훈정훈님의 댓글

|
무화기 이뿌네요 마크가 약간 문어처럼 보이긴 하지만 ㅋㅋ 추천박고갑니다! |
vㅏ추님의 댓글

|
빡빡한 흡압에 드라이한맛표현.... 완전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 -_-
특히나 제 인생액상 캐슬롱 ㅎㅎㅎ 한번 사봐야하나요 |
베이징덕님의 댓글

![]() |
이거 들이고 다른거 빌드가 왠지 귀찮게 느껴질 정도로 빌드와 액상주입이 너무 편합니다 강추강추 저는 블랙써서 버서커 드립팁 끼니 살짝 튀어나오긴하지만 딱 좋았어요! |
곰저씨님의 댓글

|
고양이님이 추구하시는 바가 제가 원하는 바와 비슷한것 같아서
항상 리뷰가 너무큰 도움이 됩니다. 패텍으로 지르러갑니다 총총. |
렙티님의 댓글

|
브랜드 심볼 디자인이 아주 멋지네요. ^^ |
은근남님의 댓글

|
전 에어홀 돌리는게 너무 힘들던데
그거 빼고는 만족스럽더군여 |
고양이님의 댓글

|
@정훈정훈정훈정훈님 추천 감사합니다 ;D |
고양이님의 댓글

|
@vㅏ추다른 건 몰라도 이건 몇달간 써보고 적는 거라, 확실히 만족하실 거예요.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한번 써보셔도,,! 입 안에서 담백한 듯 싸한 듯 코코넛, 견과류, 버번향이 올라오면 아주 꼼짝을 못합니다,,, |
고양이님의 댓글

|
@베이징덕맞아요. 리빌드 처음 입문하는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을 정도로 빌드가 엄청 쉽죠. 사실 드립팁과 탑 캡 사이에 유격이 생기지 않는 한 기능상으론 지장은 없으나 저는 왠지 기분이가 안 좋아서,,, 버서커 드립팁 이쁘겠네요! |
고양이님의 댓글

|
@곰저씨아이고 과찬이십니다 :) 절대 후회 안하실 겁니다! |
고양이님의 댓글

|
@렙티저놈의 드립팁이랑 문어에 홀려서 구매하게 되었었읍니다,,, |
고양이님의 댓글

|
@은근남아, 맞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가장 작은 AFC로 두고 사용해서 적는 걸 깜빡했는데 체결 상태에서 특히 조절하는 게 좀 힘들긴 합니다. |
AbSo님의 댓글

|
이 무화기 염두하고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좋은리뷰! |
고양이님의 댓글

|
@AbSo후회 안하실거예요 :) |
로이블루님의 댓글

|
리뷰 넘 잘봤습니다.입문 초보라 mtl rta 바꾸고싶어서 이리저리둘러보고있습니다.구매처는 어딘지 알수 있을까요? |
고양이님의 댓글

|
@로이블루https://www.fasttech.com/search?hastur%20mini
저는 여기에서 구매했습니다. 기어베스트(https://www.gearbest.com/), 흔히 3층이라 불리는 3FVape(https://3fvape.com)와 함께 대표적인 직구사이트입니다. |
바텀수집가님의 댓글

![]() |
지금 액빨림이슈없는거는 국내몰에서 못사나여 |
고양이님의 댓글

|
@바텀수집가흐음 하스터 미니 자체가 잘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새 배치 이전 제품이 많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샵에 직접 문의를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바텀수집가님의 댓글

![]() |
@고양이아하 지금 저도 하나있는데 액빨림때문에ㅠㅠ
감사합니다 |
로이블루님의 댓글

|
@고양이감사합니다 |
nohmad님의 댓글

|
저도 완전 잘 사용하고 있어서 한가지 묻고 싶네요. 빌드 후 챔버와 결합할 때 코일 체결 나사가 챔버의 돔 부분에 닿아 쇼트 나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챔버와 결합할 때 처음에는 괜찮다가 마지막 한 두 바퀴 남은 시점에서 꼭 쇼트가 나더라구요. 얇은 MTL 와이어를 쓰는데도 단단하게 나사를 조이지 않으면 쇼트 나고, 너무 조이다 보면 나사산도 닳고 해서 빌드하기가 좀 짜증나네요. 저만 그런 건지 몰라서 묻습니다. |
고양이님의 댓글

|
@nohmad안녕하세요. 나사가 챔버의 돔 안쪽 부분에 닿는 경우는 두 개 모두 사용하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 챔버를 체결할 때 어긋나게 물리신 건 아닐까요? 아니면 불량일수도 있겠네요 -.-
그것도 아니라면 마지막 한두바퀴 남은 시점에서 쇼트가 난다면 포지티브 포스트가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나사를 단단하게 조여야 한다는 생각에 소위 야마를 자주 냈는데 코일링을 할 때 와이어 다리가 바깥으로 빠져나오잖아요? 그거를 아래로 쭉 내려준 다음에 살짝 바깥쪽으로 내고 나사를 조이면 와이어가 나사 머리와 그 덱 공간 사이에 낑긴다고 해야하나 그러면서 심하게 안 조여도 잘 체결이 되더라구요. 글로 적기가 참 어려운데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네요 ;ㅅ; |
nohmad님의 댓글

|
@고양이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빌드 때 확인해봐야겠네요. 말씀하신 내용은 잘 이해되었습니다. ^^ |
hippieD님의 댓글

|
요거 그냥 해스터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지금 해스터랑 미니 두개 고민중이라서 |
고양이님의 댓글

|
@hippieD개인적으로 이름만 다를 뿐 완벽히 다른 무화기라고 평합니다. 기존 하스터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일체형 챔버라든지, 쓸모 없는 에어디스크를 없앤 점 등에서 그렇고 굉장히 매력적이며 22mm 쪼꼬미 쭈꾸미 보시면 아주 반하실 거예요. 물론 그냥 하스터도 괜찮지만 제 기준에선 그렇게 좋은 무화기는 아니었어요 |
대전도있는용두동님의 댓글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구매하였는데 기대되는군요... 하하하 |
carson님의 댓글

|
감사합니다. ^^ |
MVape님의 댓글

|
리뷰 잘 봤습니다 ㅎㅎ
혹시 센터핀으로 찔끔씩 새는 누수는 안나던가요~? 동봉된 제일 작은 흰색 오링이 어디에 끼워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이것때문에 누수가 나는게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ㅠㅠ.. 센터핀 상당히 꽉 조였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