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에 회원분께서 드리퍼 리뷰를 쓰셨길래 저도 제가 갖고 있는 것들 중 제가 자주쓰는 드리퍼들 리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참고만 하시길... 대부분 22게이지 2.5MM 6바퀴  0.1-2옴정도 사용한 후기 입니다.

왼쪽부터 AEOLUS, 뮤테이션X, 다크호스, 뮤테이션V4, YEP, 도그드리퍼

1. AEOLUS 드리퍼 

    상부 에어홀 방식입니다. 무화시 챔버안에서 최대한 밀도를 유지하며 상부로 그대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맛표현도 평타수준은 됩니다. 

    구조상 열이 발생하면 쉽게 식혀주지 못하기에 아래쪽에 방열파츠를 체결하게 되어있고 분리해서 사용도 가능합니다. 

    드립팁쪽 에어홀캡과 드립팁사이에 중간캡이 있는데 분리하게되면 흡입시 더 많은 공기유입이 가능하고 체결하게되면 ㄱ자 형태가 되어 좌우의 에어홀을 통해서만

    챔버로 공기가 유입됩니다. 적당한 무화량, 적당한 맛표현..하지만  원본을 굳이 구입할 필요까진 없는 드리퍼라 생각됩니다. 

2. 뮤테이션X

    개인적으로 뮤테이션과 다크호스는 현존하는 드리퍼중 무화량 면에서는 상급에 속한다 생각합니다. 

    위아래 방열판에서 열을 분산시켜주고 X 형태의 에어홀을 상부캡으로 개폐조절하여 흡입압 조절이 가능합니다. 대구경팁을 사용하기때문에 

    극저저항으로 가도 흡입되는 무화가 뜨겁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않습니다. 주력기기중 하나입니다. 원본구입 할만 한 놈...

3. 다크호스

   이건 뭐.. 말이 필요없습니다. 맛표현이면 맛표현 무화량이면 무화량.. 상당히 만족감이 높습니다. 

   에어홀이 넓어질수록 VG의 비율이 높은 액상을 사용하여야 제대로 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는데 5:5 정도의 액상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퍼포먼스와 맛을 보여줍니다. 드립팁도 구경이 작은 것과 큰 것 둘다 사용할수 있기에 맛이나 무화량이냐 선택에서도 어느정도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요놈도 원본 구입해서 충분히 막굴려도 될만한 놈...

4. 뮤테이션 V4

  최근에 구입한 놈인데 사실 구입할때 드립팁이 좀 작은듯해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가 가진 다른 것들보다 드립팁 구경이 작음에도 하부의 에어홀과 경통의 18개의 에어홀이 커버를 해줍니다. 

  하지만 이놈의 경우 한가지 단점은 챔버가 깊은반면 하부의 에어홀로 인해 액상을 넉넉히 넣으려다보면 누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이어시 하부에어홀을 통해 챔버안으로 한번 쳐주며 올라오는 무화를 좌우에서 한번씩 더 때려주기때문에 VG비율이 낮은 액상을 사용시

  밀도가 상당히 낮아지게되어 흡입시 그냥 허당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무화량 또한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는 원인이 되죠. 

  따라서 저는 뮤테이션V4사용시 VG와 약간의 향료(vg98% 향료2%) 만 사용한 액상을 사용합니다. 

5. YEP

  아무리봐도 뮤테이션인데 VAPORDNA에서는 YEP이라고 써있네요...그래서 그냥 그런갑다하고..구입한 제품입니다. 

  방금 막 사용하고 이놈에대한 리뷰를 쓰려다 지금 이글을 쓰고있네요.

  일단 에어홀이 많긴하지만 상당히 작게 촘촘히 타공을 한거라 허당같은 느낌까진 아닙니다. 

  제작자도 사용을 많이 해본건지 저 정도면 방열판을 위쪽에만 두어도 될듯하다는 생각이 들텐데 하부에도 방열판을 두어 위아래도 분산되게 해두었더군요.

  사실 사용해보면 저 정도의 에어홀은 허당보다는 약간의 흡입압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제가 어떤 국내 드리퍼를 사놓고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아띠랑 똑같이 에어홀 3개 뚫어놓고 방열에 대한 부분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 조금만 사용해도 

  금방 드립팁쪽이 뜨거워지기 때문인데 이 제품은 사용해보니 제작자가 신경을 쓴거같다는 느낌이 딱 듭니다. 

  무화량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표현되는 놈 중 하나입니다. 

6. 누구나 다 아실만한 도그드리퍼

  이 제품은 사실 하부파츠는 버렸습니다. 클론구매했더니 나사에 녹이 슬더군요. 그래서 차후에 원본중 사이즈가 맞는 게 있으면 씌워서 써보려 껍데기만

  보유중인데요. 

  혹시 도그드리퍼를 써보신분들 중에 액상이 그대로 입으로 튀어 오르는 현상이나 생각보다 무화량이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으신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도그드리퍼도 챔버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높이가 낮기 때문에 넓은 에어홀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액상의 밀도를 다 흐트러 놓기에 전부 개방해서 사용할시에는

  VG비율이 높은 액상을 써야 흡입 후 뱉어낼 때 흐릿하지 않은 하얀 물안개같은 퍼포먼스를 내실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VG자체가 점도가 높고 무겁기 때문에 

  100VG액상으로 드리퍼에서 사용할 경우 애연가들이라면 누구나해보셨을 도너츠...만들기..를 해보시면 도너츠가 직선으로 쭉~ 날아가기보다는 가다가 아래로 

  쭈~욱 떨어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드리퍼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는 지는 개개인 마다 다르기때문에 어떤 드리퍼가 좋다 나쁘다 말하긴 힘들지만 통상적으로 드리퍼는 최초에 액상을 떨어트려

좀더 직접적인 맛을 표현하는 의도로 제작되었지만 유저들의 취향과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퍼포먼스로 포커스 맞춘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같은 액상을 사용하더라도 

드립팁의 사이즈, 드리퍼경통의 높이, 에어홀의 위치,갯수에 따라 맛이 전부 다릅니다. 

국민 드리퍼 중 하나인 아띠같은 드리퍼의 경우 사실상 극저저항으로 무화량을 뽑아내기보단 오히려 적당한 무화량과 적당한 맛표현을 베이스로하고

드립팁을 사진에 있는 것처럼 대구경으로 교환하여 사용할 경우 좀더 많은 퍼포먼스를 뽑아낼 수 있죠.

데링거드리퍼의 경우 높이 자체가 낮으면서 작은 구경의 드립팁을 사용하기때문에 극저항으로 무화량 뿜뿜하려한다면 금새 드립팁이 뜨거워지거나 

흡입시 뜨거운 기운이 많이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차라리 적당한 저항으로 적당한 맛과 무화량을 보이는..그러면서 미니미한 사이즈로 

SMPL같은 하이브리드에 체결시 외적으로도 귀엽게 쓸만한 다용도의 드리퍼라고 생각이 되네요...

기존에 갖고 계신 드리퍼의 구경이 작다면 사진에 있는 대구경드리퍼.. 모두다 맞는 건 아니지만....한 두개 갖고 계시다 사이즈 맞으면 

끼고 뿜뿜하셔도 좋을 듯 하네요. 저는 예전에 아띠 쓰려고 구입했던 것들이네요.

뭐.. 그냥 저는 드리퍼만 주구장창 쓰고있고 푼류는 맞질않아서 하지만 몸에서 니코를 원하기에 쓰긴해야겠고해서 카라플,카4만 주력으로 쓰고 

어지간한 푼은 사서 써보고 바로바로 방출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직접 경험을 하고 체감한 것을 바탕으로 쓰는 리뷰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드리퍼에 대한 리뷰를 쓰진 못했지만 처음 드리퍼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위에 간단히 리뷰한 것들을 사용해보시려는 분들에게

참고정도 되는 리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저는 또 이만.. 뿜뿜하러...............

다른 사진 하나는 아날로그의 감성 때문에 박스보다 아날을 자꾸 찾게되는..... smpl에 에어홀 확공한 아띠에 2puffs드립팁체결한 제 플필사진입니다. ㅎㅎㅎㅎ

최근들어 원본 무화기들을 계속 들이고 있는데 푼류와는 다르게 드리퍼는 1:1제품이라해도 부품대응인 제품이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많은 종류를 들여놨다가도 녹이 슬어 버리게 되더라구요. 차라리 이것저것 다 써보고 맘에 드는 원본을 구입해서 

주력으로 쓰자는 생각이 계속 들곤합니다. 아날로그 모드기를 클론을 쓸지언정 드리퍼는 원본을 쓰는게 좋지않을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