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역에서 전화가 왔네요. 제가 분실한 곳에서 반대방향으로 가야 구미역이 나오는데.. 역 뒷편 흡연부스 쓰레기통에서 신분증만 나왔다고 합니다. 현금은 챙기고 지갑은 버렸든지 중고나라에 올라오든지.. 카드와 내용물들은 아마 전부 버렸겠지요. 현금 11000원때문에 이런 양아치같은 짓을.. 거지 적선 한 셈 치고싶지만 굉장히 화가 나네요. 당근과 번개장터 등 며칠 존버를 타보려고 합니다. 발견하면 바로 연락하고 경찰을 대동하여 갈 생각입니다. 흡연구역에 버린걸 보면 아마도 성인이겠지요.. 카드는 일찌감치 전부 정지를 해서 다행이지만 참.. 그렇네요. 

낮술이 너무 땡기지만 알바중이라 꾹 참습니다. 속에 천불이 꺼지질 않네요. 소중한 사람들과 교환한 소중한 명함들과 헌혈증.. 여자친구가 그려준 그림.. 그것들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모두들 지갑 잘 챙기시고.. 안전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