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바텀이나 소형드리퍼 추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일부러 22미리 드리퍼에 관한 얘기는 말을 좀 아껴왔습니다 

그 이유는 

나는 이게 최고였다 라고 표현은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 에이 뭐야 그거였어? " 정도의 반응이 조금 아쉬웠다랄까요

그런 이유에서 가장 최고다 라고 생각했던 드랍 솔로에 대한 언급은 별로 안했었습니다

어쩌면 1.5가 출시되지 않았었다면 그냥 쭉 혼자만의 22미리 최애 드리퍼로 남았을법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드리퍼가 드랍입니다 

특유의 기다란 뭔가 이쁜구석도 없고 외관만 봐도 쓰기 싫은 모양이었습니다

네 그래서 여지껏 그 좋았다던 드랍을 단 한번도 쓰질 않았습니다 

그리곤 한참 22미리 싱글을 찾아다닐때 싸게 데려왔던 드랍솔로가 있었습니다

도저히 룩이 감당이 안돼서 검은색 프로스트캡으로만 사용했었죠

아무튼 그렇게 실사용적인 면을 고려하고 사용했을때 가장 편하고 맛도 좋고 쓰기 좋았던 것은 드랍솔로였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에게 22미리 최고의 드리퍼는 뭐였습니까 라고 선택적인 질문을 던진다면

그 답은 드랍솔로 였던 것이죠

당시에 24미리 리로드S는 충분히 좋았지만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한참 줄루21700을 썼을때 22미리 까지만 장착이 가능했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가끔 첵을 하거나 사진을 찍을 일이 있을땐 컨버전트를 잠시 올리거나 에어랩을 올리고 사진을 찍고 

바로 다시 드랍솔로를 올려쓰기도 했었습니다

직관적인 흡압에 직관적인 맛표현  / 빌드가 너무 쉽고 편한점 / 발열이 적어 쾌적 / 가벼움 / 없을 것 같은 노치가 있었음 / 구조 단순

여전히 손꼽히는 리로드S 와의 차이라면 뭔가 한다리 건너들어오는 듯한 흡압과 

종종 목에 좀 부담을 줄법한 날이선 맛을 올려주기도 하는데 비해 

드랍솔로는 부드럽고 직관적인 퓨어한 느낌을 줍니다 

참 잘 썼습니다 1세대 드랍솔로

늘 불만은 그놈의 디자인....

얼마전에 우연히 잔잔바리 아이쇼핑을 하다가 

드랍솔로 1.5가 출시되어 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뭐 이런!!!! 1.5가 있었어? 

어? 혼자왔니? ㅋㅋ

후다닥 빌드를 합니다

ZN09 2.5가이드 6바퀴 0.45옴 타겟입니다

하부캡 + 상부캡 구조이며 에어플로우 오링 핏감 부드럽네요

드랍 솔로의 절대법칙 90도 꺽기

장착~

여전히 불만스러운 룩이지만 

1.5 드랍솔로의 룩은 다행스럽게 맨질맨질해서 봐줄만 합니다 

맛표현과 흡압이야 여전히 동일한 구조덕에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이구요

혹시 아직 22미리 드리퍼를 마땅히 정착 못하셨다거나 

좀 시원시원한 제대로 폐흡 싱글드리퍼를 찾는 분이 계시다면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 저는 에어홀 반만 열고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