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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저도 간밤에 크리스마스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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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핑핑ping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208) 작성일 님이 2016년 12월 25일 10시 15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모바일 51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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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시간에 귀가하다가

5만원권을 주웠습니다....

주인이 쫓아올까봐 후다닥 주워서 도망치느라

인증샷은 없지만 기분좋았습니다ㅋㅋㅋ

산타할아버지도 돈을 종종흘리시나보네요ㅋㅋ

저는 산타님은 외국인이라 달러를 들고다니실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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뙈랑이님의 댓글

뙈랑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65.86)
회원아이콘 땅으로 이어진 구멍들 사이에서 개미들이 빠져나오듯
사람들이 지하철역에서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일상의 권태로움과 삶의 피곤함에 어느샌가 웃음이라던가 배려는 사라진 도시.
그 회색빛 풍경 속에서 서로의 손을 잡은 두 어린 아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형아, 우리 어디가.." 6살 쯤 되보이는 아이는 위를 올려다보며 묻는다.
꼬마의 손을 잡은 아이 역시 어려보이긴 매한가지.
기껏해야 10살이나 됐을까 싶은 앳된 외모였다.
형은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동생을 한번 내려다 보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칭얼대는 동생을 이끌고 작은 보폭으로 어른들 사이를 걷는 아이의 눈은 추웠다.
그 또래의 아이들답지 않은, 그런 추위..
 
아이들의 엄마는 필리핀에서 온 국제신부였다.
몸이 불편한 남편을 10년 동안 간호하고, 자식들을 먹여살리던 그녀는
큰 아이의 10번째 생일날 결국 집을 떠나고 말았다.
책상 위에 남겨진 자그만한 케익과 오만원권 두장
생일날 아침 기대감에 부풀어 눈을 뜬 아이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선물이었다.
편지 한 장 조차 없었다.
10년전 이 나라를 왔을때처럼 현실에 지친 그녀는 슬픈 눈을 한 채 집을 나섰을 것이다.
구청에서 오는 도우미 아줌마가 오기전 아이는 아무 말없이 옷을 입고, 동생을 깨웠다.
"목도리 싫어.. 답답해..." 갑작스런 외출에 심술이 난 동생이 뗑깡을 부렸지만
형은 그저 주섬주섬 옷가지와 공책, 연필 몇자루, 그리고 10만원을 챙길뿐이었다.
그렇게 집을 나선 지 사흘 째, 아이들은 정처없이 엄마를 찾아 길 위를 떠돌고 있었다.
친척 하나 없는 아이들은 사흘 밤낮을 추위에 떨며 굶주린배를 참아가며 엄마를 찾고있었다.
남은 돈은 이제 5만원..

4일째 되는 날 형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엄마가 전에 일하던 식당을 찾아 가기로
마음먹고 지하철을 탔다.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은 처음 타보는 지하철이 신기해 방방 뛰었다.
지하철 역을 나오는데 델리만주의 달콤한 냄새가 풍겼다.
어릴 적 딱 한번 엄마가 사줬던 델리만주.
동생을 잡은 손이 뒤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입을 벌리고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달콤한 향에 빠진 동생을 보는 형은
어쩔 수가 없었다. 자신은 먹어보기라도 했지..
동생은 그러지조차 못했잖은가..
엄마를 찾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더 헤매야하는 모르는 상황에서
남은 그들의 유일한 수단이지만 도저히 동생의 눈빛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잠깐만 있어봐" 아이는 동생의 손을 놓고 돈을 꺼내려 등에 맨 가방을 열었다.
가방 입구 속에 보인 건 아이의 낯빛보다 더 창백한 색의 대리석 바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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