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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생각에 사진첩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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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동부엉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5.129) 작성일 님이 2017년 07월 10일 08시 07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모바일 711 읽음

본문

안녕하십니까? 천안에 서식하는 부엉입니다.흐흐
그냥 술마시고 주절주절 떠드는 글이에요~
쓰다보니 엄청기네요.ㅠㅠ 할거없을때 보세요.ㅋㅋㅋ


해뜰랑말랑하는 아침 5시정도에 닭발과 쏘주를
마시고 잠자리에 누워 이벺눈팅중 자게에 어떤분이 직업에
관한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그래서 젊음의 특권을 얘기해주다가 지난 옛생각이 문득드네요.
젊음... 돈주고도 못사는 인생의 한번뿐인 순간이죠.


저는 원래 꿈이 군인이었습니다. 강원도 촌동네에서 태어나
집 앞 마당에서 군인아저씨들이 큰 트럭뒤에 앉아있는걸 보고
자랏어요. 가끔 건빵도 얻어먹기도 했구요.
시커먼 얼굴에 알록달록 그림그려진 군인아저씨들 보고
꿈이 생겼죠. 군!!인!! 그렇게 초딩땐 공군 파일럿 을 꿈꾸다가
사춘기접어들면서 특전사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검은베레모.... 가슴이 뜨거워지는걸 알수있었어요.


그치만 평범한 또래보다는 문제아 소리들으며
순간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지 몰랏던 나이죠.
중졸이라는 타이틀로는 제가 원하던 군인이 될 수 없었어요.
멋모르고 필요한 서류만 떼서 특전사, 공군 특수부대2곳에
보냈지만 중졸이 지원자격미달이라는건 나중에 알게 됫죠.


결국은 육군 2사단17연대를 입대하면서 검정고시합격을 더불어
사단장표창2번 등등 20여년 살면서 제일 많은 상장과 칭찬을
받은거 같네요. 이등병때는 체력은 좋았으나 잘난 선임들덕에
약한척했지만 훈련낙오한적이 한번도 없었네요.


중대가 중화기중대에 81mm 박격포라서
종류별 3개로 분리해서 나눠드는데 만약에 한명이 낙오하면
분대장이 들고가는 시스템이다보니 분대원의 낙오는
즉. 분대장보고 포메라는 소리!!
훈련복귀하면 포창고에서 빠따가 이어졌죠.ㅎㅎㅎ


막상 상병꺽이고 후임들 빠따까니까 마음의편지?마음의소리?
그걸로 찔러서 영창갔지만...시대는 변화하는 것이라고
되세기면서 말년을 보냈네요.
그러고 전역을 딱 하고보니 배운것도. 돈도. 기술도
아무것도 없네요. 막막하죠..23살... 다 큰거같은 기분.


결국은 협력업체에서 전기노가다하면서 일당6.5를 시작으로
지금은 아주 잘벌고 잘먹고 잘살고 있네요.ㅎㅎ
그렇게 20대중반이 되고 꿈을 쫒게 되네요.
진짜로 내가 하고싶은게 뭘까? 같은 고민에 고민...
끝없는 생각으로 시간만 보냈죠. 그러다가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죠.


여러가지 리스트중에 국토종주라는 목표는 세웁니다.
이맘때쯤이네요.. 장마철이었는데....ㅋㅋ
제 인생의 첫 도전이었어요. 현수막집가서 깃발제작과
이동경로도 밤새면서 짜고..
만발의 준비를 하고 집에서 출발합니다.


경기도 구리에서 속초들려서 7번국도타고 포항까지 갔어요.
당연히 비오면 비맞으면서 걷고,
컨디션난조와 경로이탈해서 시간뺏기면 시골오두막에서
젖은옷입고 그냥자고.... 물론 지역대표적인 특산물은
맛있게 먹으면서 다녔죠.ㅎㅎㅎ


포항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올라오는데
23일간의 기억이 뜨거운 눈물이 되어 흘러 내렸어요.
남들이 볼까봐 숨죽여 뜨거운 눈물을 흘려본적은
처음이었네요.ㅠㅠ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열심히 살던도중
싸이클에 취미가 생겼습니다.


돈 엄청 깨졌습니다.ㅠㅠ 물론 그냥 타는거였으면
재미없겠죠.. 역시나..
이번에는 싸이클타고 전국여행을 갑니다.
베낭에 최소화한 짐만 넣고 떠납니다.
수원 춘천 속초 포항 경주 대구 를 여행갔어요.
계획없이 떠난거라 대구에서 복귀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준비를 하고 또 떠나갑니다.


천안 원주 인제 속초 포항 부산 제주도 부산국토종주길따라서
인천서해아라갑문 까지가 코스였어요.
한달간의 자전거여행... 제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너무나도
뿌듯한 여행이었어요.
그리고는 다시 현실복귀하고
돈벌고 살다보니 30살이 되었네요.
지금은 뭐 술담배에 찌든 인생이지만.....


20대에 이루어야할 목표중 아직 이루지못한 꿈이 하나 남았어요.
에베레스트등반... 터무니없죠?ㅎㅎ 압니다.
기회가 생긴다면 꼭 도전할겁니다.
아직은 젊음의 특권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졸려서 잘래요..중간중간 빼먹은 에피소드가 많은데
술자리에서 재미있게 얘기해드릴게요.ㅎㅎ
원하신다면 천안으로 오셔유~~
비는 오지만.. 좋은 하루되세요!!!!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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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연초시렁님의 댓글

연초시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3.116)
회원아이콘 싸이클 사진 보니 저도 어느덧  약10년이 지난 옛추억이 생각나는군요...
30대 초반까지 싸이클 매니아였습니다. 일반적인 동호회 활동이 아닌 특정 수입사에서 스폰을 받어 아마추어 팀활동을
했었죠..미시령 화천 여러 힐클라임 대회에서 입상 경험도 수차례 있었구요..
전국각지 차량 인적 드물고 경치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찾어 다녔었죠..
이제 접은지 10년이 다되어 이젠 못하겠지만 그때를 회상하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절이죠.
싸이클은 육체 정신 모든게 건겅해지는 바람직한 취미이자 운동이죠.
아직 30이시면 한참 더 즐기실 나이입니다.
뭐든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니 도전이던 취미던 항상 신중하게 후회없는 선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참 꿈나라에 계시겠네요...푹쉬고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세요~!

카아스님의 댓글

카아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06.4)
회원아이콘 지개미 타고 국토종주라니... 대단하십니다....
지금은 에스웍스 정도 타실듯 한데요?ㅎㅎ
글 잘봤습니다...
잘하고 계신데요.. 30살이면 뭐 이제 시작이라고도 볼수있는 나이인데요...
남자는 30대부터 멋있어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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