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솜에 그렇게 큰 금액을 투자하지 않아요.

솜이 베이핑의 맛과 향에 영향을 전혀 끼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무화기의 구조나 빌드세팅이 더욱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하지만 하도 많은 분들이 극찬을 하시길래 난생 처음으로 제 기준에서는 고가의 코튼을 한번 구매하여 이틀간 베이핑을 해보았어요.

결론적으로 든 생각은 '충분히 돈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였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아래 두가지에요.

1. 솜의 뭉쳐져있는 정도와 밀도가 정말 적절하다.

빌드 입문자 분들이나 초보자분들께 비크코튼을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가, 너무 꽉꽉 뭉쳐져 있어서 윅킹을 엄청 신경써서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윅킹과 숱치기를 신경쓰지 않으면 액상 유입이 더뎌져 금방 탄맛이 올라오고 코일이 산화되어 버리곤 하죠.

반면 KGB코튼의 경우 타사의 코튼보다 조금 더 풀어져있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아래서도 언급드리겠지만 솜 자체의 액상홀딩력이 우수해서

일부러 빡빡하게 뭉쳐서 넣지않고 평소 내가 솜잡는 양대로만 잡아서 코일에 체결해도 누수나 액튐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군요.

2. 잡내가 전혀 없고 액상유입력과 홀딩력이 매우 우수하다.

사실 요즘엔 잡내없는 솜들 많아요. 엄청 민감하지 않은 분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다만, 액상유입력과 홀딩력은 정말 코튼 종류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이 두가지는 베이핑에 정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죠. 맛과 향은 물론, 맛의 유지와 액튐 및 코일수명에까지 영향을 끼치니까요.

물론 기본적인 솜양은 사용자가 잡아야 하는 부분이지만 솜 자체의 유입력과 액상홀딩력이 너무 우수하기에

빌드 초보자분들께서 사용하시기에도 너무 좋을거같다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좋은 제품을 찾아 국내 베이핑 유저들에게 소개해준 블라베이프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기기나 무화기는 신제품의 출시가 참 빠르지만 코튼이나 코일은 유저입장에서 선택지가 그리 크지않은 카테고리에요. 

심지어 출시된지 10년 가까이 된 코튼베이컨이 아직도 국민베이핑코튼으로 인식되고 있으니 말 다했죠^^

드립팁, 뷰티링, 코일, 코튼 등 이런 작은 카테고리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는게 저의 개인적인 바램일 수도 있겠지만

베이핑을 연초대체제를 넘어 취미의 영역으로 즐기시고 계신 유저분들에게는 정말 기분좋은 일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흔히 볼 수 없는 좋은 상품들을 다루고 유저들에게 소개하는 샵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