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거없어서 적는 전자담배 정리

1. 전자담배 기기를 나누는 큰 기준. 입호흡과 폐호흡

1-1 입호흡

흡입방식이 연초담배 흡입방식과 같다. Mtl( Mouth To Lung) 이라고도 부름. 증기를 입에 머금었다가 머금은 증기를 폐에 집어넣은 뒤, 다시 내뿜는 방식.
출력이 낮은 기기로 높은 농도의 니코틴 용액(액상) 을 사용할때 주로 쓰는 방식이다. 후술할 폐호흡에 비해 적은 연무량이지만 사용하는 액상의 니코틴 농도가 9.7~10mg 정도이기 때문에 높은 니코틴 만족도를 가짐. 대중적으로 전자담배라고 부르는 기기들은 입호흡 기기가 대부분이다. 금연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많이 사용.

1-2 폐호흡

흡입방식이 일반 연초담배 흡입법과 완전히 다르다. Dtl ( Direct To Lung ) 이라고도 부름. Dtl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증기를 입에 머금는게 아닌 폐로 바로 우겨넣는 방식이다. 마치 공기를 빨아먹는다는 느낌으로 증기를 폐에 채운 다음, 내뱉는다. 증기를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는게 입호흡은 입, 폐호흡은 폐이니 만큼 입호흡과 비교도 되지 않는 연무량을 자랑한다. 다만 그만큼 액상 소모량도 많고, 높은 출력을 요구하기에 기기의 크기가 입호흡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커진다. 그리고 니코틴 농도가 높은 액상을 폐호흡으로 사용하면 목에 부담이 많이 되기 때문에 폐호흡용 액상은 니코틴 농도가 3mg인게 대부분이다. ( 단지 이 부분때문에 대중적인 폐호흡액상이 3mg로 출시되는건지는 확인된바가 없다. 추측 ) 입호흡에 비해 니코틴 만족도가 낮다. ( 종종 9mg의 폐호흡 액상이 출시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목이 찢어지는 고통을 수반하기에 추천하진 않음. ) 금연목적보다는 단지 많은 무화량을 바란다거나, 전자담배가 하나의 취미가 된 경우에 사용한다.


2. 코일의 저항 ( 옴 )

전자담배에 대해 정보를 찾다 보면 0.6옴, 1.0옴, 1.2옴.... 등등 ‘옴’ 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될텐데, 학창시절 배웠던 옴의 법칙에 나왔던 그 옴이 맞다.

전압 = 저항 X 전류

이지만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옴(저항)이 낮다 = 출력이 높아진다 = 기화하는 액상이 많아진다 = 연무량이 늘어난다 = 입에 느껴지는 맛이 진해진다 = 액상 안에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니코틴도 많이 충족된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옴(저항) 이 높아지면 위와 반대이다.
입문자기준으로 0.6옴대 이상은 입호흡용, 0.4옴대 미만은 폐호흡용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3. 팟디바이스와 모드기

전자담배 기기를 나누는 종류 중 팟디바이스라는게 있고, 모드기기라는게 있다. (후술할 입문자 추천 기기는 모두 팟디바이스이다.)

3-1.팟디바이스는 팟 (pod) 이라고 불리는 액상 저장공간을 배터리가 되는 본체에 삽입하여 사용하는 기기이다. 팟은 기기에 따라 모양이 천차만별이므로, 보통은 기기마다 전용 팟을 사용한다. 팟디바이스에는 또 두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팟과 코일이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사용하다 팟 내부 코일이 수명이 끝나면 팟과 함께 버리면 되는 팟 교체형 팟디바이스, 팟과 코일이 분리되어 사용 중 코일의 수명이 끝나면 코일만 교체해주고 팟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코일 교체형 팟디바이스가 있다. 팟디바이스는 비교적 사용이 간단하고, 배터리 일체형으로 출시된 기기가 대부분이라 입문자들에게 매우 추천하는 유형이다.

3-2. 모드기기는 본체가 되는 모드기에 여러 무화기를 올려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이다. 팟디바이스와는 다르게 모드기기에는 지름이 너무 커 체결이 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무화기가 체결이 가능하다. 다만 팟디바이스에 비해 복잡한 조작, 배터리 외장형 기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관리에 대한 이해, 그리고 배터리 충전기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 기기값+무화기값+배터리값+충전기값을 다 써야하기에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팟디바이스에 비해 무거운 무게 등으로 인해 입문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쁜 디자인과 무화기의 종류가 정말 수백가지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맛의 범위가 늘어난다는 점, 숙련된다면 팟디바이스보다 훨씬 우월한 조작범위가 장점이다.



4. 그래서 뭘 사면 되는데? ( 입호흡 )

사실 기기마다 맛표현이 상이하게 달라서 본인이 달달한걸 좋아하는지, 쿨링이 강하게 치는걸 좋아하는지, 향표현이 풍부한걸 원하는지, 혹은 연초담배와 비슷한 맛을 원하는지에 따라 추천기기가 달라지게 된다. 아래 추천기기들은 사용자들에게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고, 나 자신이 사용해 본 기기들을 중심으로 추천하는거라 정답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좋아하는 맛인데도 본인 입에는 맞지 않을 수 있는게 전자담배라 자기 입에 잘 맞는게 최고이다.

4-1. 단맛을 좋아하고 과일계열 액상을 주로 사용할 경우

유웰 발라리안과 부푸 브이쓰루.

4-1-1. 발라리안

무거울것같은 외관과 달리 실제 무게는 72g. 5핀단자를 사용하는 충전방식 ( 5v 1a )1250mah 의 배터리 용량,길이도 성인남성 검지길이와 비슷하여 작은 편.
구성품 중 팟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고, 하부의 코일만 교체해주는 방식,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방식.
코일의 저항대는 0.6옴과 1.0옴 두가지를 사용한다.
0.6옴코일의 경우 마치 설탕물을 고운 입자로 분사하는듯한 단맛, 액상에 쿨링이 있을 경우 쿨링을 다소 죽여준다. 본인이 단걸 정말 좋아한다면 무조건 발라리안 0.6옴코일 추천.
1.0옴코일은 0.6옴보다 덜 달지만 그래도 달달한 편이다. 0.6옴에서 느끼지 못한 액상의 향도 온전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다만 쿨링은 다소 죽이는 편.


4-1-2. 브이쓰루

발라리안보다 더 가볍다. 44g, 950mah 의 배터리 용량, c타입 충전단자 ( 5v 1a )코일 교체식이 아닌 일회용 팟을 사용하는 방식, 버튼이 아닌 흡입하면 자동으로 사용되는 방식.
팟의 저항대는 0.7옴과 1.2옴이 있다.
1.2옴팟은 사용해보지 못하여 패스.
0.7옴팟은 발라리안 0.6옴과 1.0옴의 장점만 빼온듯한 맛표현을 보여줬다. 과하게 달지 않고 향도 적절하게 올라오고. 다만 입문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와트 조절,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흡압으로 사용하는 방식, 발라리안보다는 적은 배터리용량등이 단점.

4-2. 연초맛의 액상을 사용하고 싶을 때

아스파이어의 노틸러스 프라임과 긱베이프의 위넥스 스타일러스.

4-2-1.노틸러스 프라임

엄청 커보이는 비쥬얼에 비해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다. 손바닥에 딱 들어올 정도. 무게는 118g, 2000mah의 용량, c타입 충전포트 사용 ( 5v 2a 고속충전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방식.
발라리안처럼 팟에 코일을 교체하는 방식.
호환되는 코일이 매우 매우 많다. 노틸러스 bvc 0.4, 0.7, 1.6, 1.8, 노틸러스 메쉬 0.7 키조쿠 메쉬 0.7 트리톤 미니 0.8, 0.15, 1.2, 1.8 등등..
당연히 다 알 필요는 없고, 주로 사용되는 코일인
노틸러스 bvc 0.7옴코일과 메쉬 0.7옴, 키조쿠메쉬 0.7옴 코일만 기억하면 된다.
Bvc 0.7옴의 경우 단맛을 거의 죽이고, 연초류 액상을 넣었을때 만족감이 대단히 높다.
메쉬0.7과 키조쿠메쉬 0.7은 늬앙스가 거의 동일한데, 과일계열을 먹고는 싶은데 단맛이 부담스러운 경우 단맛을 절제시키고 향을 증폭시킨다. Bvc코일보다는 단맛이 더 나는 편.
메쉬0.7과 키조쿠메쉬 0.7코일의 경우, 사실 어떤 액상이든 적당히 올려줘서 초심자에게 노틸러스 프라임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입맛을 정확하게 알지 못할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기기보단 적당히 벨런스있는 기기를 사용하여 입문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 다만 기기 조작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 저항( 옴 ) 과 와트( W ), 볼트( V ) 의 상관관계 또한 숙지해야한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4-2-2 위넥스 스타일러스


브이쓰루와 같은 44g, 추천기기 중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 1100mah의 용량, 5핀 충전단자 사용 ( 5v 1a ) 버튼을 눌러 사용하기도 가능하고, 흡입으로도 사용이 가능. 발라리안과 같이 코일만 따로 교체하는 방식
호환되는 코일은 0.6옴 메쉬, 1.2옴 칸탈코일이 있다.
1.2옴코일은 사용하다 너무 맛이 없어서 버린 관계로 패스. 0.6옴기준 노틸러스 프라임보다 단맛이 더 올라온다. 다만 그 정도가 발라리안과 브이쓰루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연초류 액상을 먹었을때 만족감이 높았고, 과일계열을 먹었을때도 개인적으로 꽤나 만족감이 높았다. 적당히 달고 쿨링을 살짝 올려치는 느낌이긴 하지만 무난한 맛표현을 가짐.

5. 그래서 뭘 사면 되는데? ( 폐호흡 )

폐호흡 팟디바이스는 선택지가 넓지 않다. 유웰 에글로스, 나이트 80, 클라우드 플라스크, 이지스 부스트 등..
개인적으로 폐호흡 팟디바이스는 한계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여 클라우드 플라스크, 나이트80을 제외하고는 사용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나이트 80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코일을 수급할 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기에, 추천기기에서 제외한다.

5-1 클라우드 플라스크


136g의 무게, 손바닥만한 크기, 2000mah의 용량, c타입 단자로 충전 ( 5v 2a 고속충전 ) 발라리안처럼 코일만 교체하여 사용하는 타입, 버튼을 눌러 사용.
코일은 0.25옴 메쉬코일 단일이다. 코일과 입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꽤나 진하고 달게 올라오는 편이다. 모드기에 올려서 사용하는 폐호흡 무화기에 비해서는 연무량은 적지만, 그래도 충분히 준수한 연무량을 보여준다. 과일쪽 액상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쿨링은 다소 죽이는 편이라고 느낌. 그리고 개인적으로 매우 완성도높은 이쁜 디자인이 장점. 다만 내 기준 하루에 두번은 충전해야 사용이 가능할정도의 배터리용량, 배터리 충전 상태에 민감하여 충전 직후와 배터리 잔량이 떨어졌을때 맛 차이가 확연하게 난다는 점 정도가 단점이다.

6. 코일 교체는 언제 해야하는가?

매우 간단하다. 탄 맛이 나거나, 매캐한 맛이 나거나, 액상의 원래 맛이 나지 않으면 교체해주면 된다. 코일 교체 주기는 사용자의 사용습관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기때문에 설명에 코일 수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7.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나도 모든 기기를 사용해본게 아니고, 내 입맛이 절대적이지도 않으므로 내 설명만 듣고 구매했다가 후회할수도 있다. 이는 전자담배라는 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구매하려는 기기가 있다면 유튜브 등에 검색하여 리뷰를 찾아보고 구매하거나 지갑 사정이 넉넉하다면 아무 기기나 하나 사서 그 기기를 기준으로 ( 이건 너무 달다, 이건 쿨링이 너무 세게 올라온다, 조금만 더 달았으면 좋겠다.. 등등) 기준을 세워 다음 기기를 고르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꽤 예전에 써뒀던건데.. 이제야 입문가이드 게시판이 생각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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