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섭탱을 좋아합니다. 비록 만난지는 3개월이 안된 녀석이지만 카라플만 주구장창 2년넘게 쓰다가 처음 써본 녀석이라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섭탱이 덕분에 폐호흡도 하게 되었고, 의외로 푼류에서 맛보지 못한 맛을 뽑아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RBA리빌드 할때 포스트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위에 턱 하고 올리고 나사만 조이면 끝나기 때문이죠. 카이푼처럼 이리저리 코일을 나사에 감을때 포지션 잡느라 삽질 안해도 되고, 메쉬류처럼 구울 필요도 없고...

이 크랍튼으로 섭탱 세팅을 하면 루퍼와 사우즈 딸기우유의 맛이 기가막히게 올라옵니다.

특히 루퍼의 경우 카이푼에서는 진득하고 깊은 씨리얼의 맛이었다면 섭탱에서는 씨리얼은 가볍고 끝에 라임의 상큼함과 달큰한 맛으로 마무리되어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도가 높더군요.

언제나처럼 잡설이 잔뜩 길고 설명은 초스피드 간단. 짧게 갑니다.

UD사 클랍튼 코일을 이용하였습니다. 감겨나온 코일중 훌륭한 녀석이죠. 리빌드도 쉽고 오래갑니다. 좀 비싸서 그렇지. 3미리 가이드봉에 끼워서 사진처럼 쫘 줍니다. 턱 올리고 나사 돌리면 끝이죠.

GT에 물려서 체크하니 0.62옴 나옵니다. 한스팟 잡고 지지기 후에 정확하게 0.7옴으로 변신했습니다. 4볼트로 땡기기 딱 좋네요.

요렇게 지지기를 통하여 핫스팟을 잡아줍니다. 세라믹 핀셋으로 더 꽉 잡아서 쪼아줍니다. 이쁘게 가운데부터 점화되네요.

그다음 할일이 윅 세팅입니다. 사진상의 솜은 코겐도 오가닉 솜입니다. 딱 세로로 절반 나눠서 저정도 크기로 미리 잘라놓으면 무척 편합니다. 

저렇게 잘라놓으면 빌드도 쉽고 하프리빌드할때도 지지기 청소후 솜만 30초안에 갈아끼울수 있어서 엄청나게 편합니다. 기준은 3미리 코일 기준입니다.

요렇게 딱 절반 나눠서 RBA경통을 끼우고 체결한후 끝부분을 풀어헤쳐 줍니다.

저상태로 꽉꽉 끼워줍니다. 이때 나사에 솜이 닿지 않게 챔버안을 꽉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다져도 탄맛은 없습니다. 

대신 위의 사진처럼 액상 유입구 부분을 핀셋이나 뾰족한 도구를 이용하여 공간을 약간 띄워줍니다.

꽉 차 보이죠?

그런 다음 액상을 RBA경통 내 솜에 충분히 넣어주고 뽜이야~~ 솜의 잡맛을 날려 줍니다. 대략 마르는 상태를 보면서 2~3회 반복합니다.

그다음 경통에 액상을 채워놓고 체결하면 끝...

오늘의 액상은 레드드래곤 제조액상입니다.

미닛메이드 리치 사과에서 먹었던 리치 맛과 용과의 맛이 환상적으로 조화된 새콤달콤한 맛이죠. 개인적으로 김장하고 숙성 1달후 먹고있는데 블루

드래곤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리치의 향과 용과의 맛의 조화에 석류가 주는 새콤함을 더한 액상입니다.

어떻습니까? 참 쉽죠??

쉽습니다. 기성코일은 사놓고 사용하지도 않게 되네요. 하지만 저렇게 리빌드하면 액상튐이 심합니다. 액상튐 따위는 드립팁으로 해결합니다.

클리어 경통 사용시 코일을 RBA내의 에어홀 부분쪽으로 바짝 내려서 세팅해야합니다. 안그럼 클리어 경통내의 에어홀 끝부분과 코일이 가까워서 클리어 경통 끝부분이 녹아내립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클랍튼은 발열도 심해요.

이상 그림으로 보는 저스트 텐미닛... 섭탱 리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