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베이핑을 위하여 스플루프(Sploof)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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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가 아주 곤란한 겨울철에는 베이핑이 쉽지 않습니다. 아니, 베이핑은 쉬운데 그 뒤가 좀 난감하죠.
특히 서브옴 유저들은 단 일분만에 방안 가시거리를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까딱하면 등짝 맞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미 양키들은 이 문제를 저렴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내놓은지 오래입니다.
왜냐햐면 이 친구들은 냄새나서 걸리면 안 되는 것들을 종종 피우기 때문이죠 ㅎㅎ
아무튼 이때 쓰는 것이 스플루프라는 물건인데, 사실 구조가 워낙 간단해 설명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출처: http://maryjanesdiary.com/sploof/)
이 두 장만으로 이해하셨죠?
그렇습니다. 원통형 물체 안에 티슈나 키친타월을 채우고, 끝을 키친티월로 막아주면 되는, 지극히 간단한 필터입니다.
베이핑을 하고, 이걸 통해 뿜어주면 되는 겁니다.
아무튼 워낙 간단한지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봤는데요, 필터 역할을 잘 해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증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고(채워놓은 필터 양이 많으면 더 줄어듭니다. 대신 압력이 상승해서 피곤),
베이핑 후 냄새는 거의 남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었으니...
일단 어지간히 예쁘게 만들지 않고서는 꼴보기 싫은 아이템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인데다가
무화기 빨고 스플루프에 뱉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산소 호흡 못하는 외계인도 아니고 이게 대체 무슨 미친 짓이지? 싶은 기분이 듭니다.
당연히 베이핑 속도도 급격히 떨어지고
그리고 길게 증기를 뿜어낼 때의 시각적 만족감이 사라집니다.
게다가... 베이핑에서 느끼는 '맛'이라는 게 뜻밖에 마실 때보다 뱉으면서 느끼는 부분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래서 이걸 쓰면 어째 코막고 음식 먹는 듯한 느낌, 즉 내가 뭘 먹고 있는지 영 감이 안오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오히려 증기가 통 안에 갇히면서 생기는 게 아닌 가 싶은... 묵은내 같은 게 살짝 올라옵니다.
따라서 스플루프에 최적화된 액상은 니코틴이 아주 높아서 목넘김이 쎄거나, 블랙데빌처럼 들이마시는 맛이 강렬하거나, 혹은 멘솔이 되겠습니다. 아니면 진짜 연초거나.
결론: 다른 대안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 타격감 강한 액상에 한해, 참고 쓸만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걸로 호흡하는 추악한 꼬락서니를 배우자나 부모님이 보면 틀림없이 두들겨서 내쫓을 겁니다;)
추신: 물론 Sploofy라고 완제품도 팝니다.
홈페이지 가보니 약 20달러에.. Weed라는 단어를 대놓고 쓰고 있네요. 무서운 놈들...
추신2) 아예 필터가 장착된 모드기도 있었네요. http://www.cloudkillermods.com/home2.html
Yihi350j 칩과 교체형 필터가 장착. 실사용 후기나 동영상이 보고 싶군요.
댓글 50건
드리퍼왕자가되고시퍼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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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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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퍼왕자가되고시퍼요우리가 경험하는 불편을 저쪽에선 비교적 일찍 경험했을 테니까요ㅎㅎ 언제나 답을 찾아내는 사람들... |
나태한목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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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하나 주문해야겠습니다!!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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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한목소리주문하겠다는 분이 계실줄은; 저도 검색하다 발견한 거라 완제품의 성능이나 수명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써보시면 후기 남겨주세요ㅎㅎ |
나태한목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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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아 요즘 방에서 베이핑 할 때
립트리퍼 형이 하는 거 보고는... 작은 청소기로 - 수증기를 제거했는데요 이게 참 소음도 그렇고 생각만큼 제거가 잘 안되더라고요. (좀 비싼 걸 써야 되나봐요.) 겨울이라 창문 열어둘 수 도 없고 그래서 고민 중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죠.. 죠.. 죠죠러...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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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한목소리청소기도 공기를 빨아들여서 필터 거쳐 내보내는 거니까 증기를 없앨 수는 있겠네요. 근데 작은건 약할 거고, 큰 건 시끄럽다는 문제점이....
그리고 만화 한 번 읽었을 뿐이라 죠죠러라고 하기는 부끄러운 수준입니다ㅎㅎ |
브루스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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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 ㅎㄷㄷ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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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킴솔직히 만들다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성 쓸 때는 이런 거 필요없었는데; |
강건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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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꽉 막힌 방에서 베이핑하다보니 방구석이 '눈에 백태가 꼈나?' 싶을정도로 뿌옇게 됐는데 이런 신박한 방법이있었네요.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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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마써보시면 아무 걱정 없이 뿜뿜하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을 겁니다ㅎㅎ |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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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전에 아침안개님 고민하던거..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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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도움이 많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뿜는 걸 이렇게 제어하면 맛이 좀 떨어지다보니... |
구름나그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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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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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나그네저도 진짜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가끔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순간들이 있더군요; |
드립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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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눔의 세상 담배 아니라니까
뱉는 것도 주의해야 되니...ㅎㅎ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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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퍼서브옴이 제일 잘못했습니다ㅎㅎ |
풍류방랑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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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를 줄여준다라.. 굳이 사서 쓰고 싶지 않지만..
때때론 필요 할 수도..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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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방랑자아무리 연초보다 낫대도 방안이 뿌옇게 되면 다른 사람 입장에선 꼴보기 싫은 법이라서 말이죠; |
풍류방랑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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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그게 문제죠.. 문을 걸어 잠글 수도 없고.. |
불도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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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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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진짜 밖에서 시원스럽게 뿜는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인 것 같습니다. 방안에서 느긋하게 뿜는게 좋긴 합니다만; |
불도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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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저도 방안에서 뿜는 비중이 사실 더 큽니다 ㅠㅠ |
Newant8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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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실행에 들어가서 후기남깁니다. 후후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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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ant80오.. 빠른 제작!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
커피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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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및 사용후기.
휴지 4장으로도 적합한 결과를 볼수있습니당. 드리퍼 무화량 -> 1453 무화량으로 바꿔줍니다. ㅋㅋ 휴지로 하니까, 생각보다 겉을 감싸는 휴지 연결부분이 약해서 몇번 불다 보면 찢어집니다. 뭐 사용에 불편은 없습니다. 두카토 쯤 비우니 액상 냄새가 꽉차서 사용하기가 슬슬 힘들어집니다. 휴지통에 휙 버리면 됩니다. ><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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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곰오 빠르시네요. 휴지보다는 역시 튼튼한 키친타올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만들기 쉽고 버려도 아쉬울 거 없다는 점 하나는 참 좋은듯...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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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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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고 ㅠㅠ 희망이 없습니다 |
레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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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웃긴 아이디어에 추천 박고 갑니다ㅋㅋㅋ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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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웃기지만 슬픈 아이템입니다 ㅠㅠ |
타미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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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로 빨아들이는건 좋은 방법은 아닌듯 싶은게… 증기를 팬을 이용해서 흡수하면 나중에 그 팬에 pg vg가 떡져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청소봉투만 분리하고 끝날 문제는 아닐듯 싶어요.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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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온대형 청소기는 헤파 필터를 쓰니까 필터에서 걸러지겠지만 소형은 확실히 영향이 좋지 않을 것 같네요 |
빌헤르미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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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온그럼 혹시 우리 폐에도 PG VG가 들러 붙는건 아닌가요? |
타미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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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헤르미나vg pg는 몸에 흡수됩니다^^ 팬에 달라붙는거랑은 다르죠 단적인 예로 vg(글리세린)은 지방이 분해되면서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크게 걱정안하셔두 되요 ㅎㅎ |
솔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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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하나 만들어야 겠군..
^^;;..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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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써보려는 분이 의외로 많다는 게 슬프네요ㅠㅠ |
kami91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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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건 몃번 접어서 뿜어도 같아요^^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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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i917아하, 수건도 괜찮겠네요.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
곰탱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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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니 10년도 전에 군경계근무 서다 담배필때
정화통이용해서 저짓한 생각나네요. 정화통은 효과 장난아니더군요. 연기가 아예 사라집니다. 냄새도 거의 없구요. 다들 생각하는 거는 비슷한가보네요. ㅋㅋ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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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헐정화통이면 완벽하겠네요 ㅎㅎ 근데 담배는 불만 붙여두면 연기가 난다는 게 단점이군요 |
이베이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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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있네요 ㅋㅋㅋ
학창시절 생각나네요.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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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프미국에서도 기숙사 학생들이 애용하는 모양입니다ㅎㅎㅎ 세계 공통의 고민 |
아침안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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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템을 직접 사용하는것에는 난 반댈세!!!
아니 무슨, 일렉기타 앰프막고 연주하고 할리 머플러에 소음기 쎈거달아 배기소음 줄이자는 왕당한 아이템 인가요 -_-;;; 피카츄가 전기세 아까워서 대회출전 안하는 사태도 아니고 베이핑 이란게 뿜어줘야 제멋인데 말이죠... 어쨌든 비치해놓고 손님들이나 방문 하시는 이베이프 회원분들께는 하나씩 목에 걸어 드려야 겠네요 닭갈비집에서 앞치마 나눠 주듯이... 전 그냥 베이핑 하고 ㅋㅋㅋ 사용처 변경의 아이디어를 주신 좋은팁에는 추천!!!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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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안개그렇죠ㅎㅎ 기껏 입호흡에서 시작해서 200와트까지 올라온 시대에 그걸 다시 막는 황당함; 정말 일렉기타에 앰프 연결하고 앰프에 컴퓨터 스피커 같은 거 꽂아놓는 기분입니다. 돈만 많으면 그냥 짱짱한 공기 정화기 하나 들이고 싶네요ㅠ |
아침안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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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사장말했듯이 방문하시는 손님하고 이베이프 회원님들께는 채워(?)놓을 것임!!! ㅎㅎㅎㅎ |
커피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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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기방기한 아이디어 잘 배워갑니다. 감사감사 ㅋㅋ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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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곰생각보다 필요한 분이 많으신 것 같네요; 아쉬운 점은 많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길 빕니다ㅎㅎ |
낄라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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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도 만들어봤습니다.내구도를 살짝 올리기위해 소재를 바꿔봣는데 상당히 대만족입니다.!
일단 연기가 10분의1까진아니고 충전재 량에따라서 확실히 많이줄고, 서브옴같은경우에는 연기의 잔상?같은게 오래 지속되는데, 사용 후 부터는 잔상이 완전 빠르게 사라집니다.! 제가만든것한번 올려보겠습니다.! |
디오사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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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라형오오 여기도 체험자가! 기대하겠습니닿ㅎ |
빌헤르미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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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막내놈때문에 집에서 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했는데 ..
좀 괴기스럽겠지만..용가리를 포기한다면 괜찮겠네요..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