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드릴 예스 드라이버 클랩튼 코일 가내수공(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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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실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조출연은 라이트닝 26, 28게이지와 가이드봉 끗.
보통 칸탈을 사면 매너상 저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지만 우리의 용자 라이트닝 시리즈는 그딴 거 없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이니 송곳으로 뚫어주도록 합시다.
우선 26게이지를 원하는 길이의 두배만큼 풀어서 저 구멍을 통과해 뽑아줍니다.
어림잡아 반을 대충 접은 후 다시 칸탈의 선단을 구멍으로 재투입합니다.
끄트머리를 밖으로 빼내어 두겹이 된 칸탈에 둘둘 말아 고정해줍니다.
잡아 당겨서 풀리지 않을 때까지만 말면 됩니다.
반대편인 접히는 부분에 가이드봉이나 드라이버 등으로 잡아 땡겨서
두 선의 길이를 동일하게 잡아줍니다. 저는 저 가이드봉을 사랑합니다. 홈이 있어서 딱 들어가요.
가이드봉이나 드라이버는 낀 채로 둡니다.
자 이제 26게이지 두줄 길이를 맞췄으면 코일뭉치에서 커팅해버리세요.
여기까지 따라오셨으면 위 사진과 같이 됩니다.
여기서 코일뭉치를 양 허벅지 사이에 끼워 고정하고 가이드봉만 회전시켜주면
바로 트위스트 가내수공이 됩니다. 참 쉽지요?
이제 28게이지를 준비합시다. 적당히 풀되 절대 먼저 28게이지를 끊어서 사용하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라이트닝 칸탈뭉치에서 기본으로 뚫려있는 1자 홈에 걸쳐만 둡니다. 이유는 차차 설명드리겠습니다.
아까 26게이지를 고정시켰던 가이드봉 부분에 위에서 풀어 놓은
28게이지 끄트머리도 연결하여 고정시켜줍니다.
따라오셨으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여기서 허벅지 신공이 다시 출현합니다.
28게이지 칸탈뭉치를 허벅지에 고정하세요. 고양이 털이 가득한 극세사 바지는 못 본 척해주시고요....
이제 28게이지의 텐션을 유지하면서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오늘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저 손모양이 이 코일말기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지로 전체를 고정하고 엄지손톱+허벅지 고정신공으로 말리기 위해 올라오는 28게이지의 텐션을 조절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노는 손을 가지고 가이드봉을 돌려주면 사진과 같이 말려올라옵니다.
저는 손의 감각을 다 느끼기 위해(변태냐)
맨손으로 했지만 쇳독오를 수도 있으니 마찰력이 작은 천 장갑을 추천합니다.
고무계열은 칸탈이 돌아가는데 방해가 될 것 같거든요.
다른 중요포인트입니다. 반대편 26게이지의 칸탈뭉치는 고정하지 않고 멋대로 돌아가게 냅둡니다.
28게이지의 텐션만큼 중요하진 않지만 26게이지도 텐션이 적당히 있는 게 울퉁불퉁을 방지합니다.
그러나 아예 고정을 해버리면..... 안에서 26 두가닥이 당연히 트위스트되겠죠. 자연스레
26 트위스트가 되는 동안 겉에 말리는 28게이지는 헛돕니다. 혹여 말려도 균일하게 말리지 않습니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26게이지는 뭉탱이에서 커팅해버려도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28게이지를 커팅하지 않는 이유를 알려드리기 위한 두장입니다.
클랩튼 코일 특성상 센터에 들어가는 굵은 코일은 내 마음대로 길이 조절을 할 수 있지만
대체 밖에 말리는 얇은 코일은 얼마를 잘라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센터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고 밖에는.... 혹여 눈대중을 관장하는 제3의 눈을 개안하신 거면 모를까...
혹여나 잘라놓은 코일이 부족하면 주옥되는 겁니다... 반대로 너무 길게 잘라 놓으면
아까워요......
그래서 임시로 코일뭉치의 1자홈에 걸치기만 한 후 충분히 말려서 소진하면 다시 풀어서
1자홈+허벅지에 고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내 맘대로 최종 클랩튼 코일의 길이를 정할 수 있죠.
그리하여 완성된 코일입니다. 옴은 리드 길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5밀리 가이드 기준 바퀴당 0.1정도 잡힙니다. 계산하기 쉽다! 개이득!!
장문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 9건
선하네아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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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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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네아빠그렇군요... 하지만 손으로 말면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어서 옴이 계산대로 찍혀줄지 ㅎㅎㅎ |
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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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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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저거 무려 보르티세 드리퍼 에어홀 때문입니다 ㅋㅋㅋ
쌩 칼날이 따로 없죠 ㅋㅋ |
Hundr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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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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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드릴로 해 보다가 꼬여서 망하고 포기 점점 눈은 침침해지고... ;; |
브라키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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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퍼드릴 있으시면 낮은 속도로 허벅지 신공하시면 안정적일 거고요.
드릴 쓰면 손으로 잡아줄 수가 없으니 어떤 외국인이 드릴 쓸 때 쓴 방법인데 얇은 코일을 모나미 펜에서 심 제거하고 구멍으로 통과시켜서 하면 손도 안 다칠 거 같습니다. |
제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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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일반 칸탈빌드는 쩌리가 되는 느낌적 느낌 ㅠ |
레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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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뭔소린지 그림을 봐도 이해가 안가네요ㅋㅋㅋ
집에가서 정독하고 추천 박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