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앤픽스로 흡입구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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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k 와인탱크 쓰시는 분들 흡입시 발생하는 바람소리 때문에 애로가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어제 과감한 수리를 시도했습니다.
어제 밀린 핸드폰 요금을 처리하고 한가로이 다이소에 갔다가 믹스앤픽스를 발견했습니다.
믹스앤픽스는 고무찰흙 같은건데 두종류를 섞어서 쪼물딱거리면 점점 딱딱하게 굳는 물건으로 홈쇼핑광고도 많이 했었죠.
죽을소 믹스앤픽스에는 목재용, 금속용, 다목적용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전 다목적용을 구매했습니다. 다 2천원입니다.
금속용은 나중에 잘못했다 손을 못대는 상황이 될까봐 겁나서 안샀습니다. 그런데 이 다목적용도 굳으니 딱딱해져서 안떨어질거 같습니다.
즉 이 수리는 돌아올수 없는 길과 같습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ㅋㅋ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와인탱크 하부, 믹스앤픽스, 지름 2mm 드라이버 (지름 2mm 짜리 봉은 암거나), 이쑤시개
준비됐으면 옆구리에 드라이버를 꽂아줍니다. 반대편까지 나올 줄 알았는데 저렇게까지 밖에 안들아가더군요.
주의! 아래의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해 연출된 예입니다. 하부만 갖고 작업해주세요. 유리경통에 묻으면 귀찮아집니다.
그리고 믹스앤픽스를 소량 (흰색과 회색 둘다) 덜어내어 조물조물한 후에, 흡입구의 빈자리에 이쑤시개로 채워넣습니다.
그러다가 적당히 굳는다 싶으면 조심스레 드라이버를 뽑아냅니다.
그럼 다음과 같이 됩니다.
반대편도 동일한 방법으로 작업하고 굳을 때까지 한두시간 냅둡니다. 다 굳으면 굳은 면을 사포로 다듬고,
틈에 끼인 것들을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냅니다. (이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깨끗이 씻고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원래 안쪽 구멍의 크기가 이거라 흡압이 줄진 않았습니다. 대신 안쪽 턱이 없어졌으니 소리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줄어들었다는 거지 안난다는 건 아닙니다.
내경이 넓은 폐호흡용 드립팁으로 빨면 소리가 나기는 하지만 신경쓰일 만큼은 아닙니다.
내경이 좁은 입호흡용 드립팁으로 빨면 입호흡을 한다면 정숙한 편에 가깝습니다.
사실 별거 아닌 팁이지만, 해보고 나니 믹스앤픽스의 무한한 활용방법이 생길것 같아 장황하게 여기에 써 봅니다. ^^
댓글 20건
브라키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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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앤픽스 완전 무독성인가요?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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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오글쎄요. 건조과정에선 유해하지만, 건조후에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 쓰긴했는데, 서둘러 알아보겠습니다.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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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오에폭시 퍼티로 검색해봤는데 경화 후의 독성에 관해서는 쉽게 찾아지지가 않네요. 기본적으로는 경화 과정에서는 독성물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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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소리가 확실히 줄어들겠군요~
에폭시퍼티같은거 써도 될것같아요.. 독성의 유무는 모르지만요ㄷㄷㄷ 빠마약냄새가 오래가려나..;;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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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워낙 소량에다가 열을 받는 부분이 아니라서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이거 걱정되네요.
지워야하나? 두시간 건조한 후에는 냄새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좀 둔해서. ㅎㅎ |
사람답게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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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전 소리에민간하지 않아서 ..
나름 꿀팁이군요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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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괴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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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셨군요ㅎ
전 그냥 고무로 막아버렸는데ㅎ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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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괴인저도 고무로 해보다가 모양이 생각처럼 안나와서 열이 확 받더라구요. 에고.
그래 걍 이판사판으로 해봤는데 맘에 들어요. ^^ |
무상괴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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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ㅋ 다행이네요ㅎ
저는 소리는 정리가 됬는데 이상하게 에어홀로 누수가 되진않는데 안에서 꾸르륵거려서 고민입니다ㅠㅠ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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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괴인그게 한쪽이 막혀 있어서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쪽은 공기 흐름이 없으니 결로가 쌓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
무상괴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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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아..........그건 생각지도 못했네요
한번 고쳐봐야겠어요ㅎ 감사합니다 |
무상괴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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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쌍팔라이트님 말씀이맞네요ㅎㅎ
수정하니까 없어졌어요ㅎ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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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괴인아이쿠 뒷걸음치다. 쥐잡았네요. ㅎㅎ |
쪽빛내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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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압이 많이 뻑뻑하지는 않나요?
보통 소리가 거슬린다면 마이크에 스펀지 뒤집어 씌우는 것마냥 메쉬말아 쑤셔넣으면 된다고들 하시던데...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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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내음제가 보통 입호흡을 하기 때문에 흡압이 빡빡하다 느껴지지는 않아요. 도리어 입호흡을 하려면 더 좁게 가야 할것 같네요.
와인탱크는 소리가 그 살짝 거슬리는 피리소리 수준이 아니라, 흡입구 안쪽으로 큰 턱이 있어서 공기가 부딫히면서 소리가 나는데, 이게 다쓰베이더 숨소리 같아요. 드릴로 깎아볼까 하다가 요렇게 해봤네요. ^^ |
쪽빛내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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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흠 소리가 심한 편인가 보네요.
다만 믹스앤픽스가 미열이라도 받으면 어떨지 걱정입니다.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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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내음내열온도가 연속 120도 정도 같은데 공냉효과 때문에 그렇게까지 올라가진 않을거 같아요. 하지만, 혹 고온으로 크랙이 생기면 서둘러 긁어내야 겠네요. ^^ |
쪽빛내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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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라이트미열에 냄새가 날지도 모르기에 드린 말입니다. ;;;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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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내음아. 그러면 바로 알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