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전체적인 버드v2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이미 엘리님의 리빌드방식으로 문제없이 사용하고 계신분들은 "아.. 이렇게 발악하는 사람도 있구나.."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세요.ㅎㅎ 

엘리님의 리빌드 관련글은,

http://evape.kr/bbs/board.php?bo_table=mod&wr_id=3605 

원래는 이글을 안쓰려고 했습니다.

이 방법을 처음 시도한건 벌써 한달 전이네요.. 버드 32연타 영상을 찍을때, 이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그때의 셋팅과 영상은,

http://evape.kr/bbs/board.php?bo_table=qa&wr_id=178053 

하지만 이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좀 더 시도해 보고 글을 올리려 했습니다.

사실, 그때 리빌드가 우연히 잘된게 아닐까해서 버드는 리빌드를 한동안 안한채로 계속 사용하였습니다.ㅠㅠ

어느정도 확신이 들었을때는 이미 버드를 정리하신분은 정리하셨고, 적응하신분은 다 적응하신것 같아서..

버드v2에 관한 이야기도 없고.. 괜히 뒷북치는게 아닐까해서 넘어갔습니다.

최근에 트게에 버드v2가 갑자기 많이 나오길래 무슨일인가 했더니..

제휴몰 비엔베이프에서 버드v2를 입고했고 하루만에 매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 또 탄맛을 경험한 유저분들의 버드v2 이미지만 나빠지고, 고통받는 분들이 많으시겠구나..'하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버드v2를 요리조리 살펴보고 여러방법으로 리빌드 해본 결과..

결론적으로 리빌드 방식은 이보다 쉬울 수 있을까 싶지만.. 챔버+침니부가 작고 낮으며, 덱높이도 낮아서 솜양 조절이 어렵고, 탄맛을 보기 쉽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여지껏 거의 모든 (수평코일)무화기의 리빌드시 솜은 아래로 내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최초로 솜을 위로 올리는 아쿠아 프로가 나오긴했지만요.ㅎㅎ​(덱과 챔버+경통의 공차를 없앤 후로는 위로 올리지 않습니다.)

버드는 제가 알기론 솜을 옆으로 늘어뜨리는 최초의 무화기입니다.

이 방식의 낯설음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하 버드v2를 편의상 버드로 부르겠습니다.)

발퀄 죄송합니다.ㅡㅜ

버드 빌드덱을 세로로 자른 단면의 한쪽 부분입니다.

검은것은 라인이요, 주황색은 솜이로다~

버드 사용자 분들과 착한 마음씨를 가지신 분들은 바로 아실꺼라 믿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솜양에 크게 상관없이 솜을 그대로 늘어뜨리면 빨간원 부분인 액상유입구아랫부분에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어떤 솜정리 방식을 선택하시든지간에 저부분의 빈 공간을 잘 메꾸셔야 합니다.

윗 그림에서 챔버를 결합했을때의 솜의 모습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챔버에 솜이 눌려 파란원 부분의 솜의 공극이 깨져서 액상유입이 안되고(좀 진하게 표현했는데 눈치채셨을지.. ㅠㅠ), 빨간원 부분은 챔버에 밀려 조금 메꿔지긴하나 챔버에 눌린다고 잘 메뀌지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버드에서 탄맛을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버드를 쭉 사용하고 계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이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이진 않지만 어느정도 느끼고 계셨을 것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경험적으로 또는 본능적으로 솜을 좀 더 짧게 잘라 서브탱크 리빌드 방식(사실 일반적인 무화기 방식)으로 액상유입구까지만 솜을 늘어뜨려 사용하셔서 해결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다 '엘리님은 되시는데.. 나도 하고 말테야!'하고 깝치다 결국 절망만 하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래도 비스무리하게 따라는 하고 싶어서 여러시도를 했었는데, 이 방법이 효과적인것 같아서 솜정리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엘리님이 추천해주시는 셋팅 범위인 24게이지, 3미리, 5바퀴로 코일링했습니다.

솜의 너비는 빌드덱의 반정도를 사용합니다.

사진상 반으로 보이게 찍는 각도를 만들었으나 실제로는 반이 살짝 넘게 잘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극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빡빡하게 솜을 넣는 스타일입니다.

솜의 길이는 빌드덱의 고무링라인에 맞추어 자릅니다. 

더 많은 솜양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 빌드덱 끝라인에 맞추어 잘랐습니다.

버드 유저분들께서는 저게 얼마나 많은 양의 솜인지 아실겁니다.

이제부터 간단하지만 중요합니다!!

빨간선 라인을따라 솜의 반을 컷팅해 줍니다!!!!!

코일의 내경이나 솜의 양에 따라 잘라주는 양이 다른데 저는 저정도 솜양이면 반을 잘라야합니다.;;;;;

이렇게 자르시면 됩니다.^^

빨간선의 기준은 빌드덱 안쪽라인.. 그러니까 실제 빌드덱 라인입니다. 쉽게 말해서 챔버가 누르는 라인입니다.

언뜻 보시면 "너무 짧게 컷팅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시는 분은 버드의 챔버 공간을 재대로 안보신 분들이고,

"너무 많이 잘라서 솜 윗부분까지 액상이 원활하게 올라갈 것 같지 않다!"하시는 분들은 솜을 과소평가 하시는 분들입니다.

여기서 큰 문제는 가위 끝부분으로 잘라야하는데 좋은 가위가 아니시면 깊은 빡침에 주의하세요.

전 붕대자르는 가위를 써서 잘 잘리는데, 가위 끝부분으로 자르기 힘드신분은...

이렇게 반을 갈라서 들어 올리시고 자르시면 됩니다! ㅎㅎ..

이제 액상을 묻히시고 솜정리를 합니다. 

긴 아랫부분만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언급드렸듯이 이 빌드 뿐만 아니라 맨처음 사진의 빨간원의 공간을 막아준다는 느낌으로, 반월형 액상유입구에 살짝 밀어넣는다는 느낌으로 막아주시면 됩니다.

위 사진은 빌드를 끝내고 챔버를 닫았다가 열어본 상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챔버에 눌리지 않고, 솜 정리한 그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영상에서 했던 솜정리 방식입니다.

영상에서는 피코로 0.47옴에 40w , 4.34v 셋팅으로 베이핑 하였으며, 32연타를 빠르고 강한 흡입압으로 베이핑해도 탄맛없이 가능하였습니다.

더 할 수 있긴한데.. 너무 뜨거워져서 저정도 셋팅에 저정도 연타면 충분히 보여드린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버드의 사용기간이 꽤 되었고, 그동안 여러 무화기들을 구경해보고 직접 구매해서 써보았지만..

개인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에 가까운 무화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맛표현과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니 그 부분을 차치하고서도,

이정도 크기에 5ml 액상 저장능력과 정말 더할것도 뺄것도 없는 간결한 구조의 무화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버드의 맛표현이 좋은평을 받고 있고, 디자인이 마음에 드신다면.. 

쉬운 리빌드 방식, 작은크기, 월등한 액상저장량, 상부/하부주입이 가능한 편의성까지 여러부분에서 고루고루 높은 점수를 받는 무화기일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방식이 정말 꿀팁이라면, 

그동안 혼자서만 사용해왔던 저를 욕하시고, 

무턱대고 쪽지로 카톡으로 연락드렸음에도 흔쾌히 조언해주시고 피드백 해주신 '아지야'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지야님의 조언과 피드백이 없었으면 계속 안 올렸을거예요. 아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베이핑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