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리빌드 해보시거나 새로운 무화기를 받아보시고 리빌드 할 때,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간략하게나마(?) 몇가지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사진과 그림을 동원해야 이해하기 쉬우실텐데.. 막상 맘잡고 하기 귀찮.. 크흠.. 휴대폰이 너무 발전해서 컴 킬일이 없... 크흠.. 

 언제나 그렇듯 글로 꽉꽉 채우겠습니돠!
글 제목은 어그로일뿐..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시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주시어 같이 만들어 가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전제 조건은 '액상이 솜을타고 코일에 충분히 전달되는가'입니다!

1.코일을 잘 말자!
코일을 고르게 말지 않거나, 코일체결시/핫스팟 잡을시에 코일의 변형이 온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코일의 내경이 뒤죽박죽이면 핫스팟은 없을지라도 액상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부분이 생겨 탄맛을 보게 됩니다.
물론, 솜이 액상을 흡수하면서 팽창하므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나!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은법!

2. 코일 내경에 솜이 고르게 닿게하자!
코일내경 O안에 빈곳이 없이 고르게 닿아주어야 코일이 액상공급을 균일하게 받아 탄맛을 보지 않습니다.
특히, 코일의 윗부분을 신경써주세요! 대부분의 무화기 솜셋팅이 아래로 늘어뜨리는 방식이라 솜을 유입구에 쑤셔 넣다보면 코일내경의 윗부분이 비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솜에 잡내가 묻을 수 있어 솜을 최소한으로 만져야한다? NO!
솜의 양도 중요하지만, 솜의 공극이 충분하도록 만져줘야 원활히 액상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솜에 잡내가 묻을까 그냥 자르는 솜의 양으로만 조절하시는데, 저같은 입문자는 누수나 탄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숯치기, 대각선 컷팅도 좋은 방법이지만.. 약국에서 알콜 솜 100장에 3천원짜리 사서 쓰세요!

코일감기전에 칸탈도 닦아주고, 솜 만지기전에 손끝도 닦아주세요!

100장이면 100번 리빌드 할 수 있슴돠! 가끔 드립팁도 닦아주시고요!

(전 한장도 아까워서 한번에 리빌드 몇개씩합니다. 왠지 매우 아까움..ㅠㅠ)

4. 솜의 양과 길이는 적당히!!
하하.. 어찌 설명해야 할까요.. 적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 언제나 적당히..
사실 솜양과 솜의 길이는 무화기마다 다르고, 또 허용 가능한 범위가 있어 절대적인 기준을 딱 정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하시는 옴과 와트에 따라도 달라지고요.. 경험이 절대적인 부분입니다.
리빌드 실패 질문에 자주 보는 답변이 "솜양 조절 실패예요."입니다.
이미 솜양을 미세하게 여러번 조절해봐도 탄맛에 누수에.. 도저히 답이 안나와 미칠것 같아서 질게에 글을쓰면 "솜양이 적은거 같네요.","솜양이 많은것 같네요."입니다.
질문자는 결국 "네.. 다시 해볼께요.."입니다.

개인적으로 솜양조절 문제도 있지만.. 솜의 공극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않나 생각됩니다.
솜의 공극이 충분하면 유입속도도 빠르고 많은 양의 액상을 머금을 수 있어서, 탄맛 가능성도 없고 상부주입시 챔버안으로 과유입되는 액상을 어느정도 버텨줍니다.(그래도 상부주입시에는 에어포켓을 활용한 주입법을 생활화합시다! '까시나무'님 유튜브 영상 참고해주세요!)
솜의 공극이 충분하도록 만져주는 과정을"솜을 튼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솜양에 대해서 추천드리는 방법은 스카티쉬(Scottish) 윅킹입니다! 솜을 풀어헤쳤다가 다시 말아주는 방법인데, 적은 양의 솜으로도 빵빵한 솜량의 느낌을 줄 수 있고 솜의 공극이 충분해서 유입도 원활합니다.

코튼베이컨류는 코겐토류와 달리, 이미 충분히 공극을 유지하고 있어서 끝만 잘 말아서 코일에 끼우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 해준다고 나쁠건 없지요.ㅎㅎ
이 방법으로 뻑뻑하게 넣어주시는게 솜양실패를 적게보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Scottish Roll 유튜브 검색 고고싱!)

솜 양도 그렇지만 솜 길이도 역시 액상유입 속도와 액상유입구를 막는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솜을 길게 자르면 그만큼 액상이 코일까지 도달하는데 오래 걸립니다.

그렇다고 짧게 자르면 액상유입구를 잘 막지 못해서 눕혀놓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액상주입시에 과유입을 못버티어 누수를 경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액상의 유입을 필요로하는 폐호흡기는 액상유입구 바닥에 닿지 않거나 닿을랑말랑하게 잘라주고, 입호흡기는 액상유입구 바닥에 닿게 잘라줘도 무방하다고 말씀드리지만.. 가끔 액상유입구가 더럽게 큰 폐호흡기는 길게 잘라줘야합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여기까지가 서론입니다.ㅎㅎ 다들 잘지키고 계시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본론은!!!
"리빌드할 때, 액상 유입구를 고려하라"입니다.
또 다른 요인(챔버 크기, 에어홀 크기, 침니내경 등등..)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단순하게 액상유입구의 크기를 기준으로 리빌드의 방향을 잡아 주시면 됩니다.

액상유입구의 크기가 왜 중요하냐?!
그것은 그 무화기의 한계를 정해주는 중요하고, 가늠하기 쉬운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액상유입구의 크기에 따라 코일게이지와 내경, 솜양, 솜길이를 가늠해야 합니다.

요즘 무화기들의 구조가 잘 설계되어 있어 액상유입구가 크면 알아서 챔버도 크고, 에어홀도 크고, 침니 내경도 크고.. 그럽니다...;;;

극단적으로,
액상유입구가 작은 입호흡기에 클랩튼 코일을 쓴다면 탄맛밖에 더 보겠습니까..
액상유입구가 큰 폐호흡기에 2미리내경으로 코일을 감고, 솜을 나름대로 빵빵하게 넣어봤자 누수만 나죠..

(솜을 길게 잘라서 유입구 잘 막으면 될 수도..;;;)

예를 들어서,
독거남의 액상유입구를 보면.. "아.. 이놈은 3미리정도로 감고 솜을 빵빵하게 넣어야 안전하겠구나.."싶을 정도로 유입구가 큽니다.

(가끔.. 싱글코일에 챔버공간도 작은데 쓸데없이 큰 거 아닌가 싶기도..;;; 그래서 요놈은 액상유입량이 많아 특별히 솜을 트는 과정없이 윅킹하거나 고와트로..!)
액상 유입구가 크다는 말은 코일 내경을 크게해줘서, 솜량을 많이 잡아 유입구를 잘 막아야 하고.. 이렇게 되면 액상유입이 원활하다는 뜻이므로! 저옴, 클랩튼 빌드로 셋팅하고 고와트로 땡겨 먹어도 충분한 무화기라는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라플 액상유입구를 보면.. " 어디보자.. 유입구가.. 요기잉네~?"싶을 정도로 작습니다.

이녀석에게 저옴 고와트 셋팅을 바라는건.. 절 헐크랑 맞짱떠서 이기고 오라고 떠미는 수준입니다..ㅠㅠ

어떤분은 "액상유입 조절이 가능한 무화기는 상관이 없기때문에 뻘글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액상유입구부터 챔버내부까지 이어지는 통로(보통 솜을 쑤셔넣는 곳)가 사실상 액상유입구 풀 개방까지 고려한 구조기 때문에 액상유입구 풀개방의 크기를 기준으로 빌드셋팅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물론, 드리퍼는 이 내용과 별 상관없는 무화기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셋팅을 무화기에 강요하기보다, 무화기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제작자의 의도가 뭘까 생각하며 셋팅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요약)
전제조건 : 액상이 솜을타고 코일에 충분히 전달되는가.
1. 코일감을때는 장인정신으로!
2. 코일내경 O안에 빈공간이 없이 솜을 넣어주자!
3. 동네 약국 알콜솜이 100장에 3천원!
4. 솜의 양과 길이가 아닌, 솜의 공극이 문제일때가 많습니다!
본론 : 액상유입구의 크기에 따라 코일게이지와 내경, 솜양, 솜길이를 가늠해야 합니다!
결론 : 리빌드.. 넘나 오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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