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비 서밋 캡 -번트 티타늄- 버전을 샀습니다.

이쁨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쇼티에 끼워줄 생각으로 몇개 더 샀습니다.

그러나...

다릅니다.

이번에 구입한것들이 처음샀던것과, 인터넷에 있는 이미지와 다릅니다.

광택이 없고, 위에서부터 파랑-보라-노랑으로 변하는 색이 잘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는 국내 공동구매로, 두개는 본진에서 샀는데 세개가 모두 이상합니다.

블레미쉬드로 보입니다.

반품해야 겠습니다.

짜증이 납니다.

국내몰은 그렇다치고 양형들이랑 되도 않는 영어로 싸울려니 짜증이 납니다.

양형들이 꼼꼼하지 못한건 잘 압니다.

쿨한것도 잘압니다.

'너가 꼼꼼하지 못해 잘못보냈으니 바꿔주던지 환불해달라' 하면 쿨하게 처리해주겠죠.

하지만 귀찮습니다.

차라리 내가 구워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구워봤습니다.

오오 될것 같습니다.

몇번 다시구워봅니다.

양형들이 구워준것보다 잘나올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두개를 굽고 마지막 굽기전 매번 정보만 얻던 이벱에 글을 올려볼까하여 몇장의 사진을 찍으며 구웠습니다.

광도 안나고, 기스도 있고, 색고 제대로 안나온 못생긴 서밋캡입니다.

위의 도구들을 이용해 폴리싱해 줍니다.

좀더 시간을 들이면 더 번쩍번쩍하겠지만 귀찮음에 적당히 합니다.

이번엔 위의 도구들을 이용해 구워줍니다.

이뻐졌습니다.

심지어 처음에 구입한 정상품보다 광도더나고 색도 잘나왔습니다.

만족중. 

컵케이크도 마찮가지로 구워집니다.

작업을 끝낸후 생각해보니. 제가 구입한 물건들이 블레미쉬드가 아니라

꼼꼼하지못한 양형들이 폴링싱을 안하고 구운 정상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몇개 더 구입하게되면 블레미쉬드를 사서 직접구워야 겠습니다.

혹시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추가>굽는방법

후라이펜 뒷면에 오링을 제거한 캡을 올려놓고

토치를 수평으로 쏴줍니다.

이때 불꽃이 캡에 닿을락 말락하게 합니다.

1분정도 가열하면 윗면 색이 노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좀더 가열하면 보라색이 되고

더가열하면 파란색이됩니다.

그보다 더 가열하면 다시 은색이 되므로 적당히 가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에 색이 변하는게 아니고 가장 뜨거운 부분부터 색이 변하므로 토치의 방향과 높이를 잘 조절하며 구워줍니다.

윗면색만 잘나와주면 아래쪽색은 자동으로 나옵니다. 

삑사리가 나서 실패하면 폴리싱 부터 다시 하면 됩니다.

추가2> 불을 다루므로 조심하세요.

저도 불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