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 입문한 지 2년도 안된 전린이입니다

솔직히 맛있는 기성액상을 별로 만나보지 못해서

김장액상을 만들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봤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김장액상을 만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봅니다

1. PG:VG 비율

  향료는 대부분 PG에 녹여서 판매되므로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향료=PG 입니다

  흔히 입흡은 5:5, 폐흡은 3:7 이라고 하지만

  절대적인 원칙은 아닙니다

  5:5 비율이라고 폐흡을 못하는 거 아니고

  3:7 비율이라고 입흡을 못하는 거 아닙니다

  물론 기성탱크의 특성에 따라 사용을 못할 수도 있고

  리빌드 무화기에서는 솜양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우선 원작자가 권장하는 비율을 따라서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2. 향료김장요령

  (프리믹스를 사서 담는다면 패스)

  레시피를 보면 높고 낮은 비율의 향료들로 구성되어

  100ml 기준으로 담으면 남는 향료가 생기죠

  그래서 3배수, 6배수 등 많은 양을 담게 됩니다

  이때 통째로 담그지 마시고 프리믹스를 먼저 만들고

  필요에 따라 소분해서 완성액상으로 만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프리믹스로 만드는 단계에서도 충분히 교반을 해주시구요

  프리믹스도 숙성이 되면 완성액상에서 맛이 좋아질 수 있고

  교반과 숙성기간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프리믹스를 만들 때에는 향료와 PG의 합이 30%가 되도록 해놓으면

  나중에 헛갈릴 일도 없어 좋습니다

3. 교반

  프리믹스와 비율에 따라 PG, VG를 추가해서 완성액상이 되면

  잘 섞이도록 교반을 해야하고 숙성도 해야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액상을 김장해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

  1) 중탕 금지

  2) 금속과 접촉 금지

  3) 고속회전 금지

  이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중탕을 금하는 이유는

  요즘처럼 다양한 향료가 들어가는 복합적인 레시피에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향료 중에는 열에 강한 것도 있고 약한 것도 있어서

  중탕과정에서 향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향료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리려면 중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금속과 접촉을 금하는 이유는

  역시 향료 중에 금속에 민감한 것도 있을 수 있어서

  액상 전체에 쇠맛이 배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렴한 믹서의 경우 재질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믹서 또는 거품기의 경우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마찰열로 인해 액상이 변질될 수도 있고 실패한 사례도 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석식 교반기의 경우

  자석을 감싸는 플라스틱의 종류와 향료의 종류(특히 시트러스나 시나몬 계열)에 따라

  액상에 플라스틱이 녹아들 소지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속회전을 금하는 이유는

  PG와 향료는 비중이 약 1.04 정도이고

  VG는 비중이 1.26 이기 때문에

  고속으로 회전시킬 경우에는 원심분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60RPM 이내가 적당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좋은 교반은

  교반할 용기에 공기가 10% 이상 들어간 상태에서

  액상이 상하 또는 좌우로 위치가 꾸준히 바뀌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안마기의 경우 소음을 견딜 수 있다면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미세한 거품이 생기도록 열심히 흔들어 주거나 혹은 돌려 줍니다

​

 숙성은 교반을 반복하면 그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권장 숙성기간을 견디기 힘드시면 열심히 교반하시면 됩니다

이상 김장과 교반에 대한 저의 견해였습니다

저 역시 전린이라 제 방식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나름의 경험에 의한 것이니 참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맛있는 김장 담으시고, 즐거운 베이핑 합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