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P, 칼리번을 각각 2~3 주 정도 사용해보고 느낀 점에 대해 적어 볼까합니다.

팁게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용기와 더불어 기기와 코일, 액상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 !

쓸때 없이 길이 길어 졌으니.. 귀찮으신 분들은 맨 마지막 결론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약 15일 정도 두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칼리번은 3번 정도 팟 카트리지를 갈아 주었으며, AVP는 니크롬 팟을 2번 세라믹 팟 카트리지를 8번 갈아주었습니다.. ㅡ,.ㅡ;;

같은 기간 같은 액상들을 사용했음에도 AVP의 세라믹 팟이 압도적으로 교체 주기가 짧았습니다.

교체 주기의 기준은 맛이 처음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거나 탄맛이 난다거나.. 혹은 쇼트로 제대로 팟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입니다.

일단 AVP 세라믹 팟의 경우 이건 머 1~2일, 짧게는 1~2시간 만 베이핑을 해도 아주 쉽게 탄맛이 올라왔습니다.. 빡침을 뒤로하고 팟이 불량이라 그런가 싶어 아주 조금만 탄 맛이 나면 바로바로 코일을 교체해 봤습니다.

사용한 액상은 솔트 50 부터 25~30, 9.9 mg 짜리 3~4개, 줄기 니코 9.9 mg 짜리 4~5개 정도 돌려가면서 사용해 봤습니다. 이렇게 베이핑하면서 이런 저런 세팅 및 액상을 바꿔 가면서 팟의 코일 수명과 맛표현에 대해 실험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강 결론이 나와 조금이나마 AVP의 세라믹 코일 수명에 대해 걱정과 빡침을 겪고 있을 분들을 위해 느낀점을 몇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많은 리뷰에서도 보시고 또 경험하고 계시겠지만.. 저의 경우 AVP나 칼리번이나 맛표현에 대해선 머 거기서 거기.. 라고 느꼈습니다. AVP에서 더 좋았던 액상이 있고 칼리번에서 더 좋았던 액상이 있고.. 이건 머 유저의 기호와 액상에 따라 걍 호불호가 그때 그때 갈린다 생각합니다.. 어떤 기기가 확실히 더 좋고 그런건 못느꼈습니다.

다만 AVP 세라믹 팟의 경우, 맛의 선명도가 니크롬 팟이나 칼리번의 그것 보다 살짝 더 선명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AVP 세라믹 코일을 사용해 베이핑을 즐기려 했으나 매번 탄맛의 벽앞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ㅜ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AVP의 세라믹 코일은 AVP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 !! 입니다.. ㅎ

더 기기를 사용해 보고 얼마나 더 많은 액상을 버리면 또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 결론은 둘이 아주 궁합이 안좋습니다.. 일단 세라믹 코일이 AVP의 12W (초록색불)을 견디질 못합니다.. 가장 쎈 파워로 베이핑을 할 경우 코일 수명이 얼마 가질 못한다는 겁니다..

근데 이게 더 재밌는 사실은 솔트 액상으로 베이핑할 경우 코일 수명이 기하학적으로 더 떨어진다는 겁니다.. ㅋ 이건 머 한카토 아니.. 처음 액상을 충전하고 첫모금 정도만 맛이 제대로 올라오고 두모금째 부터 탄맛이 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25mg 이상의 고농도 솔트 액상에서 이 현상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대강 정리해 보면....

1. AVP + 12W (초록색불) + 세라믹 코일 + 솔트 고농도 액상

왓 더 HELL !! 수준입니다.. 이 조합으로 베이핑을 하는 순간 코일값 바로 버린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모금에서 아주 환상적인 니코뽕과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액상에 따라 같은 고농도 솔트라 할지라도 조금더 오래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액상맛보단 탄맛을 빨리 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AVP + 10W (파란색불) + 세라믹 코일 + 솔트 고농도 액상

1번의 경우보다 조금 낫습니다만.. 이 경우도 액상에 따라 아주 쉽게 탄맛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머 맛과 뽕은 여전히 아주 짧은 순간 좋습니다만 이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3. AVP + 8W (빨간색불) + ? + ?

이건 머 어떤 조합이건 맛없고 밍밍합니다.. 8W 자체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4. AVP + 12W (초록색불), 10W (파란색불)  + 세라믹 코일 + 솔트 9.9 mg 액상

저는 맛표현과 함께 니코가 주는 탁격감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건 맛을 떠나 타격감이 걍 그렇습니다. 솔트 9.9 mg 액상의 경우 드바루나 버서커같은 리빌더블 mtl에서 베이핑하거나 1.0옴 이하대의 코일을 사용하는 월탱크 같은 입호흡 탱크에서 베이핑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AVP + 12W (초록색불) + 세라믹 코일 + 줄기 니코 9.9 mg 액상

세라믹 코일을 사용할 경우 맛표현과 타격감을 감안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혹 구하거나 제조 (??) 할 능력이 되신다면 니코가 12mg 이상이라면 아주 가장 최적의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 타격감이 아주 살짝 아쉽습니다.) 줄기 니코의 경우 10W 이하로 베이핑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아이스 팥과 같은 슬러지 메이커도 12W에서 3~4 카토 이상 아주 잘 버틴다 생각합니다.

6. AVP + 12W (초록색불) + 니크롬 코일 + 솔트 고농도, 솔트 또는 줄기 니코 9.9 mg 액상

솔트 고농도 액상이건 솔트 또는 줄기 니코 9.9 mg 액상이건 무난하게 맛표현 괜찮고 코일 수명도 괜찮습니다. 니크롬 코일의 경우 칼리번과  대동소이한 성능을 내어 줍니다. 이또한 10W이하로 파워를 낮출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번외. 칼리번 + 11W 고정 + 니크롬 코일 고정 + 솔트 고농도 액상

솔트 고농도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최상의 조합입니다.. 칼리번 이놈은 줄기 니코건 솔트 니코건 팟 코일의 수명이 괜찮습니다. 적어도 3카토 이상은 큰 맛 변화 없이 액상의 맛을 즐기실 수 있다 생각합니다.

좀 자세히 설명하려니 쓸 때없이 긴글이 된거 같습니다. ㅜ ㅜ

대강요약하자면..

1. 고농도 솔트액상은 세라믹 코일을 사용하고 싶다면 AVP의 낮은 출력으로 사용하던지.. 12W 고출력으로 사용 하고 싶다면 니크롬 코일을 사용하고 아님 속편하게 칼리번을 사용해라.

2. 줄기 니코 9.9mg 이상의 액상이라면 AVP의 12W (초록색불), 세라믹 코일에서 최상의 맛표현을 내어준다.

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