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클래스 우드나 아스모더스 그런거 말고...

jowo, stickman, ak, stratum, kichen, gepetto, dendro 뭐 그런 우드기기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물론 나도 비싸서 써본적도 없고 만져본적도 없지만, 비싼 이유는 충분히 알고 있다.

1. 목재 자체의 가격
: 사실 각양각색이다.
막말로 mdf블럭 보내고 만들어 달라하면 싸게싸게...ㅈㅅ
일반적으로 목재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부피가 변한다.
그 과정에서 운 나쁘면 깨져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stabilize라는 에폭시 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과정이 추가된다.
스테빌 우드를 직접 만드는 모더는 못봤지만, 여튼 이 스테빌 우드 가격이 각양각색이라 좀 구리면 기기 하나 만들 크기의 블럭이 35불 쯤 하는가 하면, burl이 이쁘고 인기많은 고급 수종을 사용한 블럭은 비슷한 크기에 400~500불 하기도 한다.
스테빌라이징이 필요 없는 수종도 있긴한데, cocobolo나 hrb(Honduran Rosewood Burl)가 그렇다.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유-명한 우드블럭 판매자가 그렇댄다..

2. 인건비
: 사진1번은 cnc 5축 가공물이다.
저런 곡면을 cnc로 가공하는 일은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기도하고, 작성자 지식 수준에서는 목재를 cnc로 저렇게 깍는게 가능할까 싶다..
그리고 5축 가공이 가능할 정도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으면 전자담배 만들어파는거 말고도 할거 많다.
보통 유려한 곡면을 자랑하는 우드기기들은 거의 조각품에 준하는 수준의 가공을 요한다.
내가 옆에서 본건 아니라서 정확하진 않다만...
올라온 영상(사진5)을 보아 사진2 같은 형상을 만들기 위해, 사진3까지 cnc로 작업하고 금속공예과 애들은 하나쓱 갖고있는 핸드피스 등으로 사진4처럼 깍고, 죽어라 뻬빠질하고 왁스 멕이고 하루종일 그러고 있는다고 생각하면 흠...
나같아도 절대 싸게 안판다.

3. 희소성
: 인건비에 연계되는 부분인데, 손으로 하나하나 깍아내면 한달에 몇개나 만들 수 있을까?
미쳐서 하루에 하나 만든다 해도 한달에 30개...
한달에 30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 본다.
당연히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기기보다 희소성이 높고, 한정판 신발마냥 중고가가 출고가보다 높아진다든지 그런일이 발생한다.
(사재기를 옹호하는 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게 보지도 않는다.)

4. 기능성
참 웃긴 일인데, 개인적으로 막대한 자본으로 엄청난 양의 기기를 찍어내서 파는 메이저 기업들의 기술력은 저런 모더들한테 명함도 못낸다고 생각한다.
자동접점이지만 무화기 체결부 판이 회전가능해서 무화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체결 가능한 기성기기를 본적 있다면 제보 부탁한다.
나도 하나 사게.
그런걸 만드는 기술력을 사진2에 나오는 기기, 그리고 상술한 브랜드(모더) 중 앞에 적은 4 브랜드는 갖고있다.


누군가는 미쳤다고 할만한 가격대의 기기들은 브랜드 네임벨류 + 이러한 이유들로 비싸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니 무슨 전자담배에 얼마씩 쓰니 그딴 소리 하지 말기로 하자.
내 기준에서는 아까워서 신지도 못할 한정판 조던 몇십만원 몇백만원 주고 사는게 훨씬 아깝다.

추천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