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완파되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포럼에서 종종보이는 얼떨결에 분해되었다가 재조립하니 에어홀이 헛도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팁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브탱크 하부파츠가 분해 후 재조립이 안 되는 녀석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름 1mm 가량의 작은 구슬이 흡입압 조절링의 핵심 부품이라 파손시 이걸 그냥 흘려버리시고 원상복구가 안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구슬이 있는지도 나중에야 알았죠.

그냥 에어홀이 헛도는 상태로 사용해도 기능상에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머니나 가방에 넣었다 빼면 에어홀이 닫혀있다던가 아무튼 기분상에 문제가 조금 있죠.

이제 고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살펴보자면...

방법1. 어떻게든 구슬을 구해 원상복구 시킨다.

이게 최선이지만 역시 어렵습니다.

일단 저렇게 작은 구슬을 구하기가 쉽지 않지요.

매우 굵은 유성 볼펜심의 구슬, 그리고 글루건 리필용도로 있는 실리콘을 녹여서 원형으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일단 둘 다 실패입니다. 손재주가 있으신 분은 이 두 방법으로 완벽하게 원상복구 시킬 수 있으실 겁니다.

전 볼펜심의 구슬을 빼내는 것 자체에 실패했고요. 실리콘의 경우는 너무 소형이라 도전할 엄두가 안 났습니다.

구슬을 구하셨다면 에어홀 조절링 하부에 있는 홈에 구슬을 끼워넣고 다시 체결하시면 됩니다.

(파츠가 아닌 링입니다. 파츠에는 홈이 4개가 있고, 링에는 1개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절링을 회전시켜도 구슬은 홈에 끼인 상태로 회전하구요.

하부파츠에 있는 4개의 홈에 구슬이 끼워지게 되면 그 상태로 고정이 되는 원리로 잘 작동하게 됩니다.

방법2. 에어홀 조절링 내부단면에 무언가를 덧대서 빡빡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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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식한 방법이지만 제일 간단합니다.

조절링 내부 단면에 글루건 칠을 하셔도 되는데 이건 사후처리를 장담을 못해서 권할 수 없구요.

하부파츠에 얇은 오링을 끼우셔서 빡빡하게 만들어 고정시켜 버리는 방법이 가장 무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얇은 오링이 없어 그냥 흔히 보이는 검지에 약간 헐렁하게 들어가는 오링을 사용했는데...

이게 두께가 있다보니 회전을 자주하면 약간의 마모가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지금 조립해놓은게 실입니다.

실을 하부파츠에 돌돌 말아서 우격다짐으로 빡빡하게 체결을 해놓으면 나름 쓸만하게 되더군요.

상관은 없겠으나 접착제 보다는 인체에 무해할 것 같고...

일단은 이 글에서는 실을 감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아놓은 실은 묶어버리든 강력접착제 한 방울 정도로 고정시키든 하시면 겉으로 티가 하나도 안 나고 잘 쓸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해결을 하시게 되면 나사산에 강력접착제를 바르셔서 조립을 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조립만 했습니다.)

원본도 접착제로 고정이 되어있더군요.

이게 원래는 코일이나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고착이 되어있는데...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을 주게 되면 접착제가 내부에서 떨어지게 되어 하부파츠가 분리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깨졌다."라고 표현하는 것 같구요.

그냥 접착제 없이 조립만해도 다시 열에 의해 굳어져서 어지간하면 열리지 않습니다.

사진을 올려서 이해하기 쉽게 적어드리고 싶은데 이걸 다시 열기가 조금 난감한 부분이 있어서... 양해 바랍니다.​

아무튼 저는 이 문제로 하부파츠를 새로 사려고까지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됬으면 싶어서 의미 없는 내용이지만 몇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