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거 미니 유리 경통이 세척중 깨져버렸습니다. ㅠㅠ  인터넷으로 부품을 알아보니 경통값 5달러에 배송비도 5달러네요.

청계천을 뒤져보니 파이렉스 유리관이 1m 8천원,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는 것도 개당 8천원이랍니다. 아님 알아서 자르던지.

유리칼도 구해서 잘라볼까 하다가... 아크릴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외경 15mm 두께 1.8mm 가 1m에 3천원이라길래 사다가 자르고 다듬었습니다. 그리고는 실패! 두께가 너무 두꺼워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3천원 날려먹고, 다시 인터넷으로 외경 15mm 두께 1.5mm 를 찾아봤더니 있습니다. 1m에 2800원이군요.  

사러 갔더니 공장에 주문 먼저 해야 한답니다. 그럼 주문해달라고 해놓고, 주말 넘겨 이틀뒤 찾아 왔습니다.

열심히 쇠톱으로 자르고 줄로 다듬어서 만들어 넣었더니 잘 맞습니다. ^^

포거 미니 경통 길이는 32.5mm 입니다. 1m면 25개 정도 나오겠네요. 톱질에 재미 들려 5개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한놈을 잡아다가 OPP 테잎 (포장테잎)으로 감아 두께를 16.5mm 로 만들고, 위 아래에서 2.5mm 까지는 칼로 테잎만 벗겨내었습니다.

그렇게 경통을 만들어다 리빌드하고 조립해서 사용해보니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이제 이놈은 톱과 줄로 다듬어 만든 저만의 커스텀 모델인데다, 그간의 손때가 묻어 정이 들어 버렸습니다.

포거 미니 깨진 후 이런 저런 다른 놈들도 써봤는데 클라우드 클론을 써보니 맛의 진하기는 포거 미니와 비슷하고, 맛은 좀 더 좋더군요.

그런데 누수... 하여튼 이렇게 다시 포거 미니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 PS: 포거미니 경통 깨진 분들은 연락주세요. 아크릴 경통 남아 돕니다. ^^;  그리고 포거 미니가 원래는 요렇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