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매한 SXK 인사이더 클론(이하 짭사이더) 입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언제부턴가 그립부 쪽에서 찌그덕 거리는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본체가 플라스틱 재질인데다, 아무래도 원본을 본따 만든 클론이다보니 어딘가 아귀가 딱 맞지 않고 유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짭사이더 쓰시는 분들은 위 사진처럼 사이드 부분을 집게처럼 꽉 잡아보세요.)

보통 모드기를 다룰 때면 이런 감성적인 부분이 사용자에게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오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삐그덕거리는 느낌과 잡음이 커지면서 짭사이더에 대한 만족감도 떨어지더군요.

안 되겠다 싶어 수술을 집도했습니다.




1. 수술이라고 해서 거창한건 아니고 소음이 발생할 만한 부분에 양면 테이프를 덧대어 소음을 잡는 아주 간단한 작업입니다.

준비물은 T6 육각 드라이버와 가위(또는 칼), 그리고 양면 테이프 이렇게 3개만 있으면 됩니다.

2. 우선 그립부 양쪽에 있는 육각 나사를 풀어줍니다.

규격에 맞지 않는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나사가 헛돌면서 뽄새가 생명인 짭사이더 본체나 나사에 

흠집을 낼 수 있으니 꼭 규격에 맞는 드라이버를 준비하세요.

3. 커버를 벗겨내면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어딘가 정말 저렴해 보입니다. 원가가 얼마나 될지... (근데 원본도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참고로 파이어 버튼과 와트 조절 버튼이 커버에 루스하게 붙어 있으니 커버를 벗길 때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4. 파이어 버튼에도 고무 커버가 씌워져 있는데, 스위치에서 잘 빠지기 때문에 은근히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이것도 조심.

5. 이제 양면 테이프를 적당히 재단하고 나사 아래쪽에 붙여줍니다.

양면 테이프는 적당히 두께감 있는 걸 사용하세요. 커버와 본체 사이에서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없으면 없는대로 아무 양면 테이프를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6. 양면 테이프를 잘 붙였으면 아까 분해해두었던 버튼을 커버에 올려놓은 후 커버를 본체에 잘 씌워줍니다.

버튼이 딴데로 튕겨나가지 않도록 커버를 아래쪽에서 위로 살살 밀어주세요. 끝으로 육각 나사도 마져 체결해줍니다.

그럼 모든 작업 완료! 정말 간단하죠?

작업을 마치고 손에 쥐어보면 삐걱거리는 느낌이나 잡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이건 뭐 본체와 커버와 원래 하나의 파트인냥 아주 딴딴하고 견고하네요.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 투자로 만족감이 100%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