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벨만 입니다.

장마 덕분에 습도도 높고 기분도 처지지만, 베이핑 하나만 놓고 본다면 나쁘지만은 않은 날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상시처럼 부와아앙~ 해도 좀더 많은 클라우드가 만들어지고 더 오래동안 지속되니까요.
액상의 맛을 좀더 진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에는 Vapetasia 에서 출시한 Killer Kustard 액상에 대한 리뷰 입니다.

킬러 커스터드 이 녀석도 바닐라 커스터드를 표현하고 있는 녀석이라, 디스원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디스원과는 달리 날숨에서 부터 바닐라 커스터드의 맛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 명확하고 선명한 커스터드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디스원에 비해서는 바디감 내지는 무게감이 조금 가볍습니다.
! 디스원 만큼이나 전체적인 밸런스는 충분히 만족. 그렇지만, 뭐랄까.. 디스원에 비해서는 미묘하게 '심플한 맛'
  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디스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바닐라의 향이나 맛이 약하다고 느껴집니다.
! 과일 계열의 액상과는 달리 디저트나 밀크/커스터드 같은 계열의 액상들은 무화기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녀석은 드라이하게 맛을 올려주는 무화기/셋팅에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진하고 촉촉하게 올려주는 무화기에서는 '커스터드'보다 '닷 맛'이 좀더 강조되는 바람에 만족도가 낮아지더군요)
! 커스터드.. 좋아 좋아.
  그런데, 디스원은 쉣! 이었어.
  하시는 분들이라고 해도, 킬러 커스터드 이 녀석은 만족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먼저, 패키징..
타루토도 그렇고 요즘은 이렇게 패키지 3개를 모아야만 그림이 완성되는 녀석들이 적지 않네요 ^^
그렇지만, 제가 사랑하는 스티커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에 마이너스 1점.
용량 vs 맛 vs 가격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호감을 느낄 수 있으니 다시 플러스 1점 ㅎㅎ

처비 고릴라 100미리 공병에 액상이 들어 있는데..
이거이 60미리 고릴라 공병 만큼이나 속에 있는 뾰족 뚜껑을 따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게 또 제품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어서, 같은 고릴라 100미리 공병에 들어 있는 몬스터 잼 스토리베리는
그냥 한방에 뽕~~ 하면서 열리더군요. 룰루랄라 신이 나서는 킬러 커스터드랑 몬스터잼 애플도 열어 보려 하다가, 손에
상처나고 액상통이 공중 12회전하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도 고릴라 공병에 들어 있는 액상들은 일단 한번 시도해 보고 안되면, 무조건 30미리 고릴라 공병에 소분해서 사용
해야 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얼마전 부터 니코니코 농도를 1mg 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9mg 정도로 사용했었는데, 5개월 정도만에 1mg 정도로 줄였다는 것에 혼자서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칭찬해~

그렇지만, 시험삼아 시도해 본 무니코는... 아니더군요 ㅠ.ㅠ;;

단 1mg라도 니코니코는 필요하더라는.

이 녀석의 첫 인상은.
예전 방식으로 만든 오리지널 커스터드 보다는.
조금은 더 깔끔하고 선명한 맛을 표현하는 현대적인 느낌의 바닐라 커스터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드한 느낌의 디스원에 좀더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이 녀석을 구박할 생각은 단 1도 없습니다 !!
두 녀석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는 녀석이고, 무엇보다도 이번에 수령한 총 8개의 액상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녀석이 바로 Killer Kustard 이니까요 ^^

참고로, 2014년 Vapor Exhibit 에서 베스트 디저트 액상으로 수상을 했었더군요.
충분히 납득가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들숨에서는.

시작부터 '아이 앰 바닐라 커스터드!!!' 라고 자신의 정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들어 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진하거나 강한 맛은 아닙니다.
'진하다'라는 표현보다는 '명확하다' 라는 표현이 좀더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와트를 조금씩 더 올려 보니, 크리미한 맛과 향이 조금씩 더 올라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스원과는 조금 다른 점이.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그 적당한 단맛에 기분이 좋아지려고 할 때 쯤.. 커스터드와 함께 바닐라 향이 밑에 깔리면서 함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쉬움에 좀더! 좀더 !! 하면서 계속 들이마시면서, 기화되는 액상도 조금씩 따뜻해지고 입과 폐에서 뒤섞이면서 빙글빙글
회오리친다는 느낌이 들라싶을 때.. '이건 진짜 커스터드' 라는 느낌이 완성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알 수가 없으나, 유독 이 녀석을 들이마실 때에는 입안에서 기화된 액상이 빙글빙글 회오리치면서 들어온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액상들이 옆으로 퍼지면서 스며들거나, 솜사탕같은 덩어리가 들어오는 느낌에 가까웠는데 말이죠)
그리고, 디스원에서 느껴졌었던 꿀의 향이나 바닐라꽃의 향이 느껴지지 않았던 건 아쉬웠지만, 명확한 커스터드의 맛이라는
장점 하나로도 충분히 칭찬해 줄 수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날숨에서는.
단맛 보다는 커스터드가 먼저 더욱 강하게 느껴지고, 커스터드의 맛에 만족해 하고 있을 때에 스으윽~~~ 하는 느낌으로
바닐라의 향이 상승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날숨의 마무리에서는 커스터드 액상 특유의 칼칼함이 함께 해서 더욱 기분좋게 여운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입안에 남아 있는 맛과 향은.
깔끔하게 서빙된 컵 커스터드를 스푼으로 떠먹고 난 후에 입안에서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간 바닐라 커스터드의 여운이
코, 입, 목에서 너무 빨리 사라져 버려서 아쉬운. 그런 느낌 입니다.

전반적인 느낌이나 맛 역시.

디스원은 좀더 걸쭉~하고 강한 맛의 커스터드 라면, 킬러 커스터드는 좀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커스터드. 라는 느낌이네요.

하나 아쉬운 점은..
디스원은 베이핑 후에도 입안에 남아 있는 잔향과 맛의 여운이 길게 느껴졌었는데.
킬러 커스터드는 상대적으로 좀더 빨리 사라져 버린다는 느낌입니다. 아쉽아쉽~
덕택에 이 녀석을 무화기에 담아 놓으면, 아쉬운 마음에 너무 자주 베이핑을 하게 되더군요. ㅎㅎ

마무으리!!!!
- 디저트, 커스터드 액상을 즐기시는 분께 충분히 추천드릴 수 있는 녀석입니다.
- 디스원에 실망하셨던 분께도 킬러 커스터드는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 '복합적인 맛' 보다는 '명확한 맛'에 가까운 녀석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칠지거나 하지는 않고 충분히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이었습니다.
- 무쟈~게 달달하거나, 느끼할 정도로 진한 맛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액상 자체의 밸런스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맛을 강하게 올려주는 일부 무화기나 환경에서는 단맛이 너무 강조될 수도 있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지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무겁거나 바디감이 강한 녀셕이 아니어서, 여름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 비어드 #51 도 괜찮게 느껴졌었던 커스터드 액상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킬러 커스터드가 좀더 커스터드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위스키의 느낌이 살짝 돌기도 했던 비어드 #51 도 충분히 괜찮은 액상이지요 ^^
- 베이핑 후에 손에 남아 있는 향을 무의석적으로 다시 킁킁대면서 맡아 보게 됩니다. ㅎㅎ
   맛이나 향이 깔끔하게 사라진다는 느낌이라 쉽게 싫증나지 않아서, 올데이 뿜뿜용 액상으로도 좋다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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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불쾌지수도 높아져 가는 요즘 입니다.
그렇지만, 베이핑을 하는 우리들은 소인배가 아닌 군자이니..
소인배들 처럼 작은 일에 흥분하거나, 얼굴 붉히거나, 싸우거나 하지 말고.
베이핑이라는 고상한 도락을 군자답게 즐기면서 우화등선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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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P.S. 드라이한 느낌의 맛을 표현해 주는 무화기에서는..

       들숨에서 느껴지는 맛의 순서가.

       단맛 --> 바닐라 --> 커스터드 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커스터드의 맛이 느껴지면서 이 바닐라의 맛과 향도 좀더 강조된다는 느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