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전 싱글빌드 무화기를 참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카라플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이런저런 기교를 부려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한것도 좋지만

단순한 구조가 가져다 주는 본질에 대한 충실함이 때론 더 끌릴때도 있는법이죠.

원본....을 사자니 사실 이런 심플한 구조의 물건을 그돈주고 사긴 아깝기도 하고 -_-;;

숨넘어갈듯한 답답한 흡압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페텍에서 에어홀이 2개인 물건을 주문해서 쓰고 있었는데

(https://www.fasttech.com/products/2095803)

퀄리티가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그러던중에 에어홀도 2개이고, 퀄리티 좋기로 유명한 EHPRO사의 카라플 베이스 파츠를 구하게 되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사실 익히 아시는 구조라 딱히 더 설명 할 내용은 없습니다.

각인이 깔끔하게 되어있고 나사선 가공이 Burr없이 잘 마감되어 있어서 가변(혹은 아날로그)모드의 무화기 연결부분을 갈아먹지 않는다는건

페텍발 베이스를 쓰면서 가변모드를 갈아먹었던 저로썬 상당히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진에서 얼마나 표현될진 모르겠지만 모따기(?)도 참 잘 되어있고 절삭부분도 확실히 덜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칸탈와이어를 물리는 부분도 마감이 참 깔끔했습니다. 나사도 머리부분이 넓어서 쉽게 칸탈와이어를 결속 가능하구요.

절연체 부분은 제가 센터나사를 좀 심하게 조여 저렇게 올라오긴 했습니다만.... 그건 제 잘못이겠죠. 

페텍발 하부파츠에비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액상 유입구가 페텍발 하부파츠에 비해 좁아서 이걸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가

니켈와이어를 한번 감아보기로 했습니다.

니켈와이어는 마이크로코일로 감는것 보단 스페이싱 코일로 감아주는게 더 낫다고 합니다.

거기에 대해선 여러 근거(?)들이 있지만 자세히 설명하자니 제 칸탈끈이 짧아서 모든분들이 만족할만한 설명을 드리긴 어렵고.....

제 경험상으로 마이크로코일과 스페이싱 코일에서 스페이싱 코일쪽이 훨씬 제 생각에 따라 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어떤 생각이냐? 라고 물어보시면 음...... 그냥 그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전자담배는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이 많이 차지하는 취미 생활인지라 어떻게 글로 설명 드리는게 참 어려울때가 많군요 ㅠㅠ.

코일을 카라플에 결속시키다가 나사에 연결되는 부분을 드라이버로 건드려서 스페이싱 간격이 좀 덜 일정해졌습니다 ㅠㅠ

저는 스페이싱을 하게 되면 정말 최대한 간격을 일정하게 하는걸 좋아합니다. 약간의 결벽증이라 해야 할까요?

물론 마이크로 코일을 감을때도 최대한 달라붙고 이쁜 모양이 나와야 합니다 ㅎㅎ

침니로 덮으면 어차피 남들에게 보이진 않지만....... 전자담배가 다 자기만족이 최고인 취미 아니겠습니까?

28게이지, 2미리 가이드봉, 8바퀴 세팅으로 0.075옴이 나오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저항 계산기 상으로도 0.08옴이 나오는걸로 봐선 이정도면 상당히 정확한 측정을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SX Mini M에서 사용한 Yihi사의 SX350J칩셋은

업다운버튼을 동시에 누르는걸로 니켈와이어의 저항을 측정 후, 그 값을 고정데이터로 사용합니다.

온도에 따라 저항이 쉽게 변하는 니켈와이어의 특성상 이 방식은 상당히 좋다고 보여집니다.

또다른 온도조절이 가능한 칩셋인 DNA40도 rev.5부턴 이 기능을 넣는다고 어디서 주워 들었었습니다.

솜을 끼우니 스페이싱이 좀 덜 일정한게 잘 보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벼룩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그냥 저상태로 내버려 두는 수 밖에요 ㅠㅠ

그리고 다들 정말 되나? 싶으신 드라이코일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진짜 됩니다. 저게 어떻게 되냐구요?

온도조절의 메커니즘은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변하는 니켈와이어의 저항을 읽어

그 저항일때의 온도변화값이 얼만지 미리 입력 해두고, 그 데이터에 따라 온도를 체크하게 됩니다.

따라서 액상이 없을땐 급격한 온도변화가 생길수 밖에 없고, 그러한 급격한 저항변화가 감지되면

"액상이 없구나!" 라고 칩에서 판단후 저렇게 전력 공급을 끊어버리게 되는것이죠.

세팅을 이쁘게 하니 무화량도 괜찮고 맛도 아주 잘 올려줍니다.

온도 조절이 가지는 탄맛 없는 세팅! 때문에 카라플의 좁은 액상유입구도 단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번에 니켈빌드를 해서 영 아닌거같길래..... 니켈선을 계속 안쓰고 있었는데

스페이싱 코일로 잘 감아주고, 핫스팟을 생기지 않게 해주니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카라플에는 니켈빌드를 계속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첨부

흡입시 소리가 궁금하단분들이 계셔서.... 동영상으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