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한 것은 제외하고 사진에 나와있는 무화기의 사용기만 허접하게 작성해볼까 합니다.

다들 아실만한 내용이고 이외에도 수많은 리뷰가 있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무화기 크기순 배열입니다.

순전히 제 느낌을 기반으로 적은 내용에 불과하므로 객관적인 평가도 어렵고.. 다른 분들과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유념 부탁드립니다.

ps. 메쉬 기기는 모두 0.9옴, 윅인윅 셋팅 기반입니다.

1. K.loud clone

원본을 써본적이 없기 때문에 클론 제품만이 기준점입니다.

구조는 헬파이어의 쇼티가 연상되는 구조입니다.

솜 리빌드시 맛표현은 전형적인 푼류의 느낌입니다.

제네시스 타입의 메쉬 기기(이하 제니)와는 분명한 맛표현의 차이가 있습니다.

솜 특유의 잡내와 뭉개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싫어서 메쉬 셋팅을 해놨습니다)

일반적으로 진득하고 촉촉한 느낌이 일품입니다.

코일 파트와 드립팁 사이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맛표현은 진하며 직관적이고 훌륭합니다.

흡입 저항은 제 기준으론 널널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장점: 맛표현이 훌륭함, 크기도 작고 부품수도 적어 사용과 관리가 아주 간편.

단점: 빈번한 액상 충전, 결로로 인한 약간의 누수

2. Hellfire shorty

호불호가 적고 평이 좋은 기기입니다.

다들 하도 좋다고 하길래 호기심에 사봤습니다. 일단 정말 좋긴합니다..

맛표현력이 정말 대단한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표현, 크리미하고 촉촉한 느낌으로는 최고입니다.

1.2mm 에어홀 사용시 크리미하고 촉촉한 느낌이 일품입니다.

1.0mm 에어홀 사용시엔 진한 느낌으로 연무가 올라옵니다.

섬세하고 진득한 느낌, 크리미한 느낌으로는 제가 사용하는 기기 중 쇼티가 가장 훌륭합니다.

제니를 좋아하는 전담인들의 취향, 종착점을 제대로 저격하는 기기가 아닌가.. 합니다.

흡입압은(어느 에어홀로 사용하시던) 일반적인 푼류를 쓰시는 분들은 빡빡하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팁으로 액상 충전 홀을 막고 쓰면 누수가 사라집니다.

장점: 호불호가 적은 맛표현

단점:  빈번한 액상 충전, 결로가 많이 생김

3. IN'AX MK2R clone

원본을 빛의 속도로 방출 후 클론을 다시 들이게 됐는데 퀄리티도 훌륭하고 맛표현, 흡입압 품질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맛표현이 어느 포지션에 속해있는지 애매모호한 기기인 것 같습니다.

맛표현은 대체로 연하고 깔끔하게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진득하고 촉촉한 맛표현에 있어서는 차라리 K.loud에 메쉬 셋팅을 하는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에어홀 전면 개방시 폐호흡을 유발하는 허당 흡입압으로 인해 진한 맛표현과는 거리가 생깁니다(저는 폐호흡용으로 사용 중 입니다).

에어홀을 거의 최소한으로 개방시 액상이 약간 진하게 올라옵니다.

쉽게말해 같은 액상으로도 다채로운 맛표현이 가능합니다.

대체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표현은 훌륭합니다. 그러나 연한 맛표현이 호불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 부드러운 맛표현, 누수가 없음, 에어홀 컨트롤로 액상 선택 포지션이 매우 넓은 편

단점: 청소가 귀찮음, 맛이 연하게 올라옴, 빈번한 액상 충전 

4. NAHUALON clone

잘못 셋팅된 제품을 빌려 지옥의 탄맛을 겪어보고 구입을 꺼렸던 기기였습니다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생겨 덥썩 들여온 물건입니다. 셋팅이 널리 알려진 것처럼 복잡하거나 어렵진 않습니다.

굉장히 훌륭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별로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기기인 듯 합니다. 성격이 아주 확실한 기기라 소장 or 방출의 결정이 순식간인 듯 하더군요.

이 역시도 원본 대비 약간의 퀄리티 차이 외엔 흡입압 품질, 맛표현에선 유의미한 차이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맛표현은 건조한 느낌 + 진합니다. 제가 가진 기기들 중 가장 진한 맛표현을 보여줍니다.

가끔은 진한 맛표현 때문에 액상 맛이 왜곡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맛표현이 다채로운 느낌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건조한 연무로 인해 호불호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수는 전혀 없습니다. 이 점이 편리하고 좋습니다.

흡입압은 제가 가진 기기 중 가장 빡빡합니다. 연초와 대비해 가장 비슷한 흡입압을 가진 것 같습니다.

장점: 진한 맛표현, 누수가 없음

단점: 결로가 많이 생김, 건조한 연무, 너무 빡빡한 흡입압

5. Satburn sat22

제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기기입니다.

원본을 사용하고 있지만 페텍, 인피니티 제품과 약간의 퀄리티 차이(+액상창) 빼곤 맛표현, 흡입압 품질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디자인은 제 맘에는 쏙 들지만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맛표현은 정말 날카롭습니다. 첫 향의 해상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날카롭고 진한 맛표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표현이 일품입니다.

진한 맛표현으론 론에, 크리미하고 부드러운+깔끔한 맛표현으론 쇼티에 비해 그 중간에 위치하는 것 같습니다.

연무는 대체로 촉촉한 편입니다.

흡입압은 역시 빡빡하지만 제 기준으로 가장 이상적인 느낌입니다.

론에 비해 널널하고 쇼티(1.2mm)와 비슷하지만 미세하게 조금 더 빡빡합니다.

제 기준으론 가장 저와 잘 맞는 기기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취격 당했습니다...

((팁으로 액상 충전 홀을 막으면 누수가 없어집니다.

장점: 날카롭고 직관적인 맛표현, 액상 저장량이 꽤 큰 편

단점: 연타시 탑캡의 발열이 심함

6. tobeco orchid v4

저저항으로 액상을 지져 깊게 들이마시는 폐호흡용 기기는 잘 안 들이는 편인데

오히려 이것에 더 잘맞는 액상이 따로 있다고 느껴서 들여온 기기입니다.

예를들어 TV의 민트 초코를 제니에 넣어 먹으면 맛이 너무 따로 놉니다.. 민트향 따로, 초코향 따로...

하지만 오키드는 훌륭하게 민트의 향과 초코향을 뭉개주죠.

오키드는 이미 유행이 다 지난 듯 하나 디자인도 멋지고 성능도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오키드는 듀얼 코일 기기의 특성상 저항이 낮아 향이 많이 뭉개집니다.

맛표현 자체는 전형적인 푼류와 동일하다고 느껴집니다.

연무는 매우 촉촉하게 올라옵니다.

흡입압은 도저히 입호흡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오로지 폐호흡 전용인 것 같습니다.

시원시원한 흡입압과 연무량이 만족스러운 기기인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핫한 기기들과 비교하면 흡입압이 빡빡하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장점: 맛을 잘 뭉개줌

단점: 액상 충전이 어려움, 액상 소모량이 큼

객관적인 비교 분석과는 거리가 좀 있고 순전히 맛표현이 어떤가를 중점으로 느낀점을 적어봤습니다.

간단한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