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 구름과자몰에서 배송받아서 빌드해서 사용해보고 후기 남깁니다. 일단 3ml로 사용했을 때 상당히 작네요. 벨캡보다 아주 조금 더작습니다. 하부 나사로 액상을 주입한다는 점은 카라플 때 방식이라서 약간 별로라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누수는 카라플보다도 적어서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나사에 오링을 하나 끼워주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이프와이어 28게이지 2.5mm 듀얼 0.64옴으로 빌드하였고 코튼은 베이포리움의 코튼 베이컨을 사용하였고  장터에서 판매글이 올라오는 베이퍼파이의 "카니발 코튼 캔디", 판매자분의 설명으로는 솜사탕 맛으로 빌드해보았습니다.

베이퍼파이 액상이 PG 7 : VG 3의 비율이라 그런지 점성이 거의 없어서 과공급시 하부 누수가 조금 있습니다. VG 비율이 높은 액상으로 바꾸니 바로 없군요. 최소 VG 비율이 40% 이상인 액상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맛 표현은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저는 사실 이 액상과 별로 잘 맞지 않는 편인데, 약간 뭐라고 해야 하나.. 솜사탕 맛은 끝에서 느껴지고 처음엔 약간 샤프란?? 같은 의류세탁용 세제 맛 같은 그런 느낌이 좀 있었는데, 그런 느낌을 상당히 진하게 뽑아줍니다. 이후 자작 툰드라로 바꾸어 다시 사용해보았는데 상당히 맛표현이 세밀합니다. 

사용시 주의하셔야 할 점은 약간 마른 맛이 난다고 에어홀 막고 공흡입을 두번 이상 하시면 과공급 일어날 수 있습니다. VG 100% 액상 아니면 한번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한 침니 파츠가 상당히 짧고 작기 때문에 빌드 마무리의 난이도가 초보자에게는 좀 버거울 수 있습니다. 칸탈을 끼우고 하는 건 쉽고 다 좋은데 이게 경통 끼우고 고깔 씌우고 나서 그냥 땡겨보면 순간 섬광이!!!!!! 그럼 잽싸게 고깔을 벗기고 코일을 최대한 경통과 멀게, 고깔에서도 멀게 딱 중간 위치에 세팅해야 합니다. 

마감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냄새도 없고, 절삭유 흔적도 거의 안보이고 간단하게 세척하여 사용만 해주면 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4.2ml 경통을 체결하고도 별로 길지 않습니다. 휴대성에 있어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고깔이 짧고 숏팁 체결시 코일에서 입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맛표현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고 느꼈습니다.

RSBT II와 간단히 비교하자면, 누수에 있어서는 RSBT II 승, RSBT는 액상 주입시 에어홀 부분 돌려서 막아주고, 스뎅 경통 체결해서 한바퀴 정도만 남기고 돌리고 뒤집어서 마지막 한바퀴 정도 돌려주면 단 한방울의 누수도 없습니다. 어느 커뮤니티에서는 누수를 못잡은 쓰레기라고 하시는데 몇일 동안 30ml 넘게 쓰면서 에어홀로 2방울도 안흘렀습니다. 주의할 것만 지키면 누수는 없는 무화기입니다. 반면 고블린은 8시간 정도 쓰면서 PG 비율이 높은 액상을 써서 그런지 하부 주입구 쪽 나사로 한 두 방울 정도 맺혔습니다. VG 비율이 높은 액상을 교체하면 더 적을 듯 합니다. 그래도 RSBT II가 좀 더 누수에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감은 거의 동률, UD社는 티타늄 가공도 가능하고 마감이 나쁘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조금씩 날카롭다고 느낄 수 있는 부위는 있지만 베일 정도는 아니었고 이정도면 준수합니다. RSBT II도 마감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SMOK社가 안망하고 있는 건 망작들 가운데서도 가끔 이런 쓸만한 제품이 간간히 나와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맛표현은 고블린이 좀 더 낫습니다. 좀 더 좁게 모아주어서 짧게 올려주는 구조라 그런지 맛 전달은 RSBT II 보다는 고블린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만, RSBT II도 큰 차이 없이 훌륭한 맛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액상 공급에 있어서는 미세하게 고블린이 더 나았습니다. 물론 고블린에 들어간 액상이 PG 비율이 높다라는 것을 감안하고 주관적으로 내린 결론인데, 일단 에어홀 막고 공흡입시 고블린의 공급이 좀 더 수월하다 못해 과공급이 이루어지고, RSBT II의 경우에도 공급이 상당히 잘 됩니다만 그래도 고블린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정도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화량에 있어서는 두 기기에 넣은 액상의 VG 비율이 좀 차이가 커서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둘 다 에어홀이 매우 크고 같은 방식의 에어홀 조절 기능을 사용하는 만큼, 성능과 기능상에서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빌드 난이도는, 같은 구조와 같은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RSBT II가 훨씬 더 쉽습니다. 고블린의 나사가 좀 더 빌드하기 수월한 나사이긴 한데, 고깔 경통과 고깔 부분이 고블린은 3ml 경통 사용시 정말 작기 때문에 초보자분들의 경우 애를 먹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칸탈을 끼우고 나사를 조인 뒤 거의 붙이다시피 빌드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RSBT II는 편합니다. 빌드부도 좀 더 큰편이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코튼 내릴 때 불투명한 오링 뒤로 끼워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해볼만한 매우 쉬운 난이도의 구조입니다.

비교 결과, 맛표현에서는 고블린이 조금 더 앞서고 빌드 편의성에서는 RSBT II가 좀 더 앞섭니다. 누수도 RSBT II가 좀 더 나았구요. 사이즈는 3ml 경통 사용시 고블린이 확실히 좀 더 작습니다. 휴대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죠. RSBT II는 리빌드가 가능한 기성품 같은 느낌이라면 고블린은 본격 리빌더블 같은 느낌의 디자인 차이도 좀 있구요. 액상 주입의 편의성에서는 상부주입 방식인 RSBT II가 앞섰습니다. 리빌더블로써의 완성도는 고블린이 좀 더 우월한 것 같고,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좀 더 편의성이 좋은 기기로는 RSBT II가 좀 더 나은 기기로 보입니다. 

차후 골리앗이 오면 개집표 듀얼 에어홀 카라플-오키드 V6-알리발 아쿠아 V2-RSBT II- 고블린 - 골리앗 6개에 대한 동시 비교를 해볼텐데 그때 각 기기의 파츠별 사진이나 퍼포먼스 등은 좀 더 자세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양가 없는 분석 결과, 저는 평소 M80 PLUS에는 RSBT II를 물리고 다닐 것 같고, 구매를 고려중인 VAPORSHARK RDNA 40에는 고블린을 물리고 다닐 것 같습니다. 둘 다 매력있고 성능 좋은 기기임에는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분간 제가 휴대하고 다닐 구성을 찍어보았습니다. 포나인 V1 - 고블린, 포나인 V2 - 카라플 벨캡, M80 - RSBT II입니다.

​쓰잘데기 없이 길기만한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본격 리뷰랍시고 진지진지 열매를 먹고 썼는가 글이 드럽게 재미가 없네요ㅠ 다음에는 장터에서 구입한 베이퍼파이 액상 6종에 대한 리뷰와 베이포리움에서 구입한 액상들에 대한 리뷰, 제가 좋아하는 스페이스잼 액상 리뷰와 프리미엄 칸탈(UD社 칸탈/라이트닝 칸탈/ 베이프와이어 칸탈) 비교 리뷰와 엊그제 받은 원본 마밀 VS 시그뉴 클론 마밀, 원본 그마 VS 더베이퍼발 월터님 그마 리뷰를 준비중인데 언제나올지는..... 최대한 빨리 써서 영양가는 없더라도 한분이라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금인데 홀애비냄새 폴폴 나는 듯한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오늘 더베이퍼발 그랜드마스터 클론 나눔 준비해주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셨슶니다. 늘 운영자님께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