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분자마크로 인기를 끌었던 실버플레이의 두 번째 버전이 나왔습니다 +_+ 사실 실버플레이 자체가 물량이 그리 많이 풀린 편이 아니라서 원본보다는 토베코나 핫시그사의 클론으로 접하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번 V2버전은 In stock 상태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니 물량이 상당히 확보되었나보군요ㅎㅎ 고민없이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

자신 있게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로 V1에서 보였던 여러 단점들이 충분히 해소되었고, 갖가지 디테일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V1은 액상 잔량의 확인이 어려워 액상을 채울 때 과하게 넣어서 역류가 일어나기 쉽고, 잔량을 확인하려면 거꾸로 뒤집어보아야 하는 등 문제점이 많았죠. V2에서는 풀 유리경통을 채택함으로써 그러한 단점을 완벽히 개선했습니다.

 그 외의 장점을 들자면,

1. 전용 드립팁 V1에서는 없었던 전용 드립팁이 추가되었습니다. V1에 비해 더 커진 경통 크기때문인지 상당히 짧은 길이인데요, 두 번째 사진에 나와있듯이 드립팁 내부에 저렇게 소용돌이 모양 홈이 파여있네요. 맛을 더 진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아로마마이저랑 비슷한 시스템일까요?

2. 골리앗, 빌로우V2를 의식한듯한 분리형 디자인 골리앗과 빌로우V2는 하프리빌드가 필요할 때도 액상을 버릴 필요 없이 리빌드할 수 있도록 경통+침니부와 베이스를 분리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었죠. 실버플레이 V2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골리앗과 굉장히 유사한데, 액상 유입 조절 링만 빠진 디자인이네요. 탄 맛이 나거나 할 때 액상을 낭비하는 일 없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3. 호환성 하부주입이 필요 없는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실버플레이V2의 베이스파츠에는 여전히 액상 주입구가 남아있습니다. 실버플레이 V1의 최대 장점이었던 카이푼/오키드 파츠와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덕분에 벨캡이나 카이푼V4 챔버, 오키드 침니 등 여러가지 부품과의 호환이 가능합니다+_+

4. 흡입압 설정의 자유로움 실버플레이 V2의 베이스에는 총 4개의 크고 작은 에어홀이 있습니다. (빅사이즈 2개, 스몰 2개) 그런데 흡입압 조절링에 뚫려있는 구멍은 총 7개입니다. 조절링을 돌림에 따라 4개 에어홀을 모두 개방할 수도 있고, 2개 에어홀만 개방하거나 심지어는 싱글 에어홀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알찬 구성 59.99달러로 확 뛰어오른 가격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화기 하나만 덩그러니 들어있던 V1의 구성과는 다르게, 실버플레이 V2는 여분의 유리경통과 스테인리스 경통, 곡선형으로 디자인된 추가 탑캡 (딱히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쁩니다!)으로 알찬 구성을 보여줍니다. 전용 드립팁을 포함해서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라 할 수 있겠네요

6. 더 커진 쥬스채널 쥬스채널이 정말 큽니다. 정말 진짜로 큽니다. 비슷한 형태의 듀얼코일 무화기인 골리앗RTA의 쥬스채널이 윗부분만 넓고 아랫부분은 좁게 디자인되어 있었던 것에 비해, 실버플레이 V2는 압도적으로 넓은 쥬스채널을 보여줍니다. 액상 유입이 원활해서 탄 맛 볼 일은 없을 것 같네요+_+

7. 맛 표현 26게이지 2.5미리봉에 9바퀴, 0.43옴 설정으로 33W로 지져보았습니다. 페택에서 온 크툴루 RTA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풍부한 맛 표현입니다. 많은 듀얼코일 무화기를 써 봤지만, 이 정도면 손에 꼽을 수준인 것 같네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리뷰쓰면서 벌써 한 카토를 다 비웠네요. 종합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실버플레이 V2는 전작의 단점을 모두 개선하고, 요즘 트렌드인 다른 듀얼코일 RTA의 장점과 여타 디테일들을 추가함으로써 정말 버릴 데가 없는 무화기로 거듭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록 가격은 올랐습니다만, 구미가 당기시는 분은 주저말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