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Vapor Mistique Cloud Queen's Gambi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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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7-26 17:12 1,903읽음본문
Queen's Gambit 액상 리뷰는 Greenwich와 유사한 내용이 많습니다. Greenwich 리뷰를 보신분은 가장 아래 맛 리뷰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일요일이라 날잡고 리뷰를 하자! 라는 생각으로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참고: 제 리뷰는 저옴 드리퍼만을 사용해 리뷰를 했으므로 입호흡기기나 푼류를 사용하시는 분들과는 안맞을 수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가량 미스틱 클라우드 그리니치와 퀸즈갬빗, 정체불명의 액상만 쭉 먹어왔는데요..
오늘 리뷰를 위해 다시한번 하프리빌드를 해가며 6개 기기로 세가지 액상을 각각 맛을 봤습니다.
일단 리뷰를 위해 사용한 6개 기기와 드리퍼를 소개하겠습니다.
3개 액상을 모두 같은 셋업으로 리뷰를 했습니다.
1번타자~!
4nine 아날로그모드에 사무라이 컴퍼티션 드리퍼입니다.
코일은 듀얼 패럴랠 듀얼스테이지 코일로 각기 두께가 다른 2가지 코일을 7/8바퀴로 감았습니다. 0.23옴 나오네요
일주일 내내 사용하고났더니 슬러지를 태워내도 변색은 안없어지네요 ㅋㅋ
두번째는 가장 애용하고있고 코일도 가장 오래 갈지 않은 -_-;; SMPL모드에 뮤테이션 X 입니다.
코일은 듀얼 패럴랠 콰드 트위스트 듀얼스테이지 빌드입니다. 이름한번 드럽게 기네요 ㅎㅎ
쉽게 말하면 32게이지 4가닥 꼬은것과 26게이지 한가닥을 패럴랠 빌드한겁니다. 0.2 옴입니다
색이 녹슨것처럼 변했습니다. (맛표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이제 리빌드를 해야하겠군요 ㅠ 아 귀차니즘...
다음은 캠리100W 가변모드에 아로마마이져입니다. 듀얼 패럴랠 26게이지로 감았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코일입니다;; 0.22옴입니다.
생긴것만 화려한 다음타자는 스노울프 가변기기에 헤이즈 미니 드리퍼입니다.
7루프 버터브레이드 코일을 듀얼로 셋업했습니다. 0.2옴입니다.
요즘 주력으로 사용중인 뮤테이션 X V4를 플라스크랑 매칭해봤습니다.
실 리뷰에서는 40와트는 너무 약해 스노울프에 헤이즈미니와 바꿔가며 테이스팅을 했습니다.
코일은 5루프 버터브레이드를 6바퀴씩 듀얼로 장착했습니다. 0.28옴 나오네요
마지막 타자는 섭박스에 장착한 매드해터 구리버전입니다.
코일은 클랩튼 6바퀴입니다. 코일은 UD 사에서 프리메이드 된 코일을 사용했습니다. 드릴이 있긴 하지만 귀찮아서 안쓰고 있다는;; 0.4옴입니다.
이 액상도 이름을 구글의 힘을 빌려 찾아봤습니다.
퀸즈갬빗이란 체스의 전략 중 하나로 가장 오래된 전략 중 하나라더군요.
https://en.wikipedia.org/wiki/Queen%27s_Gambit
체스 초고수들인 그랜드마스터들이 애용하는 전략이라.. 파이브폰즈의 갬빗과 유사한 맛이니 퀸즈갬빗.. 뭔가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이 액상도 첫인상은..
아 쓰다.. 뭐지 이 쓰디쓴 계피맛은?
였습니다 ㅠㅠ
역시나 베이스에 비해 향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 나는 쓴 맛... 파이크러스트의 그 시나몬 향 외엔 아무것도 안느껴졌습니다 ㄷㄷㄷ
아마도 저옴에서 드리퍼로 지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입호흡기기나 서브옴에서도 0.5옴 이상, 그리고 깊은 폐호흡 안한다면 이정도가 딱 맛 표현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향이 아주 강한것을 즐기신다면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풀 폐호흡인데다 저옴 드리퍼를 쓰다보니 쓰고 액상이 아닌 향료를 입에 때려 붓는 그런 맛이네요.. 같은 이유에서 제가 만드는 자작 레시피는 70%VG에 향료비율이 15~17%정도로 유지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중거리 달리기 (800, 1600, 3200 미터) 선수였던적이 있어서 폐활량이 좀 좋은편이라 더 심한 것 같기도 하네요;;
결국 고민끝에 VG를 30ml정도 추가를 해서 중탕과 교반을 해서 좀 희석을 시켰더니 제 맛이 나더군요 ㅎㅎ
각 기기+드리퍼 콤보별 맛을 포스트잇에 적었던걸 옮겨봅니다.
4nine 아날모드 + 사무라이 컴퍼티션
- 고소한 맛과 시나몬이 느껴짐
- 익은 사과와 카라멜라이즈 된 설탕의 조화로움
- 약간 크리미한 맛이 느껴짐
SMPL모드 + 뮤테이션 X
- 시나몬+익은 사과의 맛이 많이 느껴짐
- 달콤하고 크리미함
- 파이크러스트의 시나몬빵같은 맛
캠리100W 가변모드 + 아로마마이져
- 강렬한 시나몬계열의 향이 느껴짐
- 익은사과향은 시나몬빵의 향에 눌려 많이 안느껴짐
- 달콤하며 크리미한 느낌은 별로 없음
스노울프 가변모드 + 헤이즈 미니
- 익은 사과향과 시나몬이 동시에 느껴짐
- 크리미 한 맛이 많이 느껴짐
- 향이 전반적으로 뭉게짐
스노울프 가변모드 + 뮤테이션 X V4
- 특이하게도 약간의 쓴맛이 느껴짐
- 시나몬 파이크러스트의 향이 좋음
- 크리미하고 사과향은 눌림
섭박스 + 매드해터
- 시나몬 애플향이 가장 잘 조화됨
- 파이크러스트의 향은 약해짐
- 가장 마음에 든 맛
- 세번 빨았더니 역시나 졸 뜨거움 아 놔 이놈에 구리 캡 뜨거워서 못쓰겠네 동전냄새만 나고 ㅅㅂ 돈아까워
Greenwich 리뷰에도 적었다시피 전 사과를 평소에 알러지때문에 먹지를 않는데 이 액상도 사과맛이네요 ㅎㅎ 다만 익은! 사과!
파이크러스트의 향료는 향이 상당히 강해 저도 사용할때마다 고민을 많이 해보는 향료입니다.
6가지 드리퍼 중 하필이면 드럽게 뜨거워지는 매드해터로 먹었을때가 가장 만족스러웠네요 ㅠㅠ
매드해터로 먹었을때의 이 액상의 맛을 글로 표현해보자면..
탑노트/들숨에서는 달콤하면서 아주 살짝 쌉싸름한 맛이 들어옵니다. 보디감은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린 잘 익은 사과맛과 파이크러스트가 조화를 이뤄냅니다. 전반적으로 크리미하면서 달콤하고 향긋한 맛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나온 애플파이위에 생크림 듬뿍 얹은 그런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왠지 쌉싸름하고 향기로운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먹고 싶은 그런 향이랄까요? 먹지는 못하지만 우걱우걱 씹어먹고 싶어지는 그런...;; 잔향은 애플이 먼저 사라지면서 파이크러스트 향이 잔잔하게 남네요. 아 먹고싶다 애플파이..
이 액상은 Greenwich와는 다르게 제 돈을 주고도 사고싶은 액상입니다. 높은 PG비율과 쓴맛 때문에 저옴 드리퍼에 최적화되어 있는 액상은 아니지만 VG를 약 25ml정도 더하니 양도 늘어나고 향의 강도도 딱 제가 좋아하는 정도고 쓴맛도 없어지구요. 저도 애플파이/파이크러스트 향료로 작업을 해봤다 레시피 망친게 몇개 있었는데 퀸즈갬빗 액상은 정말 잘 살렸네요. 10점 만점에 8.5점 드리고 싶습니다.
리뷰가 좀 부정적인 내요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죄송스럽지만 솔직하게 적는게 더 좋을 것 같아 가감없이 리뷰 작성을 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더베이퍼와 월터화이트님, 이베이프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4건
니즈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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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했던 저옴드리퍼의 맛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ㅎ
기존 소분향료로 김장해서 먹었던 겜빗의 맛이 조금 밍밍하다 싶었는데 드리퍼로 먹어봐야겠네요 |
마리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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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박미스틱클라우드는 맛이 상당히 강려크한것 같아요^^; |
제로99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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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런 자세한 리뷰...^^..
살짝 제나름대로 생각을 해보니 생각보다 폐호흡시에도 기기에 따라서 많이 차이가 나네요......거기다가 개인적인 입맛을 고려하고 입호흡을 변수에 추가하면...완벽한 액상은 존재할수 없는것이었군요....거기다가 마리치님의 평가임을 고려하면 향에대한 정확한 느낌을 아시는 분이실텐데 말이죠... 여튼 제가 이 리뷰를 보고 느낀점은...액상에서 나쁜 것은 누구나 느낄수 있지만 좋은것들도 그에 맞는 기기를 써야한다는.....개미지옥이 열리는 리뷰같습니다...ㅎㅎㅎ |
마리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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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99드리퍼도 각각 맛이 조금씩 다르게 나더라구요^^ 똑같은 드리퍼에 액상으로도 사람마다 느끼는 맛이 또 다르구요. 결론은 개미지옥은 항상 열려있다는거...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