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이라 날잡고 리뷰를 하자! 라는 생각으로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참고: 제 리뷰는 저옴 드리퍼만을 사용해 리뷰를 했으므로 입호흡기기나 푼류를 사용하시는 분들과는 안맞을 수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가량 미스틱 클라우드 그리니치와 퀸즈갬빗, 정체불명의 액상만 쭉 먹어왔는데요.. 

오늘 리뷰를 위해 다시한번 하프리빌드를 해가며 6개 기기로 세가지 액상을 각각 맛을 봤습니다. 

Greenwich부터 갑니다~!

일단 리뷰를 위해 사용한 6개 기기와 드리퍼를 소개하겠습니다.

3개 액상을 모두 같은 셋업으로 리뷰를 했습니다.

1번타자~!

4nine 아날로그모드에 사무라이 컴퍼티션 드리퍼입니다.

코일은 듀얼 패럴랠 듀얼스테이지 코일로 각기 두께가 다른 2가지 코일을 7/8바퀴로 감았습니다. 0.23옴 나오네요

일주일 내내 사용하고났더니 슬러지를 태워내도 변색은 안없어지네요 ㅋㅋ

두번째는 가장 애용하고있고 코일도 가장 오래 갈지 않은 -_-;; SMPL모드에 뮤테이션 X 입니다.

코일은 듀얼 패럴랠 콰드 트위스트 듀얼스테이지 빌드입니다. 이름한번 드럽게 기네요 ㅎㅎ 

쉽게 말하면 32게이지 4가닥 꼬은것과 26게이지 한가닥을 패럴랠 빌드한겁니다. 0.2 옴입니다

색이 녹슨것처럼 변했습니다. (맛표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이제 리빌드를 해야하겠군요 ㅠ 아 귀차니즘...

다음은 캠리100W 가변모드에 아로마마이져입니다. 듀얼 패럴랠 26게이지로 감았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코일입니다;; 0.22옴입니다.

생긴것만 화려한 다음타자는 스노울프 가변기기에 헤이즈 미니 드리퍼입니다.

7루프 버터브레이드 코일을 듀얼로 셋업했습니다. 0.2옴입니다.

요즘 주력으로 사용중인 뮤테이션 X V4를 플라스크랑 매칭해봤습니다.

실 리뷰에서는 40와트는 너무 약해 스노울프에 헤이즈미니와 바꿔가며 테이스팅을 했습니다.

코일은 5루프 버터브레이드를 6바퀴씩 듀얼로 장착했습니다. 0.28옴 나오네요

마지막 타자는 섭박스에 장착한 매드해터 구리버전입니다.

코일은 클랩튼 6바퀴입니다. 코일은 UD 사에서 프리메이드 된 코일을 사용했습니다. 드릴이 있긴 하지만 귀찮아서 안쓰고 있다는;; 0.4옴입니다.

전 처음에 그리니치를 받아들고 대체 Greenwich가 뭘까하고 궁금했습니다-_-; 초록색 샌드위치인건가? 라고 생각하다 결국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그리니치란 영국에 있는 마을이라네요 ㅎㅎ

https://en.wikipedia.org/wiki/Greenwich 

근데 이 마을이랑 애플 모히또랑은 무슨 상관이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_-;

아 그리고 앞에 영문으로 쓰여있는 글은 "Our goal is to successfully produce quality products for our consumers" 라고 쓰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통번역사를 했던 경력이 있다보니 이런게 눈에 띄네요;; 아는척 해서 죄송합니다;;

어쨌든 정체모를 이름이긴 하지만 일단 맛을 봤습니다.

첫인상은 

아 쓰다.. 뭐지 이 쓰디쓴 치약맛은?

였습니다​.

모든 기기에 다 맛을 봐도 다 쓰고 치약맛만 나고 대체 무슨맛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베이스에 비해 향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 나는 쓴 맛...

아마도 저옴에서 드리퍼로 지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입호흡기기나 서브옴에서도 0.5옴 이상, 그리고 깊은 폐호흡 안한다면 이정도가 딱 맛 표현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향이 아주 강한것을 즐기신다면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풀 폐호흡인데다 저옴 드리퍼를 쓰다보니 쓰고 액상이 아닌 향료를 입에 때려 붓는 그런 맛이네요.. 같은 이유에서 제가 만드는 자작 레시피는 향료비율이 15~17%정도로 유지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중거리 달리기 (800, 1600, 3200 미터) 선수였던적이 있어서 폐활량이 좀 좋은편이라 더 심한 것 같기도 하네요;;

결국 고민끝에 VG를 30ml정도 추가를 해서 중탕과 교반을 해서 좀 희석을 시켰더니 제 맛이 나더군요 ㅎㅎ

각 기기+드리퍼 콤보별 맛을 포스트잇에 적었던걸 옮겨봅니다.

4nine 아날모드 + 사무라이 컴퍼티션

- 치약맛이 많이 남

- 애플의 향은 좀 죽는편

- 그외 특이점 없음

SMPL모드 + 뮤테이션 X​

- 달콤한 맛이 많이 느껴짐

- 애플향의 보디감이 좋음. 풍부하게 느껴짐

- 치약맛은 많이 죽고 민트의 향으로 느껴짐

캠리100W 가변모드 + 아로마마이져

- 치약맛인 전혀 느껴지지 않음

- 들숨에서 화~한 느낌이 있음. 알콜의 느낌?

- 애플+민트의 향이 조화롭게 잘 느껴짐

​스노울프 가변모드 + 헤이즈 미니

- 민트향 전혀 안느껴짐

- 화~한 느낌 조금 있음

- 애플향이 많이 느껴짐

스노울프 가변모드 + 뮤테이션 X V4​

- 민트향이과 치약맛이 반반?

- 애플향과 술의 화~한 맛이 조화로움

섭박스 + 매드해터

- 애플향이 강함

- 민트향은 약한편

- 세번 빨았더니 졸 뜨거움 아 놔 이놈에 구리 캡 뜨거워서 못쓰겠네 동전냄새만 나고 ㅅㅂ 돈아까워

저도 자작 액상 레시피를 만드는게 재미있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정말 어려운게 민트향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홀스맛, 치약맛, 그냥 멘솔맛 등 한끗차이로 맛 표현이 잘 안되니까요. 전 개인적으로 멘솔류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리니치는 민트의 향을 꽤나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실 무슨 향인지 모르고 먹었으면 그냥 민트애플이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무슨맛인지 대략 알고 집중을하고 맛을보니 애플 모히또에 정말 가까운 것 같네요. 6가지 드리퍼로 먹어봤을땐 뮤테이션X와 아로마마이져로 먹었을때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로마마이져로 먹었을때의 이 액상의 맛을 글로 표현해보자면..

탑노트/들숨에서는 달콤하면서 아주 살짝 쌉싸름한 맛 그리고 목구멍에서 알콜을 삼켰을때의 그 화~한 느낌이 들어옵니다. 보디감은 기본적으로 애플향이 지배적입니다. 민트와 적절히 조화를 이뤄 달콤쌈싸름한 애플 모히또라는 칵테일을 잘 표현해 줍니다. 끝맛은 애플향은 사라지면서 민트의 향이 잔향으로 남습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민트향과 (약간은 치약맛이 나기도 하지만) 상큼한 애플, 알콜의 화~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액상인 것 같습니다.

사과도 알러지가 있어서 먹으면 온 입안과 목구멍이 간지러워서 안먹는데 이번에 리뷰로 받은건 사과향이 많네요 ㅋㅋ 간만에 사과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제돈을 주고 사라고 하면 음.. 별로 구매욕이 생기지는 않네요. PG비율과 향료비율이 높아 쓴맛 때문에 저옴 드리퍼에 최적화되어 있는 액상도 아니고 전 멘솔/민트류를 좋아하지도 않구요^^;;

리뷰가 좀 부정적인 내요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죄송스럽지만 솔직하게 적는게 더 좋을 것 같아 가감없이 리뷰 작성을 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더베이퍼와 월터화이트님, 이베이프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