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맛보고 리뷰를 한다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좀 늦어졌네요 ㅎㅎ

첨 도착하고 박스를 뜯었을때 쪼매난 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5ml라는걸 실감했습니다 ㅋㅋㅋㅋ

리뷰는 최근 몇일간 주력으로 사용중인 피쉬본+섭박스, 뮤테이션X+SMPL, 아로마마이져+스노울프200W 를 사용했습니다.

테이스팅은 RY4-밀크티-트로피칼 포레스트-바니라라푸딩-마밀-쿨링에이젼트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또한 액상이 바뀔때마다 하프리빌드와 잔여액상 닦기를 해 맛이 섞이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이전 더베이퍼 리뷰때 적지 않은게 있는데 저는 테이스팅을 할때 액상을 전담기기에 피우기도 하지만 몇방울씩 입에 떨궈 먹어보기도 합니다 ㅎㅎ 

향으로만 맛을 보는게 아니라 실제 액상을 먹어보면 좀 더 정확히 맛을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멘솔에 가려진 맛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일단 각 액상별, 기기별로 맛을보며 포스트잇에 적어놓은걸 옮겨봅니다.

RY4

피쉬본

- 뭔지 모를 화학약품 맛이남

- 누룽지맛의 잔향

- 다리미질 직후에 나는 향이 남

뮤테이션

- 피쉬본의 맛에 약간의 탄맛?불맛?이 느껴짐

아로마마이져

- 으으윽

전 액상중에서도 연초계열은 일체 건드리지 않고 멘솔도 가능하면 잘 안먹습니다;; 연초도 피운지 오래되서 맛도 기억이 안납니다 ㅎㅎ 근데 시작부터 연초계열이네요 ㅋㅋ 리뷰를 하셨던 다른 분들중엔 RY4가 입맛에 잘 맞는 분도 계셨던걸로 기억을 합니다만 제겐.... 아.. 이걸 첨으로 맛본게 후회가 됩니다 ㅠ

밀크티

피쉬본

- 티의 맛이 약함

- 밀크와 티 이외에 어떤 정체모를 불순물의 향이 있음

뮤테이션

- 매캐함이 느껴짐. 우유가 맛이 갈때 느껴지는 그런 맛

아로마마이져

- 티와 크리미함이 느껴짐 

- 근데 역함

아래에도 쓰겠지만 바닐라/크림류 아니면 치즈케익류의 향료인듯한데 숙성이 덜 된걸까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캐한 향?느낌?이 있네요. 목구멍과 입천장 뒷쪽의 그 말랑말랑한 부위 사이에서 느껴지는 깔깔한 그 느낌입니다. 바닐라나 크림류 향료가 많이 들어간 느끼느끼한거 잘 먹는데 이건 좀 아니올시다 라는 느낌입니다. 리뷰를 쓰는 지금도 크림류와 바닐라류라 잔뜩 들어간 블루베리 냠냠을 먹고 있는데 그런 느낌은 안나서 어떤 향료가 들어가서 그런 느낌이 나는건지 궁금하네요.

트로피칼 포레스트

피쉬본

- 아 머리야.. 엄청 강한 멘솔 ㄷㄷ

- 강려크한 멘솔에 가려져 과일향이 제대로 안느껴짐

뮤테이션

- 피쉬본보다 더욱 강려크한 멘솔

- 열대과일.. 파인애플? 용과? 리치? 같은 향이 느껴짐

아로마마이져

- 멘솔은 좀 안정됨 

- 새콤한 열대과일 향이 있는데 멘솔에 가려서 뭔지 정확히 감이 안옴

트로피칼 포레스트는 멘솔이 상당히 강하지만 꽤 괜찮은 액상인것 같습니다. 입에 몇방울 떨궈 맛을 봤을때도 파인애플 향료는 들어간것 같고 용과인지 리치인지 알쏭달쏭한 열대과일 향기가 있는데 정확히 찝어낼수가 없어 계속 입에 한두방울씩 떨구다가 0.5ml정도는 그냥 먹은것 같네요 ㅋㅋ 개취로 멘솔류는 별로 안좋아해서 패스~

바닐라푸딩

피쉬본

- 고소하고 달콤함

- 밀크티에서 느껴졌던 비슷한 이질적인 향이 있음

뮤테이션

- 바닐라 푸딩의 맛은 아닌 뭔지 모를 오묘한 맛

- 끝맛(잔향)은 고소하고 좋음

- 역시 약간의 이질적인 향이 느껴짐

아로마마이져

- 역시 이질적인 향이 남. 아로마마이져에서 제일 두드러지게 느껴짐 

음.. 뭐라고 해야할까요.. 바닐라푸딩의 맛이라고 하기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달콤하고 고소하긴 한데 앞의 밀크티에서 느껴진 이질적인 향이 조금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바닐라/크림류인것 같은데 알길이 없네요.

마더스밀크 클론

피쉬본

- 바닐라푸딩/밀크티에서 느껴진 그 이질적인 향이 있음. 역함...ㅠㅠ

뮤테이션

- 속이 울렁거려서 생략함

아로마마이져

- 속이 울렁거려서 생략함 

RY4의 취향에 정반대인 맛에 밀크티, 바닐라푸딩, 마밀에서 느껴진 그 이질적인 향 때문에 속이 울렁거려서 결국 뮤테이션과 아로마마이져로는 맛도 못봤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정말 앉아서 그 이질적인 향이 뭔지 한참을 생각해보다가 초등학교(제가 국딩에서 초딩으로 바뀐 1세대입니다 ㅎㅎㅎ) 6학년때 연극 연습을 한다고 여름방학 전 친구집에 모여 연습을 한 후에 케익을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생크림케익이었는데 더운날 하루종일 식탁위에 있던터라 생크림이 맛이 가기 직전이었죠. 맛 가기 직전의 생크림을 드셔본 분들은 그 맛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맛은 생크림인데 목구멍쪽에서 느껴지는 매캐한 그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 맛과 흡사하네요. 

쿨링에이젼트

이 향료는 따로 기기별로 리뷰는 하지 않겠습니다. 죽은 액상도 살려준다는 쿨링에이젼트! 죽지 않은 액상이지만 몇방울 넣어서 사용해봤습니다. 어제 올렸던 제 자작레시피 Strawberry Dragon과 Fruity Hypnosis 테스트 액상에 조금 넣었는데 좋네요. 전 멘솔을 넣어도 살짝만 느껴질정도로 조금 넣는 취향인데 과일향과의 궁합이 아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아무생각없이 (내가 왜그랬는지.. ㅠㅠ) 혀에 두방울 떨구고 맛을 봤습니다... 미쳤죠... "아! 액상이 아니고 향료지!" 하는 생각에 바로 뱉어내긴 했는데 강려크한 멘솔로 온 입이 화~하고 목구멍은 시원하다 못해 따갑더군요;; 덕분에 헛구역질까지 했습니다 ㅋㅋㅋㅋ

정리를 하자면 제겐 액상중엔 트로피칼 포레스트만 괜찮고 나머진 취향에 안맞네요. 쿨링에이전트는 멘솔 매니아나 죽은액상을 살려보고자 하시는분들껜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더베이퍼 액상리뷰와 HiLIQ 액상리뷰를 동시에 진행한 1인으로써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요. ^^;

먼저 좋은 기회를 주신것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액상의 맛을 떠나서 맛이 이상하면 숙성을 해볼 기회도 없는 2주의 짧은 기간과 5ml의 양은 좀 안타깝습니다. 통관을 거쳐야 해서 그런거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드리퍼 3개만 적시면 절반은 순식간에 없어지고 각 드리퍼당 4~5번만 빨면 드라이 힛 올라오는데 사실 제대로 맛을 봤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하프 리빌드만 하더라도 3개 기기를 7번(액상 5개+쿨링에이전트 믹스한 2개) 했으니 21번의 리빌드이고 그 시간만 한시간이 넘는데 5ml의 적은 양엔 좀 시간이 아깝단 생각이 든게 사실입니다.

반면 더베이퍼에선 100ml씩 (미스테리 액상 제외) 보내줘서 각 액상당 최소 10ml씩은 먹어보고 리뷰를 적었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양이 많으니 여러기기를 사용해볼수도 있고 그 많은 액상의 값어치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좀 더 정성이 들어간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맛을 보고 리뷰한 후에 주변 지인에게도 조금씩 나눠주고 소개를 해줄수도 있는 양이라 실제 지인 2분이 액상을 일부 나눔받아 갔고 이게 어디회사꺼니까 마음에 들면 거기서 액상과 향료를 구매해라 라고 알려줬습니다. 이베이프를 하지 않는 다른 전담인들에게 추가로 무료홍보가 된 셈이죠. 5ml는 너무 소량이라 저뿐만 아니라 리뷰를 하신 다른 회원님들의 그런 나눔 포워딩 기회를 놓친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다시한번 좋은 기회 주신 HiLIQ에 감사드립니다. 경쟁업체(?)인 타사를 거론해 죄송합니다만 다음에도 리뷰이벤트를  계획하신다면 좀 더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