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예고드렸던 대로 오늘은 더베이퍼에서 런칭하고 레시피를 W.W님께서 제공하여 주신 MYSTIQUE CLOUD의 액상 중 하나, SUCKER PUNCH의 클론 레시피로 유명한 JUDAS KISS에 관한 리뷰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간단한 테스트 환경 설명 후, 본격적인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용과를 접해본 적이 없기에 용과의 향을 모릅니다. JUDAS KISS 레시피의 약 2/3에는 용과 향료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아마 베이핑 시에 맡게 되는 가장 낯선 향의 정체는 용과향료의 향이겠지요. 그래서 용과향료의 향과 다소 동떨어진 듯한 경험을 말씀드리게 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 해당 글에 들어있는 이미지는 자체적으로 찍은 사진과 구글링으로 얻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말씀 및 양해 부탁드립니다. )

#0. 테스터 - 테스트 환경 소개 

제가 좋아하는 액상과 제 자작 취향등을 미리 알려드림으로써 이러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이 액상(혹은 레시피)와 어느정도 잘 맞는구나 혹은 안맞는구나를 판별하실 수 있도록 간단한 소개를 준비하였습니다. 다음 액상은 제가 좋아하는 액상들을 대표적으로 추려보았습니다. 대략 이러한 액상을 좋아하는 취향이다 하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① 연초계열 : Torque56 / Ruyan RY4

② 과일계열 : 블루부두 / MAC7 - POMEGANATE / SPACE JAM - ASTRO / ANDROMEDA / GALACTICA / PUFF KING - SHARK'S BREATH / CATERPILLAR - OFF WITH HER HEAD / 

③ 멘솔계열  : 큐큐샵 툰드라 / 지화자 / 꿀단지 / MOUNTAIN BAKER VAPE - THUG JUICE / 

④ 디저트류 : SUICIDE BUNNY - MOTHER'S MILK / FIVE PAWNS - GRANDMASTER / CASTLE LONG / GAMBIT / COSMIC FOG - MILK & HONEY / EUFORIA / ANML - LOOPER /  

보시다시피 저는 연초계열은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토르크 & 국도의 경우 잔향을 주변 사람들이 싫어해서 저는 좋아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한전담에서 판매했었던 루옌사에서 직수입했었던 RY4가 맛이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까지 이 RY4보다 맛이 좋은 연초계통은 써보질 못했습니다.

향수효과 때문에 RY4에 대한 평은 다소 심하게 과장되어 있을 수도 있음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과일 & 디저트계열을 좋아하고 멘솔 + 과일 조합은 대부분 못 사용하는 게 없이 다 잘 사용하는 평범한 취향의 유저입니다. 참고로 저희 가정부장관님 또한 위의 액상 대부분과 잘 맞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다음 3가지를 거쳐서 테스트를 합니다.

1. 카라플 V2 에서 레귤러 테스트 → 2. 서브탱크 & 제피러스 & 빌로우 V2 & Epoch D1 등에서 서브옴 테스트 → 3. MUTATION X, DERRINGER, DOGE X V2 등에서 RDA 테스트 

JUDAS KISS의 경우 카라플 V2 1.1옴에서 테스트한 후 제피러스 0.3옴 코일에서 서브옴 테스트를 거친 후 데린저에서 RDA 테스트를 했습니다.

모든 액상은 무니코틴으로만 베이핑하여 테스트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알려드립니다.

#1. 액상 자체의 향

우선 저희 가정엔 용과 향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고, Judas Kiss의 경우 저희 가정부장관님께서 매우 불호로 느끼셔서 제가 혼자 느낀 점을 토대로 말씀드리기에 조금 덜 객관적이거나 데이터 수집이 부족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시향지에 살짝 발라서 처음 맡았을 때, 저는 발향이 강한 상큼한 향에 크리미한 뒷향 같은 게 느껴졌고 거기에 3배식초 정도 즈음 되는 쎄한 향이 전반적인 향을 지배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큼한 향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이녀석이 떠올랐습니다.

네, 처음 느껴지는 상큼한 향을 굳이 비슷한 것을 찾아보자면.. 플레인 요거트가 아닌 야쿠르트 아주머니께서 주시던 야쿠르트 향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다소 향이 옅다는 점, 또 약간 더 시큼하다는 점 등의 차이 때문에 실제 느낀 첫 향에 대한 이미지는 이런 야쿠르트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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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변형된 느낌이 있는 와우껌의 요구르트 맛에서 나는 향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실제 이 향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편의점에 가서 껌도 구입하여 확인해보았는데 역시나 상당히 유사한 향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향이 앞에서 나오는 향이라면, 그 뒤에서 나오는 크리미향 향의 정체는 알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레시피를 보고도 정확한 향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만 주변사람들의 의견과 개인적인 향과 맛에대한 기억을 더듬어본 결과, 

플레인 요거트와 매우 비슷한, 크리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첫 향은 야쿠르트(..)이고 뒷 향은 플레인 요거트(..) 라는, 그러니까 앞 향은 초코우유인데 뒷 향은 초코 라떼.. 와 같은 다소 설명이 이상해지는 사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틀 정도의 시간이 경과된 시향지에서 향을 맡아보고는 놀랐는데, 첫 향이 대부분 날아가고 크리미하면서도 아주 약간의 고소한 듯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JUDAS KISS의 레시피의 65%는 용과 향료가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바닐라 빈 아이스크림과 바바리안 크림, 마쉬멜로우, 바닐라 스윌 순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제가 처음에 느낀 대부분의 향은 아마 용과향으로 보이고 뒤에 따라온다고 느꼈던 향들은 남은 35%의 향료에서 나오는 크리미하고 고소하고 단 느낌을 주는 향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베이핑시에는 이러한 고소하거나 크리미한 향을 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이 향에 대한 경험은 시향지에 JUDAS KISS 액상을 바르고, 약 48시간 가량의 탈향이 일어난 뒤 남은 잔향을 맡은 경험이고 실제 베이핑시에는 메인이 되는 용과향이 매우 진하게 올라올 것인데 그 향은 제가 앞에 말씀드린대로 상큼 혹은 새큼한 향이 중심이 되는 향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전 정보가 없을 경우,

①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상큼 혹은 새큼한 향이 굉장히 진하게 난다. ( 아마도 용과향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비슷한 향을 꼽자면 야쿠르트향.

② ①의 향 뒤에 크리미한 향이 나고, 액상자체를 약 48시간 동안 탈향시켜보니 ①의 향이 죽고 ②의 향이 배가되면서 달달 고소한 향이 남는다. 

#2. 베이핑시의 향

위에서 대략적으로 느낀 향을 설명드렸지만 사실 JUDAS KISS 자체의 향에 대해서는 낯선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용과향을 접해본 경험은 VIPER가 처음이었는데 VIPER에서 용과향료가 존재감을 발휘하기에는 그 비중이 너무 적었던지라, 사실상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과향을 메인으로 접해보는 경험이었는데 이는 향 자체의 특성을 읽기에 매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변에 용과 향료를 저보다는 많이 접해보신 분께 여쭤보니 용과 향료의 경우 TPA, CA, FW 별로 향이 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제가 베이핑을 하면서 느낀 JUDAS KISS의 향은, #1에 소개된 ①과 ②의 향이 상당히 옅게 느껴지는 향이었습니다. 카라플에서는 그나마 향이 좀 더 진한 편이었지만, 제피러스와 데린저 에서는 향이 훨씬 더 옅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발향은 강한데 정작 입에 들어오는 향은 풍족하지는 못했던.. 다만 달달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느낌 덕에 완전히 불만족스럽지는 않았고 입 안으로 들어오는 향이 좀 더 진했으면 하는 느낌을 주는 다소 아쉬운 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쿠르트 향에 리치같은 열대과일을 섞고, 거기에 플레인 요거트와 약간의 꿀 같은 단맛을 내는 감미료를 섞어서 갈아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용과향을 모르다보니 다른 과일로 대체되어서 계속 생각이 들던데, 아무래도 용과가 열대과일이다보니 열대과일 특유의 향미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용과향에 대해서는 저는 호와 불호 중 불호에 좀 더 가까운 향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바리안 크림의 영향 탓인지 플레인 요거트 같은 데서 느껴지는 신내 같은 것도 약간은 느껴지는 듯 했고, 개인적으로는 열대과일 중에서는 망고스틴처럼 은은한 향에 강한 단맛을 가진 과일을 선호하는데 용과향은 먹어봐야 알겠습니다만 향료에서 전해지는 향미는 제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려웠던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용과향료를 자주 접해보신 분께서는 JUDAS KISS의 맛을 상당히 무난하고 계속 물면서 쓰기 좋은 맛이라고 평해주셨습니다. 아마도 개인의 호불호가 평을 상당히 다르게 나누게 된 듯하오니 용과향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제 평가에 큰 의미를 두시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3. 무화기에 따른 맛의 차이 

① 카라플 1.1옴 : 가장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과 향의 밸런스가 우수하였고 전반적으로 입에 들어차는 향미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시큼한 듯한 향도 가장 덜하였고 처음 느껴지는 용과향부터 마지막의 약간의 단맛이 있는 마무리까지 전체적으로 잘 느껴지는, 가장 궁합이 좋은 무화기였습니다.

② 제피러스 0.3옴 : 무화량이 는 만큼 주변에 퍼지는 향은 많은데, 실제 입에서는 물을 탄 듯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향이 약했던 것이지요. 제피러스가 이런 맛표현을 하는 무화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다른 액상들 쓸 때는 별 문제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 액상만큼은 잘 맞지 않았습니다. 무화 후 주변 잔향을 깔기에는 좋습니다만, 사용자에게는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③ 데린저 0.5옴 : 딱히 좋다 나쁘다를 표현하기에는 애매합니다만 제피러스보다는 나았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만족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워낙 몸체가 작기에 맛이 진하게 올라올 것을 기대하였는데 생각보다 JUDAS KISS에서는 그 효과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프리믹스 액상 중 하나를 테스트 할 때는 다른 RDA에 비해 굉장히 진하게 올라왔지만 JUDAS KISS의 경우 제피러스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인 순위로는 ① >>>>>>>>>>> ③>=② 정도였습니다. 이 액상을 테스트해보고 싶으시다면 카라플에서 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에필로그 

저는 JUDAS KISS의 매력을 솔직히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이는 제가 용과향을 정확하게 모르는 데다가 제가 접한 TPA의 용과향료는 호보다는 불호에 가까운 느낌을 주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불호가 느껴지고 향이 정확히 파악이 안되는 상황에서 리뷰를 작성하려고 하니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확실하게 느낀 점은 열대과일 특유의 상큼한 향미가 있고 뒷향에서 크리미하면서 달달하게 뒷받쳐주는 향들이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사용에 어려움을 느꼈던 관계로 주변 유저들에게 시향 및 테스트의사가 있는 분들께 몇 ml씩 나누어주고 의견을 물어본 결과, 6명 중 4명은 좋은 반응을 보였고 2명은 저처럼 불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마 JUDAS KISS의 경우 무난한 케이스보다는 호불호가 확실히 있는 액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TPA의 DRAGONFRUIT FLAVOR에 불호가 있지 않으신 분께만 추천드릴 수 있는 액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BABARIAN CREAM FLAVOR가 들어간 액상 특유의 신내같은 느낌에 매우 예민하신 분들에게도 절대 비추천하고 싶은 액상입니다.

VIPER 리뷰의 마무리처럼 특정한 음식의 레시피로 이 맛을 정의하기에는 제가 용과향을 잘 알지 못하고, 또 불호의 느낌이 강했기에 JUDAS KISS를 사용해본 주변 유저분들과 상의한 뒤에 그나마 가장 비슷한 듯한 이미지를 주는 느낌의 사진을 한장 골라보았습니다. 

일명 STRAWBERRY VANILLA DRAGONFRUIT SOUP - COLD ( http://www.guavarose.com/2014/09/strawberry-vanilla-dragonfruit-soup-cold/​ ) 입니다. 사과주스와 얼린 딸기, 자른 용과 딸기, 바닐라 익스트랙트로 구성한 이 음식은 이미지에서도 느껴지듯 상당한 산미와 청량함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면서, 바닐라 익스트랙트 덕에 약간의 단맛과 크리미한 느낌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주변 분들께서도 딸기는 일단 차치하고라도 전체적인 산미와 용과향, 바닐라 등의 조화를 생각해보면 이게 가장 부합하는 이미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여 주셨습니다.

열대과일 액상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용과향 액상을 좋아하시고 마더스 밀크 등의 바바리안 크림 특유의 호불호에 대해서 호로 느끼시는 분들께서는 한번쯤 시연해보시거나 SUCKER PUNCH BY W.W 레시피를 참고해보시길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리뷰에 다소 강한 불호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에 올리기가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만,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시고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의 평가에 대해서 절대 신경쓰지 말고 써달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어서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리뷰는 더 베이퍼 테스터용 프리믹스 #1. 카라멜 팝콘 by W.W 입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