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이프 Rs(Squape Rs) 아이보고 클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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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귀는 아니지만 입호흡 기기의 끝판왕이라는 소문을 듣고 스퀘이프를 구매했습니다.
아이보고의 클론이며 316스뎅이랍니다.
기기를 받고나서 며칠 동안 제 주력액상인 국도를 3카토 정도 시연했으며 이번 리뷰를 위해
다시 분해, 세척하고 사진을 찍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박스 안에 들어 있는 것들입니다.
여분의 오링과 나사, 육각렌치, 다섯 개의 데크, 분해한 본체와 pc경통.
그외에 사진이 들어 있는 설명서 같은 종이쪼가리 두 장이 더 있었습니다만 꺼내기 귀찮아서 제외.
스페이싱 코일, 28게이지, 2mm, 7바퀴, 1.04옴이 나옵니다.
빌드 과정도 찍었는데 20년 가까이 된 똑딱이라 접사 초점이 안잡힙니다. 그래서 제외했습니다.
덱 모양은 살짝 다르지만 코일 빌드는 일반적이며 쉬운 편입니다.
W데크에 코일 빌드한 모습입니다. 솜을 늘어트릴 액상 유입구 형상이 잘 보입니다.
살짝 각도를 틀자 데크 형상과 에어홀, 액상 유입구의 모습이 더 잘보입니다.
저는 1옴을 목표로 28게이지를 사용했지만 26게이지 등으로 스페이싱 코일을 원한다면 살짝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사 회전의 반대방향으로 코일 다리를 체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역방향 체결이 취향이신 분들은 좋아하겠지만.
잡냄새를 날리고 무지코튼을 끼워줍니다.
오늘 사용할 액상인 '새벽'으로 코튼을 적시고 꼬리를 액상유입구 쪽으로 늘어트려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지집니다.
제 경우, 카이푼이나 카라플을 사용할 때는 데크 몸통을 데크에 끼우난 후에 코튼정리를 해왔는데 스퀘이프의 침니 구조상 미리 코튼정리를 해줘야합니다.
경통에 액상을 넣고 드립팁까지 체결한 모습입니다.
입호흡에서 폐호흡까지 염두에 뒀는지 드립팁 외경이 11mm입니다.
제 취향상, 입호흡을 하기엔 살짝 불편해서 드립팁을 편한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흉측한 모양의 타이푼gt 드립팁입니다.
V4에 끼우면 그 형상이 최악인데 스퀘이프에는 묘하게 어울립니다.
본체는 오랫동안 서랍속에서 쉬다가 요새 메쉬코일 끼워가며 노장투혼을 발휘중인데 드립팁도 여러 기기를 돌아다니며 활약중입니다.
모양은 흉하지만 물고빠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새벽' 전용 V4와 비교 시연을 했습니다.
가변기기도 서로 밀어주는 힘이 다르기에 여러 개를 바꿔가며 했습니다.
- 국도 액상
V4에 비해 스퀘이프는 국도 특유의 꼬릿함이 살짝 덜합니다.
하지만 끝에 올라오는 달달한 맛이 더 살아납니다.
뭔가 더 균형잡힌 모습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원하는 국도의 맛은 아닙니다.
70년대 Rock음악을 들을 때, 저음과 고음을 올린 것이 V4라면
스퀘이프는 중역대만 살짝 올려 듣는 기분입니다.
균형잡힌 맛이지만 그래서 그냥 평이합니다.
만약 스퀘이프로 국도 액상을 처음 접했더라면 살짝 더 진한 맛을 내는 V4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거란 생각입니다.
무화량도 비슷하거나 스퀘이프가 살짝 적지만 유의미한 양은 아닙니다.
-새벽 액상(W.W님 레시피에서 제 취향대로 연초와 초콜릿을 강조하고 나머지를 줄인 변형 '새벽'입니다)
처음엔 덜 진한 느낌이 있어서 공기유입홀 크기를 줄였더니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좋아죽는 액상도 아니고 가끔 맛보는 수준이니 스퀘이프를 '새벽' 액상 전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장단점
- 접지핀이 들어가다 멈출 수 있는 턱이 없어서 생각없이 돌리면 내부로 쑥 들어가면서, 핀에 끼워진 고무오링이
밖으로 밀려나가거나 찢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다른 무화기와 비슷한 정도로만 돌출시켜 놓고 사용해야 합니다. 단점같지만 여러 아날기기 사용시에는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 액상 주입시 경통을 열고 경통과 침니 사이로 부어야 합니다. 똥꼬나사도 힘들어서 상부주입을 노래하는 분들이 많은데...
- 공기유입홀 크기와 코일 빌드 상태에 따라 피리소리가 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 외부 디자인이 최악입니다. 가볍고 천박해보이는 316스뎅과 성의없는 창, 탑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은 상부 구조 등등.
- 내부는 아주 좋습니다. 몇 개 안되는 오링과 부품, 누수가 힘든 구조, 빌드하기 쉬운 데크, 간단하고 효과적인 공기유입 조절 링 등등.
- 맛표현도 아주 좋습니다. 몇 몇 특정 액상에 따라 호불호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 입호흡부터 폐호흡까지 가능합니다.
깊은 폐호흡을 원한다면 다소 빡빡할 수도 있겠지만 공기유입홀이 있는 드립팁의 도움을 얻는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스뎅경통도 그렇지만 같이 들어있는 pc경통도 참 애매한 디자인입니다. 하나는 괜찮지만 두 개는 사고싶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스퀘이프에 맞는, 플랫캡 같은 디자인의 경통이 있다면 본체를 한 서너 개 쯤 더 사고싶긴 할것 같습니다.
맛표현만 놓고보면 카이푼 V4, 타이푼GT와 충분히 비견될 만한 기기입니다.
이상입니다.
※ 국도 액상의 경우는 스퀘이프 드립팁과 외경이 7~9mm정도로 작은 드립팁 몇 개를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새벽 액상은 GT드립팁만 사용했습니다. 미세하겠지만 드립팁의 차이 때문에 맛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댓글 10건
드리퍼왕자가되고시퍼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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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
곰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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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이프 좋아요! 탑캡결로가 무지 심한거 빼곤^^;
리뷰를 보니 왠지 카4가 마구 땡기네요 |
피그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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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게에 올리니 하단 오링때문에 문제가 많다고하고 아이보고 스퀘이프는 옴이 널뛰기한다는 말이있는데 기기마다 다르나봐용... |
니아인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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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저도 답글을 달아드렸던 같은데....(맞나요? ㅎㅎ)
두개의 오링중 아래쪽을 빼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베이퍼플라스크에서만 잘못잡습니다 ㅠㅠ 그것도 가끔 그러는데 원인은 잘모르겠네요(DNA40정품칩 특성인지) 그외엔 위 리뷰 만큼 충실한 맛과 무화량, 덱별로 빌드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조사마다 각각 제품마다 차이점이 있겠지만요 |
피그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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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인더근데 옴널뛰기는 제외해도 하단부 오링이 심하다는거는 모두들 공통점인거같은데요 ㅎㄹ |
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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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호흡용 이것저것 찾고있는데.. 리뷰 잘봤습니다! |
무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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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스퀘이프 경력이 짧지만 제 생각에 접속핀 오링 문제는 긁어 부스럼 같습니다.
v4처럼 꼭 분해해야 하는 부분도 아닌데 굳이 분해 결합을 반복하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누수로 인한 세척이 아니라면 분해할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옴 널뛰기는 아직까진 없네요. |
무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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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둥결로가 좀 있기는 한데 다른 기기들과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호흡법을 바꿔보고도 변함없다면 결로는 전담기기의 숙명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는게 속편합니다. |
곰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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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저는 다른기기들보다 훨씬 많네요... B덱, 듀얼덱 사용하고부터는....
드리퍼 싱글빌드로 보통 2~30회 흡입한다 치면 다시 액상 채워주는 것 마냥 2~30회 흡입하고나면 결로가 부글부글 넘쳐흐릅니다ㅠㅠㅠ 안닦아주면 바로 누수... 흡입습관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요놈만 그렇네요 그것만 빼면 저한텐 완전최고의 무화기 ㅎㅎ |
한마리의외로운들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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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족하는데 윗분이 말씀하신 하단 오링 씹히는거외에
저는 처음 구입부터 침니 갈아끼울떼 쓰는 육각렌치 구멍이 애메하게 육각도 아니고 원도 아니였습니다 카토 비우고 플라스틱경통체결위해 렌치사용하니 구멍이 약해서 빠가가 되버리더군요 풀러지지도 않고 응급조치로 걍 경통교체없이 고정되어있다고 샹각하고 쓰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척시도 불편하고 조금 아쉽습니다 너무 섹개 조인 제잘못도 있는것같지만 알루미늄이 내구성이 약한것 같으니 참고 해서 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