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리 긴 기간은 아니지만 요 며칠 벨루스를 사용하고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우선 다른 UD사 무화기들과 사이즈비교입니다.

액상저장량(5ml)에 비해 상당히 작은 사이즈입니다. 제피러스/골럇2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외형이나 기능 등은 자세히 리뷰해주셨으니 주관적인 단점 위주로 적습니다.(장점이 없다는 건 물론 아닙니다)

1. 공기유입 조절 링

벨루스 같은 경우는 저 링이 본체에 오링 두개로 잡혀있는 구조입니다.. 근데 이게 오링이 완전 없는 것 처럼.. 너무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탑캡부분을 잡고 무화기를 모드에 체결하면 자기혼자 이쪽저쪽 난리도 아닙니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오링 밑에 실을 둘러 텐션을 조금 만들어 놓은 상태입니다. 완벽한 디자인 실수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오링을 바꾸면 되겠지만 애초에 바꿀 필요가 없는게 맞죠)

2. 각인 미스

처음에는 여기 있는 두 개의 각인이 뭐지 해서 리뷰를 찾아보니 이 두개가 일직선이 되면 에어홀이 풀개방이라고 하더군요.

뽑기가 잘못된 건지는 몰라도 저는 위에 사진처럼 해야지 에어홀이 풀로 개방됩니다..

혹시 저 두개가 일직선이 되야 풀개방되는 분들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3. 빌드덱

벨루스 빌드덱입니다. 골럇2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작습니다. 지름 2.5mm가 맥스인듯 하고 24게이지 8바퀴가 최대인 것 같습니다. 24게이지 8바퀴정도면 거의 남는 공간 없이 우겨넣어야 한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24를 했다가 다시 26으로 바꾸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벨루스의 구조가 사이드에서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코일이 에어홀 쪽에 많이 붙어있으면 흡입압이 뻑뻑해지죠..

26게이지 2mm로 에어홀에 공간을 더 줘봤지만 그러할 경우 쓸 수 있는 솜양이 작아지고 장타/연타시 탄맛이 쉽게 올라오더라구요.

벨로시티덱과 달리 가운데 센터포스트가 또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공기유입구 바로 앞에 코일을 놓을 시 흡입압이 상당히 뻑뻑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골럇 빌드덱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최적의 빌드를 쉽게 찾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26게이지 2.5mm 7/8바퀴 정도가 좋습니다)

4. 결로

에어홀 쪽 결로는 모든 rta가 동일하니 그렇다치고

베이핑을 하다보면 탑캡과 침니사이에 저렇게 결로가 고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액상튐이 발생하더라구요 ㅠ 가끔씩 빼서 닦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저기 액상을 넣는 곳과 챔버사이에 벽 같은게 없어서 스포이드 등 큰 주둥이로 액상을 넣을 시 빠져 나오게 되면 바로 챔버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며칠 간 사용해보고 느낀 단점은 이정도네요. 하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1. 편리한 상부주입(에어홀을 잘 막고 주입시 누수가 '전혀' 없습니다.)

2. 뛰어난 맛표현(골럇2, 제피러스 등에 비해 흡입압을 줄이면서 맛표현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3. 외형

4. 가격

개인적으로 무화량은 골럇2 등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너무 서둘러 무화기를 출시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오링사이즈와 각인 미스등이 아쉽지만 마감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유디사가 벨로시티덱처럼 획기적인 덱을 들고 나온다면 독보적인 제조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리퍼식 공기유입을 택한 무화기 중에서 저는 아로마마이저의 손을 들어 주고 싶지만 벨루스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