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연말에 말씀드렸던 대로 유넥스의 리뷰어 이벤트에 당첨되어 수령한 액상을 충분히 사용한 후 리뷰를 올려봅니다.
훌륭한 필력을 가지지 못했기에 지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시간을 좀 더 들여서 리뷰를 올리게 된 점 유넥스社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Treats E-Juice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0. 받아본 소감 ( 외형 )

 

 

보시다시피, Treats의 포장은 상당히 아기자기 합니다. 양형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살아 숨쉬는 듯 하고, 안에는 지퍼백 안에 120ml의 Treat 액상과
15ml의 유니콘 공병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끝부분이 다소 두껍게 가공되어 카라플 등의 하부주입방식에 적합하지 않고 RDA 사용에 적합한 편이기에  처음에 액상을 넣어보고 제가 가진 30ml 뾰족공병으로 옮겨서 사용했습니다.

 

 

액상 병을 살펴보시면.. 디자인 자체는 상당히 예쁩니다. 상당히 달콤하고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맛이 느껴질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액상 리뷰에서는 별 의미 없는 외형에 관한 의견이었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토록 하겠습니다.

 

1. 액상 자체의 향

액상의 향을 맡으면 순간, 그간 유행했었던 몇몇 액상들에서 흔하게 맡아볼 수 있었던 향이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소위 바바리안 크림 혹은 커스터드 크림 등으로 표현되는 진한 바닐라 크림 향이 액상 병을 개봉하기 전부터 느껴지며, 캡을 열어서 맡아보면 좀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1) 으악 토할 것 같아
2) 오 고소하고 단내가 솔솔 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2)에 가까웠지만 약간의 1)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3명의 지인들에게 10ml씩 나누어주었는데 그중 1명은 1)의 반응을, 두명은 2)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호불호의 영역이 분명한 액상의 향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을 다소 추상적으로 설명드렸으니 좀 더 자세히 설명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처음 액상병을 열었을 때 느꼈던 첫 향은, 마더스 밀크에서 소위 호불호를 느낄 수 있는 "애기토향"에 가까운 크림 향과 함께 꿀 냄새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향, 그리고 미묘하게 고소한 뒷향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마더스밀크에 비해서 불호의 느낌이 꽤 많이 빠진 향이었다는 점이 차이었습니다.

 

 

Treats의 레시피를 보면 " 버터 + 마쉬멜로우 + 크리스피한 과일 코팅의 쌀과자 + 바닐라 아이스크림 " 의 구성으로 향이 느껴져야 하지만, 액상 자체의 향에서는 마쉬멜로우와 버터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의 향은 분명하게 느껴졌으며 과일의 향은 다소 아쉬울만큼 미묘한 정도로만 느껴졌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액상 자체의 향은 복합적이지만 바바리안 크림 등의 장기 숙성이 필요한 향료가 주재료가 되는 액상에서 느껴지는 호불호가 있는 향과 곡물과자의 향이 분명하게 느껴지며, 이로 인해서 상당히 달콤하고 고소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아쉬운 점은 두 향이 너무 강하다 보니 버터 - 마쉬멜로우 - 과일 코팅의 향은 아주 미미하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기에 Treats의 상품소개에서 볼 수 있는 레시피를 상상했을 때와는 다소 다른 느낌의 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더스 밀크 또한 즐겨서 사용하는 편인데,  시그뉴의 마더스 밀크 클론을 원본보다 선호하는 점 등 제가 일정 수준 이상의 바닐라 크림 향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향으로 느껴졌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향에 약간 변형을 주고 애기토향을 다소 뺀 달달한 마더스 밀크" 정도로 첫 소감을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2. 베이핑시의 향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남은 90ml의 액상을 세가지 환경에서 테스트하였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Ephro 카라플 듀얼 에어홀 버전 - 0.8옴 싱글빌드

2) Marquis RDA - 0.2옴 버티컬 듀얼빌드

3) Lemo 2 - 0.5옴 싱글빌드

 

전부 Vapowire의 26게이지 칸탈을 사용하여 빌드하였으며, Fiber Freaks 셀룰로우스 윅 N2를 사용하였습니다. 각각의 환경에서 느꼈던 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저는 원래 카라플을 1옴 미만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VG 100% 액상이기에 서브옴 베이핑에 좀 더 적합한 액상이라 판단하여 조금 더 낮추어서 0.8옴에서 베이핑하였습니다.  다행히 액상유입이 원활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처음 느껴지는 맛은 매우 진한 단맛에 마더스 밀크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바닐라 크림 향이 절반 이상으로 느껴졌고, 고소한 과자의 향이 약 1/3 정도의 향으로 느껴졌으며 그 외에 미미한 과일코팅 등의  향등이 약 10%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즉, 액상 자체의 향에서 느낀 인상을 거의 그대로 느꼈습니다. 혀에 닿는 단맛이 상당히 강하고, 고소하면서 달콤하되 무화가 끝나고 호흡을 가다듬는 동안 미묘하게 느껴지는 과일 향 등의 여운이 남았습니다.

 

2) 카라플에서 느꼈던 진한 단맛이 좀 더 연하게 바뀌면서, 크림의 향과 고소한 향의 비중이 비슷하게, 제 입맛에서는 좀 더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무화가 끝난 후에 미미하게 느꼈던 과일 향이 무화가 끝나갈 때 즈음 올라오는, 즉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좀 더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인 향이 좀 더  옅어졌다고 느꼈는데 그게 좀 더 나았다는 점입니다. 개ㅣㄴ적으로는 입호흡의 비중이 매우 높고 폐호흡의 비중이 낮은 터라 입호흡시에 맛이 가장 좋게 느껴지는 액상을 선호하는데 이 점에서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차에 가까운 영역이므로 다른 사용자분들께 문제라고 지적할만한 사항은 아닙니다.

3) RDA는 듀얼빌드를 하였기에 싱글 빌드 무화기 중에서 폐호흡 하기에 적합한 편인 리모2로 싱글빌드를 하여 테스트하였습니다. 마르퀴스보다 나았던 점은 향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진다는 점이었고 단점이라면 카라플에 비해서는 좀 더 애기토향이라고 하는 호불호의 향이 진하게 올라왔다는 점, 그리고 과일향 등의 미묘한 뒷향이 상당부분 희석되어버렸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액상의 향 자체가 단순해지고 비날라의 단맛 + 곡물과자의 고소한 맛 두 향의 조합으로 압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요약해보면 액상의 맛의 진함은 리모2 > 카라플 > 마르퀴스 순이었으며, 향의 밸런스는 마르퀴스 > 카파를 > 리모2 순이었고 가장 편안하게 쓸만한 액상의 맛과 향은 카라플에서의 향과 맛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취향의 유저분들께는 카라플을, 폐호흡을 좋아하시는 유저분들께는 RDA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 결론에 들어가기 전에 - Treats은 마더스 밀크보다 더 괜찮은 액상일까?

 

Treats을 사용하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생각은 액상계의 스터디셀러 중 하나인 '마더스 밀크' 였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맛과 향이 마더스 밀크와 매우 유사하며, 호불호의 요소 또한 마더스 밀크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즉, 마더스밀크에 열광했던 유저라면 대부분 무난하게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더스 밀크에서 느껴진 불호의 향의 강도를 단 1%도 감당하지 못하는 유저에게는 그저 돈 주고 골칫거리를 사는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Treats이 마더스 밀크보닫 좀 더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을만한 액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리뷰어로 선정되어 무료로 사용하였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 점이 저에게 꽤 중요하게 작용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베이프나 유넥스를 알지도 못하는 주변 지인들조차도 대부분 마더스밀크보다 한결 먹기 좋다는 평을 하였고 날카로운 평가로 저의 베이핑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저희 가정부장관님 또한 마더스밀크보다 treats에 한표를 주는 등, 대부분 마더스밀크에서 느끼는 불호의 요소를 상당히 줄이고 밸런스를 좀 더 잘 끌어올렸기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레시피의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① MAX VG 액상인 만큼 전체적 향이 PG가 들어간 액상이 베해 연해지면서 불호의 요소가 희석된 점 ② 마더스 밀크에서 느껴지는 다소 인공적인 딸기향에 비해서 좀 더 자연스럽고 미묘한 정도로 조절된 과일 향

 

③ 첫 향으로 느껴지는 단맛과 이어지는 고소한 맛의 밸런스가 좀 더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점

 

이 점들 때문에 저와 제 주변에서는 Treats이 마더스 밀크에 비해서 좀 더 좋은 평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4. 결론 - 마더스 밀크를 비롯한 강력한 불호요소가 있는 커스터드 크림 액상의 훌륭한 대안, 다만 잦은 리빌드는 필수요소

 

여러분들께서는 마더스 밀크의 핵심 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세가지를 꼽습니다.

① 호불호의 요소가 다소 강한, 진한 단맛을 포함한 크림의 향

② ①,③과의 향의 간극을 메워주고 부족한 맛을 채워주는 고소한 과자향

③ 다소 인공적인 느낌이지만 익숙한 딸기향

 

이 세가지의 향은 우리가 소위 마더스밀크를 상상할 때 대표적으로 느끼는 향들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시중에 소위 "파더스 밀크"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MBV사의 BLUE MOO JUICE를 처음 구입해서 사용할 때도 저는 이러한 3요소의 적절한 조화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베이핑해보니,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맛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블루 무 쥬스의 맛과 향은 단순하게 설명드리자면, 애기토향 같은 심각한 불호요소가 없는 무난하고 진한 크림향에 약간의 블루베리 향이 은은하게 섞인 듯한 이미지인데, 문제는 이 두 향을 적절하게 섞어줄 수 있는, 브릿지가 되는 향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30ml를 다 사용하기 전에 다소 질린다는 인상을 받았고 파더스 밀크라는 이름이 부적절하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Treats의 경우 마더스 밀크에서 느껴지는 딸기향과 같은 과일향이 다소 약화되기는 하였지만 크림 향과 과자의 향이 상당한 조화를 이루며 좀 더 안정적으로 입안에서 꽉 차고 부드러운 단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요즘이야 어느정도 흔해지기야 했지만 treats 또한 MAX VG 액상인만큼 같은 빌드에도 무화량이 좀 더 증가하며 무화된 증기가 상당히 오랜 시간 공간에 남게됩니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 베이핑하실 때에는 약간의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액상의 점도가 어느정도 있기는 합니다만 카라플과 같은 액상 유입이 다소 약한 입호흡 무화기에서도 크게 탄맛을 느끼지는 못할만큼 적당한 점도를 가지고 있는 점 또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찌되었든지간에 호불호가 있는 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슬러지가 너무 많이 낀다는 점입니다. 카라플 기준 2카토 비우면 맛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슬러지맛이 심각해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혐짤이기는 하지만 카라플 벨켑에서 2번 풀로 채워서 베이핑 한 후에 코일 사진을 찍었는데..

 

 

보시다시피 다소 심각할 정도로 슬러지가 많이 끼어있습니다. 병행해서 사용하는 액상이 이베이프 레시피 채널에 있는 FW社의 향료를 이용한 아스트로 클론인데 이 녀석의 경우 빌드를 한달에 한번 해도 될만큼 슬러지가 잘 안끼는 반면, Treats은 좀 심하게 얘기하면 빌드하고 몇번 뿜뿜하면 슬러지로 인한 변형된 맛이 올라오기 시작한다고 할만큼 다소 슬러지가 많습니다. Treats을 주력으로 사용하시고 싶으신 유저분들께서는 가능하시면 코일부 슬러지가 액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구조의 무화기에서 사용을 하시거나, RDA를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Treats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소감을 3가지의 장/단점으로 정리하여보겠습니다.

 

장점

① 마더스 밀크에서 느껴지는 호불호의 크림 향이 좀 더 친숙하고 부드러워져서 호불호의 요소가 좀 적다는 점

② MAX VG 액상임에도 맛 자체도 꽤 진한 편이고 무화가 풍부함

③ 120ml에 47-52$, 유넥스社의 국내판매가 기준 69,000원으로 기존 30ml 액상들에 비해서 좀 더 접근성 있는 가격

 

단점

① 좀 더 부드러워진 것은 맞지만 어찌되었든 호불호의 요소는 존재한다.

② 심각할 정도로 많이 끼는 슬러지

③ 한번 사용한 무화기에서는 냄새 빼는 게 매우 어려울 정도로 향이 짙게 뱀

 

저는 개인적으로 마더스밀크를 좋아하지만, 가정부장관께서 항상 양형 특유의 진한 바닐라 향을 좀 비리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어서 그간 사용을 많이 자제해왔는데 이 녀석으로 인해서 근 2주간 마음껏 뿜뿜할 기회가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현재 환율이 깡패 수준으로 오르고 있기에 유넥스社의 판매 가격 또한 배송 등을 생각한다면 직구에 비해서도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더스밀크를 비롯한 다양한 커스터드 액상에 대한 대안을 찾고 계시다면, 한번쯤 Treats을 생각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부족함이 많은 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리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유넥스社와 읽어주신 유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곧 다음 리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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