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랜드 코히바 시가, 파이브폰즈 블랙 플래그 리즌
본문
블랙 플래그 리즌(이하 리즌)은 파이브폰즈 공홈에서 출시 안내 페이지 볼 때 부터 기다려 왔는데
공식 수입사를 거쳐 드디어 회사 근처 전담 매장에 들어왔다는 카톡을 받고 부리나케 달려가 사 왔습니다.
하트랜드는 원래 살 계획이 없었는데,
매장에서 테이스팅 해 보니 맛있어서 업어온 케이스네요 ㅎㅎ
리즌의 경우 블랙 플래그 폴른(이하 폴른)의 후속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폴른의 단점을 보완한 액상이라고 합니다.
폴른의 단점은,
처음 파이어 버튼을 누르고 흡입할 때는 단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입 속과 코와 주변으로 퍼지는 발 냄새를 능가하는 꾸리꾸리한 잔향이 엄청 독하다는 거.
처음 시연하러 간 매장에서 사장님은 자기 인생 액상이라면서 극찬 했는데
사장님이 인생액상이라 자부하는 표정을 보면서 시연한 저와 제 친구는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었죠;;
물론 단점을 상쇄할만한 진한 맛은 일품이었습니다만, 그 전에 좋은 이미지로 다가왔던 파이브 폰즈가 싫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ㅎㅎ
... 각설하고 리즌이 그 단점을 보완한 액상이라고 해 두려운 마음에 시연을 해 본 결과
정말 보완했다고 말 할 수 있을만큼 폴른의 역한 향은 걷어내고 극찬하던 진한 맛은 조금 연해졌지만 커피향이 밀려들어옵니다.
커피껌 같은 흉내내다 만 커피향 보다는 자연스럽고, 드립할 때 느껴지는 커피향 보다는 약간 인공적이지만
이 정도면 액상으로서의 커피향은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이점은 액상에 송로버섯 향(추출물?)이 첨가됐다고 하는데,
그런 비싼 식료품을 접해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도대체 뭐가 송로버섯 향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리즌은 오리지널과 엔리치드(enriched)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엔리치드의 경우 연초향이 추가로 첨가 되어 있습니다.
오리지널과 엔리치드 두 가지 모두 시연해 본 결과 엔리치드는 연초 향이 오리지널 본래 향을 밀어내는 느낌이 강해
식후 디저트로 전담을 즐기는 저에게는 별로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 결과적으로 오리지널만 구매하게 됐구요.
연초향과 함께 디저트 류의 달달함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엔리치드를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트랜드 코히바 시가는 연초향을 극대화 한 제품 입니다. 연초향 말고는 느껴지는 게 없습니다.
애초에 매장에서 사장님께 연초향 액상이어서 들였다는 말을 들었을 땐 기존에 연초향이라고 써놨는데 누룽지 맛이 나는 액상이라던가
재떨이를 들이마시는 느낌의 역한 액상들에 데인 적이 많아서 별로 구매하고 싶은 맘이 없었습니다.
일단 시연이라도 해 보자 하고 드리퍼에 붓고 들이마시는 순간, 진한 연초향이 느껴지는 데 역하지 않게 쑥 들어가는 게 맛이 괜찮았습니다.
연초향이 강하기 때문에 입 안에 오랫동안 잔향이 남아있습니다만, 이마저도 연초를 피고난 뒤 느껴지는 텁텁함인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재떨이를 들이마시는 느낌이 아예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매장에 있던 사람들 몇 명과 매장 사장님도 시연 후에 모두 만족했던 액상이라
이 참에 2주에 한 갑까지 줄인 연초를 아예 끊어보고자 데려온 것도 있습니다.
니코틴은 액상 30mm 기준 8mg으로 셋팅(니코틴 20방울 조금 넘게)하고 얼코니진에 1.4옴 셋팅 후 15와트로 들이마셔봤습니다.
처음엔 니코틴을 너무 넣었나 싶을 정도로 타격감이 심한데 점점 피다 보니 익숙해 지면서 입 안으로 들어오는 맛이 시연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여러 향을 복합하지 않고 연초향 위주로만 제조된 액상이어서 그래서 그런 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댓글 2건
까시나무님의 댓글

|
맛보고 싶네요 ㅠㅠ 무화기는 뭔가요? 디자인이 특이하네요. |
엘리오님의 댓글

|
@까시나무입호흡 용 얼코니진이라는 무화기예요. 디자인에 반해서 원본으로 샀는데 리빌드가 까다롭더라구요; 솜 양 조절이 힘드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