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 벨루스 간단 후기 및 누수 방지 극세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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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잠시나마 아로마마이저와 정상을 놓고 다투었다가 이제는 다소 유행에 밀린 듯한 느낌을 주는 Youde사의 벨루스 RTA 후기와 빌드 관련 극세사 팁입니다.
다소 뒷북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허당 무화기 치고는 상당히 귀엽고 아담한 디자인과 뛰어난 맛표현을 제공해주지만 뻥 뚫린 액상 유입구와 측면 에어홀, 그리고 상부 주입의 콤비네이션으로 리빌드를 잘못하면 콸콸 누수를 경험하게 해주는 애증의 무화기입니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나 해외 포럼에서나 맛표현보다는 누수 이슈가 더 부각 되는 무화기인 것 같습니다.
패키지나 외형 특징 등은 다른 분들이 자세히 다루어 주셨으니 간단히 살펴 보고 바로 누수 관련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UD사의 심볼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선형 내부 가공과 상부주입 탑캡입니다.
나선형 가공이 결로가 적은 것 같긴 한데 그 외에 별 다른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510 드립팁이 호한되며 기본 제공 드립팁도 매우 단단하게 잘 고정이 됩니다.
다음은 침니와 에어홀입니다.
침니와 에어홀 부분이 일체형이고 조절링을 중간에 끼워넣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RTA들과는 조금은 다른 구조입니다.
조절링이 금속이고, 고무이고의 차이만 있을 뿐 스팀크레이브의 아로마마이저 RDTA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뻥 뚫린 액상유입구입니다.
고VG 액상에서도 뛰어난 액상유입을 가능케하지만 누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액상유입구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평범한 2포스트 빌드덱입니다.
이런 구조라면 벨로시티 덱을 따로 출시해줘도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신작에 달아 놓을 심산인 듯 싶습니다.
빌드덱을 침니에 삽입하는 형태이며 상부에 홈과 고무링을 통해 단단히 지지합니다.
하프 리빌드 시 빌드덱만 따로 세척할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24게이지 칸탈 2.5mm 가이드 9바퀴 듀얼 0.4옴 정도로 셋팅했습니다.
아직 솜을 정리하기 전입니다. 조금 넉넉히 남겨놓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윅킹을 해야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몇가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액상 유입홀입니다.
저 부분을 통해 빌드덱의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으로 액상이 수직으로 떨어지며 유입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벨루스를 리빌드할 때 빌로우나 아쿠아처럼 솜을 액상 유입구에 가지런히 쏙 집어 넣으면 99% 콸콸 누수가 발생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상부주입을 하면서 탑캡을 잠굴 때 액상을 붙들고 있던 무화기 내 기압이 깨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빌드덱의 부위에 액상이 흘러넘치게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솜을 다질 때 형광색이 칠해진 부분처럼 빌드덱의 하부를 전체적으로 살짝 덮어주어야 합니다.
물론 솜을 그냥 넉넉하게 해서 침니에 찝히게 만들어버리면 알아서 저런 모양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유튜브의 리뷰어 Grimm Green은 침니로 솜을 그냥 찝어버리면 저절로 리빌드가 잘 되곤 한다고 맘에 든다고 말하던데...
부분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유입구 앞에 솜을 뭉떠기로 찝어 놓으면 장타나 연타시 탄맛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솜을 바닥에 살짝 닿을 정도의 기장으로 잘라준 후 부채꼴 모양 그대로 빌드덱을 덮도록 잘 펴쳐주시면 됩니다.
솜을 꾹꾹 유입홀 구석탱이로 누르지 마시고 덱 측면 부분까지 얇게 잘 펼쳐주세요.
두번째 사진 보시면 반대편의 솜끼리 아예 이어져 있습니다. 저 정도로 옆구리까지 둘러주세요.
이 때 코일 주위의 솜은 날씬하게끔 살짝 바투게 잘라내주시면 좋습니다.
빡빡해보이는 부위는 잘라낸 다음 침니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 후의 모습입니다.
덱의 하부가 전체적으로 솜으로 빙 둘러져서 침니에 한번 찝혀있습니다.
VG비율이 높을시에는 바닥에 전체적으로 깔리는 양을 조금씩 줄이면 됩니다.
흡사 UD사에서 판매하는 제피러스나 골리앗의 기성 코일 모양처럼 생겼네요.
빌드를 끝낸 뒤 상부주입으로 에어홀도 닫지 않고 그냥 때려 부어 보았습니다.
리뷰 작성이라 긴장했는데 다행히 누수가 없습니다!
이 방식으로는 두번째 빌드인데 근 일주일 간 누수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또한 솜을 바닥에 저렇게 펼쳐두면 측면 에어홀에 결로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사진 출처 : 클릭)
누수만 없으면 정말 좋은 기기인데 생각보다 평이 좋지 않고 입소문도 없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략한 장단점 몇가지와 맛표현에 관해서 소감을 작성하고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벨루스의 장점 : 맛표현, 디자인, 가격, 세척
벨루스의 단점 : 다소 좁은 빌드덱, 액상 유입 조절 X (누수)
벨루스의 맛표현과 관련해서...
유튜브의 리뷰어 Vapin' Heathen의 Billy는 자신이 사용해본 중 탱크중 가장 맛이 좋다고 말하더군요.
(심지어 Flavor Chaser's Dream이라고 까지 표현하던데 솔직히 그 정도는...)
Grimm Green이나 Vaping Twitsted 420 또한 맛표현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구요.
막입이지만 맛이 나름 진하면서도 뭉게지지 않는다 정도로 평하고 싶네요.
Billy처럼 저도 벨루스가 써본 탱크 중에 맛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빌로우나 고블린 미니의 찐득함에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만 맛을 꽤 선명하게 표현해주는 느낌이네요.
항상 먹던 과일향 액상이 맛이 다르게 나서 조금 놀랐습니다.
과일향을 베이핑 하시거나 그마의 견과류향을 즐기시는 분들은 벨루스에 상당히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벨루스 리뷰와 극세사 리빌드 팁을 마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나름 열정을 갖고 작성했으니 읽어보시고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5건
난생처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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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일모래 페덱 쿠폰 먹으면 클론 이라도 질러야 겠습니다 |
에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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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봣습니다 ㅎ
저도 벨루스 사용하는 입장에서 솜 저렇게 많으면 탄맛 혹시 안나시나요? 저는 싱글로 0.8옴 26게이지 7바퀴 2.5미리 로 셋팅해서 피는데요. 위 사진의 솜양보다 적게, 하지만 액상유입구는 막는 정도로 리빌드 하는데요. 18와트(4볼트)로 4~5초 정도 흡입을 연속으로 좀 빨리 한다 싶으면 탄맛이 나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또 탄맛이 심하진 않아서 기침은 안나구요... |
리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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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팁 감사드립니다!! |
Cy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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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원본도 저렴해요. ^.^
싸고 맛 좋으니 하나 들이셔도 좋긴한데... 다음에 나올 신작을 노려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Cy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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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중간에 솜만 덩그러니 끼워져있는 사진은 아직 솜 안 자르고 대충 양쪽에 끼워놓은 거예요.
아무래도 사진과 설명이 조금 부족했나 보네요. ㅠ.ㅠ 덱 바닥 부분을 원형으로 측면까지 전체적으로 둘러주시고 윗부분은 날씬하게 여러번 잘라주시면 되요. 전 윗부분(코일 근처에 솜)은 좀 과감하게 짤라내는 편입니다. 그래도 탄맛이 생기시면 모양은 그대로 하고 침니에 찝히는 부분의 양을 조금씩 줄여보셔요. 저도 0.4옴에 4볼트 내외로 42W 정도로 땡기는데 멘솔 액상이라 4초 이상 흡입해본 적은 없지만 요정도에 연타 조금 해줘도 확실히 탄맛은 없어요. 평소처럼 안 펼치고 유입구 앞쪽에 좀 뭉치게끔 해서 침니로 찍어놓으면 탄맛이 좀 있더라구요. 내용을 조금 추가해야겠네요. |
Cy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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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린네, 댓글 감사합니다! |
에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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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ga맞아요. 제가 이번 리빌드가 안펼치고 그냥 유입구에 바로 눌러버렷엇네요..
일단 펼치기 작업을 해야겟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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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일찍올려주셧다면....ㅠ |
함쑵부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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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꿀팁입니다
밸루스를 1개는 싱글로, 1개는 듀얼로 쓰는데 싱글은 정말 마음에 들고 흡입압도 조절가능한데 듀얼이 말썽이였습니다. 찔끔거리는 누수에 흡입하면 약간의 역류가 혀를 건들고 듀얼리빌드하기가 싫어지더리구요ㅜㅜ 근데 솜을 저렇게 정리해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군요 얼른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참치1캔 투척~~~ |
Cy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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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배송이 2달 걸리는 바람에... ㅠ.ㅠ...... |
Cy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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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쑵부리댓글 감사합니다.
일단 저 방법대로 하니 듣기 싫은 후루룩 소리도 없어지고 액상 역류도 잡은 것 같습니다. 벨루스를 2대나 애용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다니 참 다행입니다. |
Cy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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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추가합니다.
빌드덱 바닥에 솜을 펼칠 땐 코일의 정면 부분보다는 측면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VG 80% 액상을 사용하고 있는데 솜을 측면에 두르고 코일 정면은 거의 그냥 비워버려도 되는 것 같네요. 리뷰상에 빌드는 VG 40% 기준으로 빌드했었습니다. |
기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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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도움이되는글입니다.
혹시 싱글빌드도 쓸만할까요? |
Cy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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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싱글로는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지만 기존의 방식으로 누수나 꾸루룩 소리 때문에 불편함이 있으셨다면 아마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싱글 빌드의 퍼포먼스를 말씀하신 거면 전 보통 싱글 빌드 폐호흡 기기에는 큰 기대를 안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벨루스가 흡입압 조절부 양측면을 풀개방하면 무화량이나 침니 크기에 비해 흡입압이 다소 헐렁한 점이 있어서 싱글 빌드용 실리콘으로 한 쪽을 아예 막고 사용하면 오히려 또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기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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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ga조언감사드려요^^ 참고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