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리뷰는 개얼굴님이 올려주셔서 전 가볍게 후기로만 작성해보겠습니다. 

 일단 알려진대로 디자인이나 사이즈는 참 괜찮습니다. 무화기도 작고 예쁘고 좋구요.

 근데 무게가... 페텍에 90그램대로 나왔었는데 지금은 수정됐네요. 배터리 포함 무게 약 172그램입니다. 제법 묵직합니다. 이것땜에 처음에 좀 실망을 했습니다. 원래 아이스틱 40쓰던지라..

(사진은 여기까지)

아무튼 제가 칸탈끈이 짧아서 아이스틱 40이 기준이 된다는 점 일단 양해 부탁드리고 적자면

기본

-디자인, 그립감 좋습니다. 커버도 열기 쉽고 자석 짱짱합니다. 

-다만 인체공학 디자인이라 스킨은 못 나올 것 같습니다.

-버튼도 아주 짱짱합니다. 따각따각 튼튼한 금속 기계 조작하는 기분이 납니다. 

-와트나 온도 설정할 때 숫자 바뀌는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아이스틱에 비해). 40와트와 17와트 세팅 두가지를 쓰는지라 전보다 좀 편해졌네요.

-와트모드 잘 밀어주는 건 뭐 당연한 거죠. 제가 쓰던게 아이스틱40인데...

-가장 중요한점. SS 온도조절 지원합니다. 안 된다고 들었는데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이 유통되고 있는 건지... 매뉴얼에도 메뉴 설명에 들어가 있구요. (어쩌면 제품 출시일에 따라 버전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니켈 온도조절은 아주 기똥차게 잘 밀어줍니다. 펄스감은... 선풍기 날개에 소리 끊기듯이 차르르르르하고 빠르게 자주 끊어주네요.

-스뎅 온도조절은 니켈만큼 우수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스뎅은 0.5옴 정도였던만큼 그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크툴루 듀얼 0.5로 450도 40와트로 당겨봤는데, 쭉 잘 밀어줄 때가 여덟번에, 뭔가 허전하다 싶을 때가 두 번 정도? 그래도 카라플 싱글 0.9옴은 잘 뽑아줬습니다. 세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발록은 스뎅 온도조절 별로다'라고 단정하시면 제가 곤란합니다. 다른 분들께서 보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티타늄은 제가 코일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ㅠㅠ

-페텍에 지원 옴이 0.15부터라고 되어 있는데, 그건 제공 기본 코일에 따른 표시고, 니켈 0.12옴까지 이상 없이 잡아봤습니다. 

 -센서티브라고 온도조절 감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1부터 20이 있고, 낮을 수록 감도가 예민한 건데, 해외 리뷰 보면 20으로 놓으면 좀 쎈 맛이 된다는데.. 전 그 차이는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메뉴에서 시스템 들어가면 카운트를 볼 수 있습니다. 파이어 횟수와 초를 보거나,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근데 자주 보기에는 조작횟수가 좀 많군요.

아이스틱에 비해 아쉬운 점

-아이스틱에 비해 아주 아쉬운 게... 저항 표시가 소수점 아래 한 자리까지입니다.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합니다. 그래서 가끔 무화기 상태가 헷갈립니다. 

-무화기를 바꿔도 알아서 저항을 잡지 않습니다. 잡을 때도 있는데 조건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상하버튼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잡아서 소수점 두 자리까지 보여줍니다. 

-아이스틱은 무화기 끼워놓으면 와트에 따른 볼트값 표시가 알아서 됐는데, 발록은 파이어 할때만 표시됩니다. 이거 불편합니다. 

-아이스틱은 파이어 말고 상하 사이에 버튼이 하나 더 있어서 그거 누르고 있으면 모드가 변경되었는데, 발록은 파이어 세 번 눌러서 메뉴 띄워서 상하 조작들어갑니다. 맨 처음 메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TC라서 그럭저럭 익숙해지니 괜찮습니다. 

-아이스틱은 파이어 하고 있으면 파이어 시간이 뜨는데, 이건 그런 거 없습니다. 와트 볼트 옴값, 배터리 잔량만 갱신됩니다. 

-아이스틱은 온도조절시 40와트 고정에 상하로 온도가 조절되는데, 발록은 상하로 와트가 조절되고 온도 바꾸려면 메뉴 띄우고 온도조절 선택>코일 선택>섭씨화씨 선택>온도 설정>나가기를 거쳐야 합니다ㅠㅠ 전담계에서도 UI와 클릭 횟수 문제에 대한 고민은 더 해주면 좋겠습니다ㅠㅠ

발록 무화기

-발록 무화기는 아주 미니미한 게 마음에 듭니다. 고블린 미니보다 더 작고 예쁜 것 같네요. 니켈코일로 마운틴 블래스트 먹고 있는데 무화기 더럽게 가리던 액상이 괜찮게 나옵니다. 코일 계속 사서 멘솔 전용으로 쓸 의향 있습니다. 근데 리빌드족이라 RBA 앙망합니다.. 칸탈 1.8옴은 좀 곤란합니다.

-상단캡을 열면 주입구가 안쪽 원통 벽면에 있는....빙신같은 상부주입구조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약국공병쓰기 아주 어렵습니다. 

-오링 하나로만 잡아주는 에어홀 조절링이 아주 헐겁습니다. 작고 예쁜 전용 보그렛링 끼운 것 비슷한 상태라고하면 좀 과장이려나.. 암튼 살짝 아쉽습니다. 

총평

많이 보급된 이빅미니 같은 거랑 비교해야 되는데 비교 대상이 아이스틱 40이라 좀 뭐하지만... 저로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사이즈도 기능도 딱 찾던 물건입니다. 이름이 발록이라는 것도 좋습니다. 발록에 크툴루를 태워서 연기를 뿜고 다니는 이 기분!

무화기는 필요없으신 분들이 많을텐데, 조만간 국내에도 배터리 킷만 들어올지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