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천국몰 heavengift에서 진행한 이베이프 이벤트에서 당첨된 Encom Voidray입니다. 

이벤트 당첨이 2월 초였는데 제품생산 문제로 4월 초중순에 받았었네요. 감사의 뜻으로 간단히 리뷰를 올립니다.

장점부터 대략 나열하면,

- 최대 장점. 가볍습니다. 너무나 가벼워서... 한번 손이 가면 한동안 계속 손이 가는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 귀여운 온/오프 세레머니. 켤 때는 Encom 로고가 지나가고 Voidray 로고가 나타나는 게 꽤 귀엽습니다. 끌 때는 Goodbye라고 뜬 후 글자가 한쪽부터 사라지는 효과가 있는데 나름 정감가는 세레머니.

- 제가 사용하는 d3는 액정이 밀착이 안 되어있는 구조인데, Voidray는 모드기 본체와 액정이 잘 밀착되어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d3는 칼릭스처럼 에어홀이 무화기접점부에 있는 경우 역호흡하면 증기가 모드기 내부로 들어가 액정으로 하단 열방출구로 스멀스멀 나오는데... 뭐 d3의 이런 특성이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모드기 본체를 이루는 이 가벼운 항공소재는...... 거의 기스가 안 납니다. (값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막 써도 기스가 나는 재질이 아니라 별 걱정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바닥에 접하는 배터리 소켓 부분은 일반 플라스틱인 것 같네요. 이 부분은 흠집이 납니다. 그리고 소켓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아주 약간 튀어나와 있어서...... 세워놓을 때 좀 흔들림이 느껴질랑말랑 합니다.

- 옆구리의 배터리 탈착버튼은 저는 장점이라 봅니다. 익숙해지면 크게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위급상황에 버튼을 눌러 배터리를 제거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 와트모드로 작동 시 준수하게 잘 밀어줍니다. 가벼워서 그런지 파이어할 때에도 기분이 괜찮습니다. 딜레이 없이 반응성 좋습니다. (온도조절은 사용해보지 않았음)

단점입니다.

- 최대 단점! 파이어 시에 와트, 옴값, 볼트값이 표시가 되는데, 볼트 측정이 늦는지 볼트 표시가 0.5초 정도 딜레이가 있습니다. 좀... 답답한 부분. 볼트 확인을 위해 파이어를 일정시간 시켜야 하는 게 부담이 됩니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이히칩이 최적화가 잘 되어있는 훌륭한 칩인 듯 싶어요.

- 와트 조절이 30W 이상부터는 0.5단위로 조절되어 불편합니다. 세세한 와트조절 하고 싶은데 말이죠.

- 와트 조절 속도가 이히칩에 비해 느려서 역시 답답함이 좀 느껴집니다. 이 부분은 발록이나 자체칩을 쓰는 기기들은 많이 그렇더군요.

- 크기가 약간 애매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불편한 건 아니고, d3에 비교한다면 약간 더 크고 d3의 늘씬함에 비해 좀 둔해보이는 형태입니다. 그립감은 좋습니다.

- 너무 가벼운 탓에, 무화기를 꼽아놓으면 무게중심이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배터리 넣고 무화기 장착했을 때 아주 불안한 정도는 아닙니다.

- 가격이 저렴한 탓인지 여러모로 마감의 허술함이 좀 느껴집니다. 무화기와 접하는 금속판이 좀 아쉬운 재질감이고, 모드기 옆면의 곡선으로 분할되어 있는 부분이 약간 붕 뜬 부분이 있습니다. 배터리 소켓도 언급했듯 아쉬운 부분.

산만한 디자인이라 느껴지는 면이 있고 장난감스런 부분이 있지만, 뒤쪽 ENCOM 양각 로고는 꽤 멋있습니다. 이 소재로 더 단순한 디자인에 디테일한 마감이 좋았다면 정말 좋은 기기가 되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Encom에서 이 소재의 모드를 쭉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한발 모드기로서는 충분한 성능과 사용편의성 가성비를 갖췄다고 봅니다. 서브용이나 휴대용으로 쓰면 좋겠네요. 넘 가벼워서......

한달 동안의 개인 사용에 의한 간단평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은 처음 작성해봐서 정리는 못하겠고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시는 heavengift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