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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다방커피 그리고 CSI - Five O DFB 액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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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작성일 님이 2016년 03월 24일 12시 47분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1,641 읽음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리미엄 수입 액상 판매사인 유넥스로부터 리뷰어 자격으로 제공받은 액상 3종 중 하나인 Five O의 Detective Fat Bastard에 관한 리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제공받은 액상이라 하여 더 포장하지 않고 기존의 리뷰와 동일한 기준 하에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리뷰에 나오는 사진들은 직접 촬영한 사진과 구글 검색을 통해서 얻은 사진이 대부분이며 특별한 저작권 표기가 없는 경우 해당 사진 출처의 소유자가 저작권을 가지고 계심을 알려드립니다.

 

#0. 테스터 - 테스터 환경 소개#

 

제가 좋아하는 액상과 제 자작 취향등을 미리 알려드림으로써 이러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이 액상(혹은 레시피)와 어느정도 잘 맞는구나 혹은 안맞는구나를 판별하실 수 있도록 간단한 소개를 준비하였습니다. 다음 액상은 제가 좋아하는 액상들을 대표적으로 추려보았습니다. 대략 이러한 액상을 좋아하는 취향이다 하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① 연초계열 : Torque56 / Ruyan RY4

 

② 과일계열 : 블루부두 / MAC7 - POMEGANATE / SPACE JAM - ASTRO / ANDROMEDA / GALACTICA / PUFF KING - SHARK'S BREATH / CATERPILLAR - OFF WITH HER HEAD / 

 

③ 멘솔계열  : 툰드라 / 지화자 / 꿀단지 / MOUNTAIN BAKER VAPE - THUG JUICE / 보치스 / 뿜어보자몽

 

④ 디저트류 : SUICIDE BUNNY - MOTHER'S MILK / FIVE PAWNS - GRANDMASTER / CASTLE LONG / GAMBIT / COSMIC FOG - MILK & HONEY / EUFORIA / ANML - LOOPER /  

 

보시다시피 저는 연초계열은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토르크 & 국도의 경우 잔향을 주변 사람들이 싫어해서 저는 좋아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한전담에서 판매했었던 루옌사에서 직수입했었던 RY4가 맛이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까지 이 RY4보다 맛이 좋은 연초계통은 써보질 못했습니다.

 

향수효과 때문에 RY4에 대한 평은 다소 심하게 과장되어 있을 수도 있음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과일 & 디저트계열을 좋아하고 멘솔 + 과일 조합은대부분 못 사용하는 게 없이 다 잘 사용하는 평범한 취향의 유저입니다. 참고로 저희 가정부장관님 또한 위의 액상 대부분과 잘 맞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입호흡-폐호흡-RDA 세가지 무화기유형에서의 향을 모두 확인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세 유형의 과정을 거쳐서 테스트를 합니다.

 

1. 카라플 싱글 0.8~1.2옴 / 카이푼 몬스터 V2 / 틸레마호스 V2 PLUS 0.6~1.0 옴 에서 입호흡 레귤러 테스트

2. 크리우스 -그리핀 - 벨로 RTDA - 듀얼 0.2~0.4옴 / Ehpro Bachelor - 크라운탱크 RBA 싱글 0.2~0.5옴  에서 폐호흡 서브옴 테스트

3. 벨로시티 - SAPOR - Marquis 0.3~0.5옴 에서 RDA 테스트

 

모든 액상은 기본적으로 무니코틴으로 향을 테스트하며, 실 사용시에는 저농도의 니코틴 상태로 베이핑하는데 이때 확실히 느껴지는 변화가 없는 경우 니코틴을 첨가하여 생긴 변화에 대해서 언급치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번 리뷰에서부터는 기성품 액상인 경우 액상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Detective Fat Bastard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Glazed Custard - a rich Bavarian custard filled donut topped with a rich creamy glaze.

(발번역 : 글레이즈드 커스터드 - 진하고 크리미한 글레이즈를 올리고 속에는 진한 바바리안 커스터드가 들어간 도넛,

 

2. 70% VG

 

0.png

 

 

그럼, Detective Fat Bastard, 이하 DFBl에 대한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 1. 액상 자체의 향 #

 

DFB의 경우 밀봉된 상태에서의 향과, 밀봉을 열고 뚜껑을 열었을 때의 향이 꽤 달랐습니다. 처음엔 커피가 좀 들어간 액상이겠거니.. 할만큼 약간의 스모키한 향과 달달한 향, 그리고 설명에서처럼 소위 "Rich"한 크림 향이 올라왔습니다. 다만 커스터드 계열의 특성인 애기토향 같은 향인 그리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애기토향을 혐오하는 저희 가정부장관님께서도 밀봉된 상태에서의 향은 "기대된다" 라는 평을 해주셨습니다.

 

이후 개봉해서 향을 맡았을 때에는, 향에 대한 생각 자체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밀봉상태에서는 커피같이 스모키한 향이 꽤 진했는데 그 향이 후순위로 밀려나고, 진한 커스터드 향과 강한 단향이 지배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때 가정부장관님께서는 약간의 거부감을 보이셨습니다.

 

Blue Steel이나 Treats 등의 기존에 리뷰했던 기성 액상들은 밀봉상태와 개봉상태, 그리고 베이핑시의 향에서의 밸런스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DFB의 경우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주면서 베이핑시 전혀 다른 향미를 느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주었습니다.

 

향 자체는 상당히 달달한 편인데요, 개봉 후 시향을 기준으로 설명드려보자면 커스터드가 6, 단향이 3, 스모키한 향이 1 정도의 비율을 차지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객관적인 정보전달과 솔직하게 느낀 내용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은 마음에 리뷰가 거의 완성되기 직전까지는 액상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에필로그 작성때부터 참고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밀봉시에는 커피액상이라는 착각을 했는데 개봉하고는 그런 생각이 쑥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몇번 베이핑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2. 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간략하게 향의 특성을 정리해보자면,

 

① 커스터드 액상인 만큼 호불호의 요소가 있는 향이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마더스 밀크나 Treats 보다는 조금 더 약한 편으로 추정

② 스모키하면서 달달한 향이 지배적이다. 이게 무슨 향인지는 #2 항목에서 자세히 설명

③ 빵의 향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커스터드의 향과 스모키한 단맛이 주류를 이루고, Blue Steel에서 느꼈던 구수하거나 고소한 빵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액상 자체의 향으로 저희 가정의 두 베이퍼인 저와 가정부장관님이 각각 액상에 대해서 한줄로 첫인상과 과 점수를 주었는데요,

 

- 가정부장관님(멘솔&과일 성애자, 커스터드 액상 불호) : 일단 쪼끔 비려(커스터드 특유의 향을 이렇게 표현), 60점.

- 저(잡식성, 매캐한 연초향 불호, 커스터드 액상 베이핑 가능) : 커스터드 향이 진하지만 비리지는 않다. 달달하다. 80점.

 

이렇게 의견이 갈렸습니다. 저희 가정부장관님은 Treats도 비리다고 하셨고 마더스밀크도 비리다고 하시기 때문에 혹시 커스터드 액상에서 비리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은 가정부장관님의 의견을 참고하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소화가 가능한데 너무 크리미하면 버거우신 분들은 제 의견을 참고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2. 베이핑시의 향 #

 

DFB는 30ml의 액상이며, VG 70%로 고점도의 액상에 속합니다. 이번 리뷰부터는 고 VG 액상의 경우 가능하면 액상공급이 원활한 폐호흡 탱크와 High VG 액상과 궁합이 좋은 드리퍼에서의 사용량을 70%로 잡고, 제 베이핑의 근간이 되는 카라플의 사용량을 30% 가량으로 낮춰서 베이핑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첫 흡입 후 들었던 생각은 " 액상으로 맡을 때랑 향이 또 다른데? " 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달달하면서, 정말 진한 커스터드 크림 향이 올라오는데 커스터드 특유의 거부감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거기에 아주 미미하게 bitter taste로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극도로 미미한 쓴맛 같은 향이 마지막에 느껴졌습니다.

 

#1 에서 설명드릴 때는 커스터드 향이 지배적이고 단맛이 뒤에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베이핑시에는 조금 느낌이 달랐습니다. 여전히 커스터드 향이 지배적이지만 그보다 좀 더 기본적인 베이스에 진한 단맛이 깔려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아주 미미하게 쓴 향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거북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이 향이 무엇인지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2-3ml 정도 베이핑 했을 때 그 향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감이 오는 듯 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dsc_0142.jpg

 

 

 

설탕을 기반으로 조금 진하게 태운 카라멜의 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4가지 단꼐의 카라멜이 있는데요, 제가 느낀 카라멜의 향미는 우측 하단의 가장 색이 진한 카라멜에 가까웠습니다.

 

가정부장관님께서는 생각보다는 거부감은 크지 않다. 그러나 나는 베이핑하지 않고 너님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 금지 라는 조건을 내걸으시며 아무 정보도 모르시는 상황에서 "뭔가 되게 달달한 빵 같은 걸 우유에 찍어서 먹을 때 나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꽤 공감이 갔던게 전체적으로 크리미한 향이 꽤 지배적이고 또 달달한 향도 지배적입니다. 저는 빵맛을 느끼지 못했지만 가정부장관님께서는 어느정도의 빵맛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둘 다 공통된 의견으로는 Blue Steel 처럼 빵맛을 메인으로 만든 액상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카라멜 향이 꽤 난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카라멜의 쓴맛이 살짝 느껴지는 덕분에 묘하게 뒤에는 아주 조금, 극도로 조금이지만 달달하고 맛난 한약맛 같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한약을 많이 안먹어 본 편인데 유일하게 몇달 먹었던 게 좀 단맛이 있었던 것이라 먹는 걸 꺼리지 않고 잘 먹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bowlandspoonsoffrenchvanillacustard.jpg

 

 

 

DFB를 베이팡하면서 느낀 향과 맛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도넛 액상이지만 빵맛이 주류를 이루진 않는다. 많게는 20%, 적게는 10% 정도의 아주 적은 정도의 향미를 차지한다. 아주 약간의 

    고소한 맛이 있는 점은 이 때문인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② 가장 메인이 되는 커스터드 향은 진함에도 불구하고 비리지는 않다. 위의 사진에서의 점도가 높은 커스터드 크림처럼 상당히 진한 맛을

     보여주지만 불호의 느낌이 조금 빠진다. 아마도 ③이 어느정도 이유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③ 아주 진한 단맛과 함께 약간의 쓴맛이 느껴지는데, 조금 태운 카라멜 향으로 추정된다. 이 카라멜의 향은 몇가지 효과를 주는데, 첫번째

    로는 커스터드의 불호가 되는 향을 줄여주고, 단맛과 커스터드의 궁합을 좀 더 좋게 해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너무 느끼하지 않게

    베이핑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다.

 

베이핑 후의 소감을 가정부장관님과 제가 간단히 요약해보았습니다.

 

- 가정부장관님 : 일단 액상 자체만 맡을 때보단 좀 더 나은데, 큰 차이는 없고 달달한 빵을 우유에 이빠이 찍어 먹는 느낌? 65점.

- 저 : 커스터드 향이 많이 강조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카라멜 향이 전체적인 향을 지배하는 듯. 밸런스가 좋네. 85점.

# 3. 무화기와의 궁합 #

 

저는 DFB를 다음과 같은 3가지 환경에서 테스트하였습니다.

 

① 개집발 카라플 파폰 STS 316 싱글 에어홀 베이스 : 라이트닝 칸탈 26게이지 2.5mm 1옴 싱글 빌드

② OBS 크리우스 : UD SS 와이어 24게이지 3.0mm 0.35옴 듀얼빌드

③ 벨로시티 RDA 클론 : 프리빌트 클랩튼 코일(니크롬) 0.25옴 듀얼빌드

 

각각의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장 무난하지만, 카라멜 향이 조금 약하고 커스터드 향이 강조되기에 밸런스가 훌륭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주력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HIGH VG 액상인 만큼 추운 날씨에서는 공급이 잘 안되지 않은 우려 또한 존재한다. 다만 가장 좋았던 점은, 진한 커스터드 액상이 이렇게 불호의 맛이 덜할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다는 점이다. 커스터드 액상은 쳐다도 안보는 가정부장관님이 한카토 다 쓰셨다.

 

② SS와이어와 칸탈에서도 약간의 맛 차이가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카라플에 비해 밸런스가 다르게 느껴진다. 가령, 아주 진하게 들어오던 커스터드의 향이 조금 덜 느껴지고, 카라멜의 전체적인 향이 좀 더 강해지는 것으로 느껴지며 아주 조금 더 고소한 맛을 느꼈다. 액상 공급이 원활하며 카라멜 특유의 아주 조금의 쓴향이 조금 더 강조되어 마무리가 좀 더 깔끔했다.

 

③ 가장 만족스러웠음. 패텍에서 프리빌트 코일을 꽤 많은 종류를 주문하였는데, 클랩튼 코일은 총 4가지를 주문했는데 개 중 가장 저렴했던 니크롬 클랩튼 코일을 가장 먼저 사용(이전까지 사용했던 클랩튼 코일은 용트림에서 구입한 프리빌트 코일)했다. 니크롬의 맛을 원래도 별로 안좋아했는데 클랩튼에서는 무언가 다를까 하는 호기심으로 주문해보았는데 저렴한 가격대(30개에 5.74불)임에도 불구하고 맛표현이 칸탈 등의 클랩튼 코일에 비해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밸런스가 가장 좋았는데 에어홀 조절을 통해서 어느정도 불호의 향 또한 조절이 가능하였다. 에어홀 풀개방 기준으로는 커스터드 향이 약 2-30%정도 연해지기 때문에 베이핑시의 향미는 거북스러움이 없었으나 무화기 워낙 많다보니 방에서는 향이 꽤 진하게 남는다. 에어홀을 거의 닫고 사용시에는 커스터드 향이 풀개방시보다는 좀 더 진하며 무화량 자체도 많다. 커스터드 향과 카라멜 향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으며 뒤에 씁쓸한 마무리가 질리지 않고 베이핑이 가능하여 거의 15ml 가까이 사용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벨로시티 RDA가 가장 좋았으며, 카라플과 크리우스는 밸런스 차이가 있었으나 둘 다 취향 차이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동점을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DFB는 RDA에서 사용할 때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를 검색했을 때 리뷰어들도 대부분 RDA로 베이핑하면서 최고의 디저트 액상이라거나 하는 등 좋은 평을 많이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양형 입맛에 가까운 액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내국인들은 그정도로 좋은 평을 할 것 같지는 않고, Treats 처럼 커스터드 액상 중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RDA와 폐호흡의 장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베이핑 경험이었습니다.

 

# 에필로그 - 수사반장, 다방커피 그리고 C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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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베이퍼 여러분들이시라면 다들 추억의 단어로든, 혹은 과거 TV 자료로 접했든 한번쯤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를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썩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요, 범죄 수사물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첫 사례라고 얘길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수사반장 드라마에서는 다방마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했는데요, 검색해보니 김애경씨가 마담 역할을 하셨던 것으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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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반장의 시작부터 말기까지 본방송으로 본 기억이 있으신 분들이시라면, 살면서 한번쯤은 다방에 가 보신 일이 있으실 겁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다방 커피라는 게 참 별거 없지요. 집에서 태워 먹으나, 밖에서 뽑아먹는 자판기 커피나 다방 커피나.. 정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음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기똥찼습니다. 달달하면서 쓴맛도 있는 듯한, 향긋한 커피 향은 하루의 끝에서 피로를 풀어주거나 시작될 하루의 여정을 이끌어 줄 든든한 동반자였지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미드의 열풍이 불었습니다. 프리즌브레이크, 24 등의 드라마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뭐니뭐니해도 한때 미드하면 이거다 라고 할 수 있었던, 그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드라마는 CSI 시리즈였습니다. 아직도 케이블 채널을 틀면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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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등의 미드 수사물에서도 가끔 피해자 혹은 정보원 등과의 밀접한 대화를 위해서 등의 이유로 식당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미드인 "트윈 픽스" 를 보면 주인공인 FBI의 쿠퍼 수사관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거의 매 화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엑스파일에서도 커피를 마시는 장면을 가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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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흐릿해져가는 기억 속의 어리고 모르는 게 많았던 시절에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그들이 마시는 커피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들도 비슷한 블랙 커피를 마시거나, 그냥 커피에 우유 넣은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무언가 더 좋은 걸 먹을 것 같은.. 잘생기고 훤칠한 코쟁이들은 커피도 뭔가 다른 걸 마시지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물 미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커피는 블랙커피라는 것을 알고 참 허탈해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Five-O의 Detective Fat Bastard는 제게 바로 이 막연했던 "코쟁이의 남다른 커피"를 생각나게 하는 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커피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크리미한 향과 약간의 쌉사래한 향, 그리고 달달한 맛의 조화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베스트셀러 메뉴인 "카라멜 마키아토"를 생각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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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서 커피를 빼고,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커스터드를 듬뿍 올리면서 진하게 태운 카라멜을 넉넉히 뿌린다면 상당히 비슷한 맛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청 느끼하고 불호의 맛이 느껴지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 베이핑해보면 크리미한 액상에 불호이신 분들도 무난하게 쓰실 수 있을 정도로 커스터드와 카라멜의 밸런스가 좋으며, 느끼하지 않은, 달콤하면서도 살짝 쌉싸래한 듯한 마무리가 매우 좋았습니다.

   

 과일향과 커스터드 향의 조합이 질려서 새로운 유형의 액상을 맛보고 싶으시거나, 또 카라멜 향료와 커스터드 향료를 좋아하시는 분들, 풍부한 무화와 부드러운 맛의 조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Detective Fat Bastard는 매우 만족스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커스터드 향료라면 치를 떠시고, 가능하면 단맛은 적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부드러운 맛보다는 좀 더 날카롭고 선명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권해드리지 않고 싶습니다.

 

나른한 봄날,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미로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얻고 싶으신 베이퍼분들께 DFB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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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은 두 편을 동시에 작업중에 있는데요,

 

- 협력업체 이용후기 2. 라온베이프

- One Hit Wonder : Police Man 리뷰

 

두 글 중 먼저 마무리되는 글을 먼저 업로드 하려고 합니다. 늦어도 내주 중에는 두 편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항상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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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잉모탈님의 댓글

잉모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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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커스터드 계열에 상당히 불호인지라 으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지난번의 Blue Steel의 빵맛이 더욱 끌립니다 ㅎㅎ
실제로 글레이즈드 도넛을 참 좋아하는데 빵맛이 약하고 진한 캬라멜의 끝맛이
어쩐지 음료를 연상시키게 합니다 ㅎㅎ
매번 좋은 리뷰에 감사와 추천 드립니다!

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회원아이콘 @잉모탈제 기준으로 Blue Steel이 90점 정도라면 DFB는 약 75-80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카라멜 특유의 향 때문에 아무래도 음료계열로 머릿속에서 기억을 더듬게 되더라구요..^^;; 늘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참치까지!! 항상 감사드립니다 잉모탈님 ^^

꼴초라니님의 댓글

꼴초라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38.112)
회원아이콘 ㅋㅋㅋ
문과생다운... 감성의 글이네요.
액상이라고는 김장밖엔 모르지만.. 즐거이 읽겠습니다.
늘 재미지게 읽고 있습니다.

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회원아이콘 @꼴초라니사실 제가 감성이 메마른 사람이라 이렇게 글로라도 어떻게든 감수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ㅠㅠ 부족하기에 수사가 많고 표현을 많이 더해서 글을 좀 더 풍성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인데 즐겁게 읽어주시니 항상 감사할 다름입니다. 꼴초라니님의 댓글이 항상 제가 글을 더욱 열심히 쓰게 되는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꼴초라니님의 댓글

꼴초라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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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vape조만간 잔고리뷰도 감성지게 부탁드립니다 ㅋ ㅋ ㅋ
베이퍼의 최초 단독 고백!!!
왜 그는 변호사를 찾아갔을까?

울트라매니아님의 댓글

울트라매니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63.25)
회원아이콘 리뷰 잘 봤습니다.
액상 이름한번 기똥차네요 ㅎㅎ
리뷰가 너무나 정밀해서 냄새한번 못맡아본 액상인데, 한통 다 먹어치운듯한 이 느낌은 뭔지...
다음 폴리스맨 리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회원아이콘 @울트라매니아이름이 아주 찰진 것 같습니다. 누가 지었는진 몰라도 댓글학원 장원감이지 싶습니다^^ 제 리뷰가 누릴 자격보다 더 큰 기쁨을 울트라매니아님께서 댓글로 주시는군요.. 더 열심히 써서 더 만족하실 수 있는 리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회원아이콘 @개얼굴제가 개얼굴님 리뷰를 더 잘보고 있을겁니다! 어찌하실겁니까!! 연초부터 개얼굴님 리뷰 때문에 지른게 한더미입니다ㅠㅠ!! 각종무화기는 페텍에서 다 받았고!!  지금 테슬라투가 기베 카드에 담겨져 있고!! 아저씨 플러스도 담겨져 있고!!
심지어 방금 막 읽은 KSD 40W도 땡깁니다!! ㅠㅠ 저도 개화자가 땡깁니다!! 항상 글을 읽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얼굴님 댓글이 없으면 이제 마음 속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할 지경입니다. 저도 개얼굴님의 고퀄리뷰에는 언제나 추천을!! ^^

함쑵부리님의 댓글

함쑵부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42.35)
회원아이콘 포베이프님의 리뷰는 항상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끝까지 읽게하는 필력에 오늘도 물개박수를 칩니다 ㅎㅎ
맛에 대한 세세한 묘사는 정말 그 액상이 무슨 맛인지를 알게해줍니다.
항상 감성넘치는 리뷰를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치 1캔 투척~~~

하이하버님의 댓글

하이하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0.59)
회원아이콘 아...  맛을 설명하시는 부분이  음....  제게는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ㅋ
그래도 네이버 장바구니에 담아놓게 되네요  먹어보고 다시 읽어보게 되는 리뷰 같습니다
저는 커스터드 좋아하기 땜시롱....  기대합니다. (지금도 유넥스발 비어드베이프 51번 120ml 먹는중입니다.)
지름신 부르셨기에 추천 드리고 갑니다 ~

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회원아이콘 @개얼굴제 고민을 해결해주시려면 테슬라 투와 아저씨 플러스를 넘겨주시면 됩니다 +_+!!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에.. 방구석에서 우울하게 앉아있겠습니다..ㅠㅠ

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회원아이콘 @함쑵부리항상 함쑵부리님 댓글을 기다리는데 이번엔 제가 답이 늦었습니다..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커스터드를 메인으로 잡은 계통 중에서는 거의 가장 불호가 적지 않나 싶은데, 카라멜 향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작해볼 일이 있으면 커스터드나 바바리안 크림 향료에 약간의 카라멜을 섞어볼까 생각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언제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

forvape님의 댓글

forvap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8.45)
회원아이콘 @하이하버우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하이하버님께서 제 글을 읽고 와닿는 부분이 없으신 것은 다 제 부족함 때문입니다. 읽는 사람에게 생생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 달린 것인데, 저는 그런 점에서 하이하버님께 제대로 된 설명을 해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너무나 죄송스럽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항상 그래서 글을 쓰고 다듬을 때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사실 자비로 구입하여 쓰는 리뷰는 업데이트하는 것보다 폐기하는 리뷰가 훨씬 많습니다. 저 스스로 표현이 참 만족스럽지가 않고, 왜 이렇게밖에 못쓰나 하는 생각 때문에 고민하는 시간도 때로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이유는 정보는 공유될 수록 커지고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 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로 소중한 시간을 뺏어버린 것 같은데 추천까지 주셔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좀 더 읽는 사람에게 와닿을 수 있는 좋은 리뷰를 쓰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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