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홀더를 이용한 무화기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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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걸 리뷰 게시판에 올려야 할지.. 어째야 할지 잘은 모르겠는데..-_-;
뭔가 소속이 불분명한 게시물이라.. 그래도 끼적끼적 칼질 좀 하고 써 본거니.. 이쪽으로 와봤습니다.
일전에 게시판 구경하다 립스틱 홀더를 많이들 사용하시길래..
저도 식기 건조기 안에서 마구 구르고 있는 무화기 정리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일단 구매를 해봤습니다.
저희 집 근처 다이소엔 이렇게 생겨먹은게 잘 안보이기도 하고.. 해바라기 처럼 생긴 원형은 그다지 땡기질 않아서..
인터넷으로 24구 짜리 두개를 구입했습니다.
http://storefarm.naver.com/mydarak/products/332050177
딱히 검색은 안해봤고. 그냥 얼마전에 팁게에 올려주신 주소로 들어가서 그냥 그대로 구매했습니다.-_-;
독거하시는 길고 아름다운 분을 꽂아봤습니다.
잡소릴 좀 하자면 독거남은 나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사는 놈 주제에 길고 아름다워봤자 이걸 어디다 쓸꼬.. 하며 괜히 슬퍼질테니까요.
아무튼, 저 네모칸 사이즈가 24mm x 24mm라고 하니 살짝 흔들림이 있긴 합니다만..
뭐 저 거치대를 들고 다니며 쓸 것도 아니니.. 적당히 거치만 되면 된다고 판단됩니다.
습관적으로(?) 킁카킁카 해보니.. 뭔가 알수 없는 플라스틱 냄새도 나고..해서.
무화기는 아니지만 일단 저희집에 새로운 친구니 일단 샤워 좀 시켜주고 식기 건조기에 돌려놓고
그사이에 다른 작업을 하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센터핀이 턱턱 하고 부딪히는게 그다지 마음에 안들어서..
뭔가 좀 깔아주고 싶어서 에바폼을 좀 잘라다 깔아주기로 했습니다.
다이소에 판매하는 가드 스티커..라고 의자나 가구 아랫쪽에 끌림 방지용 스티커로 원형이나 사격형으로 나오는 물건을 사다 쓸까하다가..
다이소 까지 가기도 귀찮고 방구석에 남는 에바폼이 굴러다니니 그냥 에바폼을 사용했습니다.
립스틱 홀더가 건조기안에서 사우나 하고 계시는 동안 에바폼을 사이즈에 맞춰 자릅니다.
저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남자니까 초정밀 눼노(nano) 커팅을 보여주겠다아아! 하고 덤볐지만..
24mm x 24mm 사이즈를 딱 맞춰 자른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 그냥 뇌를 버리고 뇌노 커팅으로 대충 대충 잘라줬습니다.
어차피 꽤 신축성이 있는 소재라 그냥 우겨넣으면 들어갑니다.-_-;
에바폼이란 소재는 다른 취미생활하면서 좀 사다놨었는데..
이걸 정확히 어떤 용도로 쓰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적당히 쿠션감도 있고 잘 잘리고.. 색상도 다양해서
저는 여기저기 많이 씁니다. 에바폼이라고 검색하셔도 많이 팔고 아마 근처 커다란 문구점이나 화방에도 파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두께나 크기도 몇 종류가 나왔던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한건 두께 2T짜리 4절 사이즈입니다.
잠시 뇌를 버리고 도닦는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잘라줍니다.
다 잘랐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만..
일단 수고했으니 자축하는 의미로 나가서 평화롭게 연초 한대 태우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건조기에서 립스틱 홀더를 꺼내서 킁카킁카 확인 한번 해주고,
잘라놓은 에바폼을 하나씩 우겨 넣어봅니다.
대충 밀어넣고 핀셋 뒷부분을 이용해서 적당히 다져 줍니다만..
아. 이게 또 정 사각형이 아니라 모서리가 슬쩍 대각선으로 각이 들어가있어서 8각형이라..
모서리 부분을 구겨넣기가 귀찮아지더군요.
그래서 귀찮지만.. 조금 편하게 구겨넣기 위해 모서리 부분을 가위로 살짝 따줬습니다.
사실 안 잘라줘도 구겨넣으면 들어가긴 합니다만.. 다져주는데 손이 좀 더 가는 편이라..
어느 쪽이 좀 덜 귀찮을까 고민하다 그냥 가위질 하는게 좀 더 편하다고 판단해서 잘랐습니다만.. 그냥 사각형 그대로 구겨넣어도
아무 지장이 없긴 합니다.
칸에 맞춰 다 구겨넣어주고 요렇게 하나를 완성 시켰습니다만..
16파이 짜리 무화기는 집어넣으니 너무 덜컥덜컥 흔들리고.. 높이가 낮은 드리퍼류는 너무 쏙 들어가는 것 같아서
하나 더 남은 립스틱 홀더에는 다른 걸 좀 섞어서 깔아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만한.. 다이소표 도어 충격 방지용 쿠션을 넣어보려했더니.. 이게 지름이 25mm라..
24mm x 24mm인 립스틱 홀더 칸에 안들어갑니다. 뭐 별 수 있겠습니까..
칼질 합니다. 그래봐야 고무 재질이라 커터칼로도 쉽게 쓱쓱 잘 잘립니다.
많이 자를 필요도 없고 그냥 사방을 살짝씩만 저며내듯이 잘라주면 들어갑니다. 1mm차이니까요.
적당히 잘라내고 요렇게 앞줄에 6개만 깔아줬습니다.
이것도 딱 맞춰 고정되게 자르긴 힘들어서.. 그냥 적당히 잘라내고 뒷면 스티커를 뜯어서 그냥 붙여버렸습니다.
몇 개 더 깔면 좋겠지만.. 당장 가진게 6개 뿐이고 다이소 가기 귀찮아서 에바폼 썰어쓰는 마당이라
그냥 6개만 넣어서 이렇게 두번째 거치대도 완성입니다.
나중에 필요하다 싶으면 몇 개 더 사다 깔아둔 에바폼을 빼고 넣어줘야겠습니다.
요렇게 두개가 완성이 됐습니다. 오오오? 그럴듯한데? 라며 감탄하며 완성 기념으로 나가서 연초를 한대 더 태워봅니다.
다 만들었으니 식기 건조기 안에 굴러다니던 무화기를 차곡차곡 밀어넣어봅니다.
도어충격방지용 쿠션을 잘라넣은건 참 잘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16파이 짜리 무화기도 생각보다 잘 거치가 되어있네요.
데린져라던지 높이가 낮은 무화기도 살짝 높이를 줘서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거치가 가능하기도하구요.
뭐.. 저 쿠션을 많이 갖고 계시거나 저처럼 게으르지 않으시다면.. 적당히 좀 썰어넣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 드렸듯 거치되는 공간이 무화기 사이즈보다 조금 크다보니 살짝 덜그럭거리는데..
저 쿠션을 적용해주면 덜그럭거리는 부분도 해결이 되긴 합니다.
걱정했던 부분이 미러라던가 크툴루 같은 길고 아름다운 무화기들을 거치하기엔 조금 얕지 않을까.. 하는 거 였는데..
크게 지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놈들 처럼 길이가 긴 무화기 같은 경우엔.. 저 쿠션을 적용하지 않는 쪽이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기도합니다.
저걸 깔아주면 안 그래도 긴 놈이 위로 더 튀어나오거든요;
다만 저기 구석에 아이오스가 거꾸로 박혀있는데..-_-;
아이오스 같은 경우엔 에어컨트롤 링이 24~25파이쯤 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이런 경우엔 거치 불가입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거꾸로 박아놨네요.
요즘 30파이 짜리 무화기가 하나 눈에 들어와서 고민중인데.. 그런 물건은 여기다 거치가 불가능 할 것 같아서..
어찌해야 될지 괜히 고민도 되네요.
일단 완성은 했으니.. 다시 식기 건조기 안에 밀어넣어놓고..
이제 저 놈들을 어디다 둬야 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_-;
원래 나무로 적당히 잘라다 만들어볼까 하다가.. 귀찮기도하고 은근히 나무사다 뭐 만드는게 생각외로 돈이 많이 깨지기도 해서..
그냥 미루고 미루다 이참에 립스틱 홀더를 한번 사봤는데 그냥 써도 생각보다 가성비 좋은 유용한 물건 인듯하고,
이런 저런 물건을 살짝 잘라넣어주면 조금 더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소속 불분명한 사용기..도 아니고 제작기도 아닌 요상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1건
올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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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거치대와 EVA폼, 무화기 거치용 투명 받침은 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무화기의 양에 일단 놀랐습니다.
그리고 요리용 스뎅채(?) 저것도 세척시 부품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좋은 도구죠. 그리고 EVA폼 을 여러 색을 사용하면 입호흡기/폐호흡기, 리빌더블/기성 등의 구분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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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콤아. 색상별로 나눠 줄 수도 있겠군요. 자리를 정해줄 만큼 꼼꼼하진 못해서..ㅠ;
그냥 깔끔하게 단색가자! 하고 검은색으로 통일해버렸네요; |
아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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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무화기가 정말 많으시네요!!! 부럽습니다!!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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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또야금야금 들여와서 잘 안뱉어내니.. 조금 쌓여버렸네요; |
얄라리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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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사셧군요 ㅋㅋㅋㅋ 엄청 좋아서 추천 드린건데 ㅋㅋㅋㅋ
저도 저렇게 셋팅해서 둿는데 볼때마다 뿌듯합니다 ^^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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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리야우리동네 다이소엔 없든데... 하고있다가 주소까지 찍어주셨길래 그냥 낼름 질렀습니다ㅋ.
감사합니다ㅋ. |
얄라리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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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저희동내 다이소에도 없어서 인터넷 뒤졋죠 ㅋㅋㅋㅋ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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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리야자기네 립스틱 진열해놓은 것만 있길래..
저거 그냥 나한테 팔라 그럼 팔아줄까.. 같은 쓸데없는 고민만 하다 넘어갔던 것 같네요ㅋㅋ. |
웁짜바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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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하고 멋집니다~ 섬세한 셋팅과 수많은 무화기 모두 부럽네요ㅎㅎ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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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짜바라감사합니다.
디테일과 섬세함은 포기했고 그냥 신축성 믿고 막 구겨넣은 셋팅입니다ㅋ.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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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somall.co.kr/low_deal/lowdeal_view.php?id=0000714076
돈이없습니다 으흐흐흐...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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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오오? 여기 파는 것들도 괜찮아 보이네요. |
멸균기님의 댓글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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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음; 이건 짧은 무화기엔 사용 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22파이 멬모드 거치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ㅋ.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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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구멍엔 기성배터리를 !!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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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은 하나 뿐입니다!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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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0 경통, 18490 경통, 18350 경통 !!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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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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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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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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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sttech.com/p/4648600 이건 어떠세요 !?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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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곱게 쌓여 순결함을 유지시켜 줄 겁니다!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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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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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상 다 차려주고 수저 쥐어줘도 못 떠먹는 호구의 삶은 늘 그런 법이지요!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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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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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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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계세요. 움직이면 다칩니다.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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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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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계셔야 확실히 죽습니다 !! 자 하나둘셋 세면 하는겁니다 아시겠죠 !?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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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콧구멍이 없사옵니다.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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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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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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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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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용왕님! 굵고 아름다운 전봇대는 합당한 곳에 올바르게 사용하셔야
만인이 길이 칭송하오며 우러러 볼 것이고, 그리해야 세상이 평화롭사옵니다! 부디 그 전봇대를 거둬주시옵소서! |
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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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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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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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왈라비와 전봇대>
부제 : 이베이프 잔혹사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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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기올 여름 전설의 고향 2016에서 그 슬픈 전설을 확인하세요! |
가변대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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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저도 무화기 30여개 되는데 많은 무화기에 깜짝 놀랏습니다.
멋진 거치대와 무화기들 잘 보앗습니다.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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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대장감사합니다.
하나둘씩 사고 좀 안맞아도 언젠가 또 생각나고 할것 같아서 인 내보내고 뒀더니 이리 됐네요ㅋ; |
던진사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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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진 무화기 거치대 아이디어 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