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ronaut RDA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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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종종 조악한 리뷰나 끄적이는 왈라비입니다.
오늘은 에어로넛 드리퍼를 가져와봤습니다.
사용기간이 길지 않아.. 그냥 적당한 대면기.. 정도가 될 듯합니다..;
이 에어로넛이란 물건은..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던 제작자가 베이핑을 시작하고 현존하는 드리퍼들에 한계를 느껴 제작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그리 써있네요.
직업이 항공 엔지니어인지 뭔진 영어가 짧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_-;
풍력 터빈이나 레이싱용 자동차 디자인 프로젝트 쪽에서 일을 했다고 하네요.
공홈에서 스펙과 구조를 좀 긁어와봤습니다.
구조랍시고 올려둔 사진은 프로토 타입이라고 해야할지..
실제 판매되는 제품과 와이어 고정 부분, 드립팁 부분이 좀 상이합니다만..
공기가 어떻게 유입되는지 보여주기 위한 그림일테니 딱히 신경쓰지 않았나봅니다.
에어로넛만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특이한 구조의 AFC를 통해
코일의 상하부로 공기를 유입시켜 드립팁 쪽으로 흡입 하는 구조로..
제가 이 드리퍼를 구매하게된 가장 큰 이유가 이 구조입니다.
드리퍼들 이것저것 쓰다보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고만고만하고 디자인 차이..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구조 자체가 확 다른 물건이길래요.
아무튼 저 구조적인 면을 빼면 스펙은 뭐 별거 없습니다.
뻔하게 22파이에 SS316과 304를 사용했고 10mm의 쥬스웰이 있다고 하네요.
크툴루라던지.. 요즘 많이들 쓰는 약간 말랑..? 한 플라스틱 박스에
스펀지로 자리를 만들어 고정시킨 박스로 배송이 됐습니다.
은근 이런 박스가 잘 깨지지 않고 좋더군요.
색상은 3가지가 있더군요.
일반적인 SS, 건메탈 블랙, 루시드캡 에디션.
이렇게 3가지고 저는 그냥 SS를 구매했습니다.
루시드캡은 얼굴이 비칠 정도의 미러피니쉬 탑캡을 사용한 버전인가 봅니다.
건메탈과 루시드캡은 2파운드 더 비쌉니다.
구성품은 보시다시피
에어로넛 본체
스페어 킷(오링, 나사, 코일고정 파츠, 구멍이 없는 공기유입 파츠)
1.5mm 육각렌치
이게 기본 구성이고..
저는 위 사진엔 없는데.. AFC킷을 추가로 구매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포함된 스페어킷(왼쪽)과
추가로 구매한 AFC킷(오른쪽)입니다.
AFC킷은 스페어파츠에 공기유입 파츠를 추가로 넣어뒀네요.
단어 그대로 '스페어'로 제공되는 부품은
코일 나사 4개, 코일 고정용 파츠 2개, 작은 오링(공기 유입 파츠 고정용) 4개,. 큰 오링(탑캡 고정용) 2개입니다.
저는 AFC킷도 구매하였으므로 전체 수량이 x2가 되겠습니다.
스페어는 걷어내고 에어로넛의 핵심이 되는 공기유입 파츠부터 살펴봅니다.
왼쪽 4개가 탑캡에 꽂는 상부 공기 유입용, 오른쪽 4개는 베이스덱에 꽂는 하부 공기 유입용입니다.
하부용이 조금 더 짧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상부용 파츠는 탑캡을 미리 씌운 후 어거지로 하부에 꽂아서 쓸 수는 있겠지만..
이럴 경우 탑캡을 열 때 마다 이 부품을 뽑아줘야 하겠고..
하부용은 애초에 짧아서 탑캡에 고정이 안됩니다.
사실 굳이 바꿔써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_-;
저는 쓰라고 나온데로 쓰는 걸 즐기는 얌전한 유저입니다.
상하부 양쪽 모두 아무 구멍이 뚫려있지 않은 파츠가 2개씩 있는데..
이건 기본 스페어파츠에도 포함이 되고, AFC킷에도 포함이 되는 파츠라..
2개씩 갖게 됐습니다.
이 부품을 사용하면 상부나 하부, 어느 한쪽의 공기 유입을 차단해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양쪽 모두 이 부품을 사용하면 공기가 전혀 안들어오겠죠.-_-;
기본적으로 본체에 꽂혀있는 공기 유입 파츠 들입니다.
AFC킷으로 제공된 부품들 보다 큼직하고 널널하게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 리뷰에서 사용된 부품입니다.
탑캡은 위에 올려둔 구조도와 달리 드립팁이 외경 14파이쯤 되는 대구경으로 일체형입니다.
일체형 팁들의 경우 경통이 달궈지면서 같이 뜨거워지는 일이 심심찮게 있는데..
이건 상부에서 유입되는 공기 때문인지.. 그다지 뜨겁지 않아서 크게 불만이 없네요.
베이스덱은 양쪽으로 각각 플러스와, 마이너스이고..
넙쩍한 코일이나 굵은 코일을 아랫쪽에 깔아 고정하기 편하게 네모난 철조각 같은 것을
나사로 고정시켜둔 구조입니다.
굳이 굵은 게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냥 나사에 감아버려도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상부 공기 유입 부품과 하부 쪽 부품이 서로 십자가 형태로 위치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런 쪽으로 많이 배웠다는 설계자가 만든 물건이니..
그냥 폼으로 이렇게 해두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_-;;
공기 유입구 쪽 부품은 이런식으로 교체합니다.
교체하고 싶은 부품을 쑥 밀어넣어서 기존에 꽂혀있는 부품을 옆으로 밀어내줍니다.
베이스덱 쪽도 같은 방식으로 교체합니다.
구멍 안 쪽에 오링을 대놔서 적당히 잘 고정되고,
부드럽게 잘 밀려나옵니다.
옆으로 기울였을 때 쑥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안 쪽에서 돌리면 쉽게 돌아가는 정도라..
굳이 건드릴 일은 없겠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돌아가지 않게 조금은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공기 유입 부품을 뽑아낸 베이스 덱입니다.
따로 분리되어 있는 쪽이 플러스 포스트이고. 마이너스는 본체 자체이니.. 그냥 본체에 나사가 박혀있습니다.
나사를 대충 풀어내고 저 네모난 조각 아래로 코일을 쑤셔넣고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리빌드 시 플러스 포스트에 고정된 코일이 밖의 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줘야합니다.
별 생각없이 코일 정리 안된 상태로 파이어 했다가.. 덱을 좀 지져먹었습니다.-_-;;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 공간이 꽤 광활해보이는데..
어차피 중간에 공기 유입 부품이 박히게 되면 그 쪽 구멍이 외부와 연결되어있으니..
그 높이 이상은 액상을 부어넣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 해도 10mm 쥬스 웰이라니.. 액상이 그렇게 적게 들어가지도 않습니다만..
뭐 어차피 탱크도 아니고 드리퍼니.. 개인적으론 쥬스웰이 있거나 말거나 아무 신경도 안쓰입니다.-_-;
개인적으론 솜 정리하고 액상 막 부어먹기엔 그냥 뻔한 2~4포스트 드리퍼들이 편합니다.
이제 리빌드를 해봅니다.
하부 공기 유입 파츠와 평행한 방향으로 싱글 코일을 감아쓰는 사진이나 유투브 리뷰를 많이 봤고..
이베이프에서도 그리 추천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만..
그냥 괜히 듀얼로 감았습니다.-_-;
저런 넙쩍한 코일이 듀얼로도 잘 고정되니
특별히 코일 고정 방식 때문에 리빌드에 제약을 받을 것 같진 않습니다.
별 생각없이 감아놓고 보니 탑캡 공기 유입부에 코일이 닿을 것 같아서.. 옆으로 벌려줬습니다.-_-;
이게 생각보다 코일 위치를 높게 둘 수 없는 구조더군요.
코일을 옆으로 벌려서 높이를 낮춰주고 솜을 대충 꽂아서 액상을 부어 셋팅해줍니다.
0.25~0.3옴 정도의 셋팅이었을 겁니다.
사실.. 이 때부터 좀 불안했습니다..-_-;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하던가요..
괜히 공간이 보이면 이런 먹지도 못할 빌드를 해놓고 후회하는 일이 종종있는데..
이번에도 그러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목구멍이 견딜 수 없는 셋팅이었고..
코일이 옆으로 화악 벌어져있는 만큼 하부 에어홀에서 올라오는 공기가..
코일을 그다지 거치지 않고 그냥 입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맛이 그냥 맹탕입니다..-_-;;
그래서.. 자체검열 필요한 언어들을 내뱉으며 귀찮지만 셋팅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사용하신다던..
싱글로 하부 에어홀과 평행한 방향으로 다시 감았습니다.
0.5옴 정도이고 60와트 정도에서 까진 먹을만합니다.
기본 셋팅되어있는 공기 유입구 부품 자체가 워낙 시원하게 뚫려있는 물건들이다보니..
케네디 뺨치게 헐렁한 흡입압을 보여줍니다.
들어오는 공기가 많아서 그런지.. 크게 뜨겁다는 느낌도 없었고..
뭔가 시원시원한 느낌입니다. 물론 무식하게 지져올린 증기가 시원할 리는 없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듯 합니다-_-;
맛표현에 대해서는 달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액상을 이리저리 다른 무화기에 부어먹어 보며 비교해보지도 않았고.
여러 액상을 에어로넛에 부어먹어보지도 않았기에..
어떠하다라고 평가는 못하겠는데..
그냥 느낌이라면 아무래도 공기가 너무 들어와서 조금 심심한 느낌인 것 같기도합니다.
다음에 공기 유입구를 막아보거나 다른 부품으로 교체해서 비교해보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오랜만에 구조도 참신하고 무화량 신나는 셋팅도 편하게 가능한 재미있는 드리퍼 같습니다.
에어홀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헐렁한 입호흡도 가능할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셋팅한 김에 대충 찍어본 난잡한 영상과 함께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의 셋팅은 리뷰 마지막에 적용한 0.5옴 싱글, 60와트 셋팅입니다.
늘 야매스럽고 조악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4건
암여빠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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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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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할까말까 고민만 하던 물건이었는데...재밌어보이네요! 리뷰 잘봤습니다+_+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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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리뷰가 올라왔군요!
확실히 클론과는 다른게... 거의 별개의 물건으로 보일수도 있을만큼 다르네요^^ 쥬스웰 저장공간보단 전 기울였을때 하부에어홀로 스물스물 넘쳐서ㅜㅜ 원본이 더 깊어보입니다!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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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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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E감사합니다.
그냥 뻔한 드리퍼에 질리셨음 한번 들여와보셔도 괜찮지 않으실까..합니다ㅋ.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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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하루 이틀은 써봐야 몇마디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늦었습니다; 아마 클론이 프로토 타입을 베이스로 만든 것 같은데.. 약간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솜을 좀 많이 깔아버리니 솜이 어느정도 잡아주긴 하는데.. 문제는 액상 부어넣다가 에어홀로 들어가면 옆으로 질질...흐르는게 문제네요;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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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솜 끄트리쪽으로 직접 쥬스웰에 주입해도불편하긴 매한가지라..ㅜㅜ 여러가지로 맘에드는부분, 아닌부분이 극명히 갈리다보니 벨로시티보다는 사용빈도가 적어졌습니다ㅜㅜ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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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본문에도 적었듯이..
쥬스 막 부어먹기 좋은 구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냥 뻔한 구조 드리퍼들이 쓰긴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건 그냥 구조가 특이하니 지루할 때 갖고 놀기 좋은 장난감(?) 같습니다ㅋ. |
ReVe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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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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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l조금 귀찮은 부분이 있어 그렇지 딱히 까다로울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ㅋ. |
하루3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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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코일 예쁘게 만드시네요???
전 수전증 증세로 인하야 앞뒤가 잣같은 코일이 나옵니다 능력자 이십니다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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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3갑저런 코일은.. 와이어 만드는 게 일이라 와이어는 그냥 저렇게 나오는 걸 구입했습니다. 감는건 넙쩍한 물건이라 그냥 대고 감으면 특별히 크게 틀어지지 않습니다ㅋ. |
개얼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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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구조네요!! 공기유입방식이 맛에 많은 영향을 주나요?
초보라.. 이것저것 써봐도 다 비슷하게 느끼고있습니다 ㅠㅠ |
왈라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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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얼굴저는 막입이라..ㅠ;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ㅠ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