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미라지(르미라쥬) 리빌드 리뷰! by 늅탱이
본문
하하 -_-;; 르마지스떼 이후로 두번다시 리뷰게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하고
은퇴하겠습니다!! 해놓고 또 온 늅탱입니다. 택배 받기가 좀 거시기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직구 및 배송까지 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정보 하나 풀겠습니다.
L모 화학 배터리 사업부에서 18350 고용량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더군요.
신제품은 보통 상반기쯤 나온다고 합니다만... 18350 유저분들은 내년을 기다려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베이퍼노트의 3번째 무화기, 르 미라쥬입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클론이라니... -_-;;
클론은 두 번 다시 안들이겠다고 했는데, 취향은 취향인가 봅니다.
본 리뷰는 SJMY판 르 미라쥬 클론으로 작성되었고, 빌드는 싱글빌드입니다.
풀 분해입니다. 빌드덱/탱크/탑캡/중간경통 및 스페어파츠, 그리고 싱글 빌드를 위한 꼬깔콘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르마와 제피르 사이의 어중간한 접점입니다.
제피르는 중간 경통이 2파츠이지만, 미라쥬는 르마와 동일하게 1파츠입니다.
탑캡 부분을 스텐이 아닌 피크 재질로 바꾼 점은 제피르와 비슷해 보입니다.
그리고 오링이 단 두개밖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정말 편해보이는군요.
이건 빌드덱 양쪽으로 고정되는 나사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왼쪽 나사는 센터핀이고, 오른쪽 부품은 코일 고정해주는 +극 및
아래 센터핀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센터핀의 나사 윗부분이, +극 부품 아래로
들어가서 고정되는 형태입니다.
(첨언하자면 지난 르마 리뷰 때, 센터핀 나사 관련해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센터핀 푸는 방법을 모르기도 했습니다만... 한번 풀어보니 엄청나더군요 -_-
액상 찌꺼기 등등 비위 상했습니다. 르 시리즈 쓰시는 분이라면 꼭 센터핀 풀어서 자주 세척해주시는게
무화기 수명과 정신건강에 이로울 겁니다.)
+극 부품은 절연체에 끼울 때 바로 끼우시면 됩니다. 뭐 돌리고 하는 건 없습니다.
+극 부품을 끼운 채, 센터핀 나사로 잠궈주겠습니다.
잘못하면 돌아가기 때문에... 센터핀 나사와 +극은 꼭 단단히 조여주세요.
탱크 하부 각인! 잘 파졌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클론 주제에 베이퍼노트, 일련번호 다 새겨져 있습니다.
제건 '클론' 586번이군요.
저는 각인도 꽤 신경써서 보는 편이라... 르마 클론같이 무슨 TLK 이런거 써져있거나
숫자가 정도를 초과하거나 (2400까지 밖에 없는데 무슨 3400 써있는 이런거 말이죠)
폰트가 원본과 다르면 괜히 기분나쁘더군요 -_-;;
결합해 줍니다. 르마지스떼/르제피르와 동일합니다.
빌드덱에 고정할 나사들입니다. 좌우는 -극 코일 고정용 나사, 가운데는 +극 코일 고정용 나사입니다.
가운데 +극 나사는 어찌 쓰는 건지 리뷰를 봐도 감도 안왔는데, 막상 해보니 쉽습니다.
마치 서펜트미니 코일 넣듯이, 그냥 칸탈선 쭉 집어넣고 위에서 돌려버리면 고정이 됩니다.
여기까지 찍어놓고... 어쩌다 보니 방으로 쫓겨났습니다 ㅠㅠ
지난 번 르마 리뷰때 썼던 책상입니다. 이사는 왔지만... 수능 때부터 항상 함께 하면서 대박을 쳐준 책상이라
버릴 수가 없네요. 피코에 결합해뒀습니다.
상단부입니다. 오링 제외하고 단 두가지 파츠입니다.
먼저 피크 재질의 탑캡부터 보시죠. 탑캡에는 구멍이 네개 뚫려 있습니다.
외부에어홀 두개, 내부 에어홀 두개입니다.
근데... 외부에어홀-내부에어홀이 바로 직선으로 연결된 구조가 아닙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쳐둔 부분은 외부에어홀이고,
파란색 동그라미 쳐둔 부분은 내부에어홀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에서, 직선으로 내리 그은 저 보라색 선 끝 부분이 반대편 외부에어홀이죠.
한마디로, 코일-내부에어홀-외부에어홀 직선으로 통하는 건 불가능하단 얘깁니다.
왜 이리 만들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누수' 생각이 나더군요.
저렇게 하면 다소 누수방지에 효과적인 것 같긴 합니다.
탑캡 안쪽 부분입니다. 8자 모양으로 뚫려 있구요, 저 양쪽 끝에 코일이 위치합니다.
에어홀의 구멍은 단 세개입니다. 르마가 12개였고(확실치 않습니다)
제피르가 6개였던데 비해서 많이 조촐해졌군요. 죄다 큼직 큼직하게 뚫려 있는 걸 보니,
정말 안구가 터질 것 같은 빡빡한 흡입압은 꿈도 꾸지마라고 하는
베이퍼노트의 깊은 배려가 느껴집니다.
탑캡과 중간 경통을 합쳐놓은 모습입니다.
제피르의 울템 캡처럼, 저 위에 '여기다 코일 맞추세요' 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있습니다만...
문제는 안맞습니다. 클론이 잘못된 버전인지, 아니면 설계가 원래 저런건지는 몰라도...
저기 표기된 곳과 코일에 바로 끼우면 상/하단부 결합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낑낑대다가 해결책을 냈습니다. 코일에 바로 맞추지 마시고, 나사와 코일 그 사이 중간 쯤 맞추시면 됩니다.
저렇게 하면 상/하단부가 쏙 맞긴 합니다만, '여기다 넣으세요' 라고 표기한 저건 뻘쭘해지겠죠.
빌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베이퍼노트 권장은 26게이지, 2.5mm가이드봉, 스페이싱 코일 4-5바퀴 입니다.
처음은 권장 값대로 해보고, 맛있다!!! 라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만...
근데 제 입맛엔 코일은 마이크로가 진리인 것 같아서, 2.5mm가이드봉 26게이지 7바퀴로 바꿨습니다.
아 그리고, 코일 굵기 만큼은 권장값을 지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피르 쓸때 2.5mm으로 했더니
윅홀을 완전히 가려주지 못해서 누수가 많이 나더군요 ㅠㅠ
아무튼 리빌드 하실 때는 가운데 +극부터 고정 시키시는게 속편하실 겁니다.
위에 작성한 대로, 칸탈선 쓱 집어넣고 위의 나사 돌리면 됩니다.
그 다음 가이드 봉을 윅홀에 집어 넣고, -극 감으시면 됩니다.
-극 나사는, 바깥쪽으로 감아주시는게 좋습니다.
레오폴드(맛깔나는 영어 발음의 유튜브 담당 베이퍼노트 직원. 베입훠눠트!!)도 바깥쪽으로 감았고,
르마 쓸 때 보니 안쪽으로 감으면 절연체가 칸탈과 만나서 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더군요.
0.78옴입니다. 3.65볼트로 지지면서 핫스팟 잡고, 마이크로로 감았습니다.
제가 버티컬을 싫어하는 이유가... 마이크로 코일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입니다 -_-
파이어! 어찌 어찌 불은 들어오네요.
솜은... 오가닉 코튼 저정도 씁니다. 필립스 드라이버하고 비교한 거구요,
솜양의 절대적인 공식 아시죠? '적당히' 입니다.
솜을 탱크 하단부에 완전히 두르는 걸 선호합니다 저는. 그래서 빌드덱과 탱크를 분리했는데...
제피르와는 다르게 얘가 열이 잘 안식습니다. 칸탈 지지신 다음 빼실 때 조심해서 빼시기 바랍니다.
한 5분 냅뒀다가 빼시는걸 권장합니다.
코일 윗부분의 필요없는 솜을 적당히 잘라내시고, 액상을 살짝 묻혀줍니다.
싱글 빌드기 때문에, 저는 분홍색 꼬깔콘 끼우고 액상주입했습니다.
빌드덱과 탱크 사이의 저 공간이 제법 되어서, 웬만한 뾰족 공병은 액상 주입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한번에 많이 넣으시거나 공병 위치 조절 잘못하시면
탱크 옆으로 새어나올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탑캡 체결후 파이어해봤습니다. 지금은 몇번 써서 별 감흥이 없습니다만...
첫맛은 오오오!!! 였습니다. 근데 그것도 처음뿐, 이내 익숙해져서 별 그게 없어요 -_-;;;
그래도, 맛있습니다!! 사실 저는 베이퍼노트가 르 미라쥬에 가장 야심을 부린 부분인...
Swirling 어쩌구 하는 8자 모양의 탑캡에 별 차이를 못느끼겠어요.
그냥 좀 르마보다 맛표현이 발전하고 폐호흡에 가깝게 된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드립팁 빼고 쓸 수도 있습니다. 듀얼 빌드라면 드립팁은 빼고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만...
그리되면 누수의 문제가 있지요. 르마처럼 솜이 완전히 덱을 감싸는 구조가 아니라서,
저렇게 열어놓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면 액상으로 빨래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싱글빌드로 하고 드립팁까지 체결해 놓고 누수 테스트 중입니다만, 다행히 아직 누수는 없습니다.
쁘띠에도 나름 잘 어울립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신 바로는, 미라쥬는 듀얼빌드에 먹어야 제맛!! 이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듀얼빌드 하려면 가이드봉도 두개가 필요하고, 코일 두 개 감기도 귀찮아서 저는 그냥
일단은 싱글 쓰겠습니다ㅋㅋ 싱글도 나쁘지 않아요! 르마/제피르보다 맛표현도 5점 정도 나은 것 같고...
버티컬이란 것만 제외하면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뭐 이것저것 다 따져봤을 때 적어도 르마/르제피르 보다는 발전한 무화기. 정도가
최종 평가가 되겠네요. 인생무화기 교체 여부는 좀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제가 받고 나서 한 다섯시간 씨름하면서 고민한 건 일단 모두 적어봤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분들의 훌륭한 미라쥬 리뷰를 기대하면서... 일단 늅늅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6건
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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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산속에서 리뷰를.. 근데.. 사진이 넘 흐려요..ㅠㅠ 리뷰 잘 봤습니다..ㅎ |
yoshik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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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늅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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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카메라가 구린데다 사이즈 맞추려다 보니... 사진이 괴발개발이네요ㅠㅠ 더 훌륭한 리뷰 기대하겠습니다+_+ |
늅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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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king긴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
키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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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탱이님 산속에서 리뷰까정.. 리뷰 감사합니다~
350유저로써 위에 정보 믿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부디 비보호고방전으로 나오길... |
늅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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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스압표시를 좀 해둘걸 그랬나 봅니다-0-;; 딱 찝어서 18350 비보호 고방전, 그리고 고용량 배터리 출시 계획이 있는지 배터리 사업부에 문의해달라고 부탁해본 결과... 수요가 제법 되어서 현재 개발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국내 회사들이 그래도 배터리는 세계급으로 잘만드는 애들이라 저도 기대가 많이 되네요+_+ 긴글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키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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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탱이18350이 이페스트, AW, 벺파워가 그나마 쓸만하고 아직 구하기가 엄청 어렵지는 않아서 쓰고있지만
다 리랩핑 제조사들이라는 말이 지배적이라 L모에서 나올 경우 적어도 저한테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겠네요.. 올 하반기쯤 350 또 쓸만큼 구매 예정이었는데, 리뷰에 이어 귀중한 정보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_ _) |
늅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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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AW/이페스트의 퀄을 믿지 못하던 터이기도 하고, 즈질 용량 때문에 속 많이 썩였죠 ㅋㅋ 18650계의 hg2처럼 좀 화끈한거 하나 나와줬음 좋겠네요. 한 3000mah 짜리 18350이면 좋겠어요 +_+ |
키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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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탱이3000mah는 너무 욕심 아니십니까ㅋㅋㅋㅋㅋ
저는 1000mah정도면 좋겠습니다..ㅋㅋ(이페스트 18500 용량입니다 ㅋㅋ) |
yoshik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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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350아날이 주력인 베이퍼인데 LG에서 출시만 해준다면 너무 고마울거 같네요 ㅠㅠ 350은 좋은 배터리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
쿠틴성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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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만히 눈팅이나 해야겠다 |
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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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리뷰!!!!
수지내꺼 클론이 요즘 좋은가보네요~+ㅁ+ |
늅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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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모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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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er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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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더블 매쉬로 빌드해서 묵고 있는데.
베이퍼노트 무화기들의 특징은 무화 입자가 굉장히 곱고 액상 향이 고루 입안에 퍼지는 점 같습니다. 다른 무화기들은 뭔가 뭉쳐서 입안으로 들어 오는 기분이거든요. 제가 가는 오프매장 알바생이 한모금 하더니 "내가 여지껏 했던건 쓰레기네요?" 라고 할 정도 입니다.(그러더니 마구 연타를-_-;;;;) 더블 솜빌드나 매쉬빌드나 맛의 차이는 별로 못느꼈고요. 다만 연타를 자주 하시는 분이면 매쉬추천합니다. |
늅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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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erL확실히 맛표현이 그간 써왔던 애들보다 좋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버티컬이라 코일 윗부분의 액상탐 현상때문에 스트레스 좀 받다가 얼추 해결하고 나니 제법 쓸만하네요ㅎ 연타 장타에 메쉬라.. 참고하겠습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