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v3 리뷰~(부제:크고 흉해!)
본문
여러 무화기를 써왔지만 저에게 있어 페호흡기중 가장 베스트는 단연 크툴루v2 였습니다.
개얼굴님이 한번 언급해주신 이후로 구입해서 3대째 사서 쓰고 있지만
항상 평균이상의맛을 뽑아주고 있어 그 후속작을 무척이나 기다려왔습니다.
구입부터 일이 꼬이는 바람에 산넘고 물건너 오늘 크툴루v3가 도착하여 리뷰를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써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크툴루v2가 제품퀄이 워낙 복불복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제품퀄은 그닥이었죠.
이것때문에 페북에서도 가루가 되도록 까였는데 크툴루v3도 그닥 퀄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체결부나 외관은 미끈한 편인데 나사선이 날카롭습니다.
요건 v2 버전때도 그랬는데 역시나 v3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실제로 줘 터져야지 고쳐지지 그냥 페북에서 글로 까여서는 해결이 안될듯 합니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박스는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근데 솔직히 말이 좋아 깔끔한거지 집에서 잉크젯 프린트로 뽑아서 붙여놓은듯 합니다.
v2박스도 엄청 허접했는데 역시나 v3도 마찬가지네요.
구성품은 항상 그래왔던것 처럼 풍성합니다.
여분의 파츠도 그득 하고 싱글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v2버전도 그랬는데 싱글이든 듀얼이든 선택의 폭이 넓다는건 좋습니다.
아! 물론 v2때도 그랬지만 싱글덱은 안쓸꺼 같습니다.
걍 있으면 좋은거죠 ㅎㅎ
세척 후 말려서 조립전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은 꽤나 깔끔해 보이지만 나사선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v2버전때도 그랬는데 여전히 개선이 안되는걸로 봐선 진짜 개맞듯이 맞아야 개선될듯 합니다.
싱글덱과 듀얼덱을 선택해서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부 파츠와 코일부가 분리가 됩니다.
이 부분은 세척시에도 유리하고....또.....
그냥 그정도 인듯 합니다. ㅡㅡ;;
엄청나게 큰 덱 부분입니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모든종류의 와이어를 사용할수 있을정도로 코일고정 구멍도 크고
덱 자체가 큽니다.
일반 칸탈을 선호하는 저는 그닥 맘에 들진 않지만 클랩튼 와이어나 트위스트 와이어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직접 보신다면 아마 팬티 여러번 갈아입어야 할겁니다.
그정도로 크고 광활합니다.
그외 v2에 비해서 개선된점이라면 하부파츠에 보이는 홈이 바로 그것입니다.
v2버전은 코일부를 하부 파츠에 조립할때 하부 파츠의 에어홀과 코일부의 에어홀 위치를 잘 맞춰서 조립해야 했는데
v3버전은 아예 맞춰서 조립할수 있도록 홈이 파져 있고 거기에 끼워서 조립이 가능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요 부분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게 v2버전을 아무 생각없이 조립했다가 흡압이 안맞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몇번 있었습니다.
v3 부터는 이런 걱정은 없겠네요.
솔직히 이 부분 말곤 별로 점수를 줄 부분이 없기도 합니다 ㅡㅡ;;
하부 각인이 아주 시원하게 변했습니다.
v2버전에 비하면 글자도 커지고 글자도 정자체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싼티가 나 보이네요.
2.5파이 24게이지 9바퀴 듀얼로 0.3에서 0.4옴 사이를 노려볼 생각입니다.
요 근래에 구입한것중에 가장 맘에 드는 코일지그가 출연해주셨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언급했지만 덱 모양이 빌로우v3와 똑같은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론 벨로덱이나 요런식의 덱은 불호라 그닥 맘에 들진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들이 똥이라고 하는 빌로우v2의 덱을 좋아라 하는데
이상하게 벨로덱이나 이런형식의 덱보단 빌로우v2덱이 코일링이 이쁘게 되더라구요.
크툴루v3는 코일구멍도 엄청나게 크고 덱도 엄청나게 커서 모든 종류의 와이어가 사용 가능합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는듯 한데 왠만한 드립퍼 만큼이나 큽니다.
코일링 아트 하시는분 계시면 이거 사세요!
하고 싶은거 다 할수 있습니다.
코겐도 오가닉 코튼을 털보아저씨께 배운 스카티시윅킹 방식으로 솜셋팅을 했습니다.
위에 파츠 분리해놓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솜고정 부분이 아주 광활합니다.
저 상태로 살짝만 다듬고 솜을 끼워도 충분히 들어갈 정도 입니다.
덩치가 헤비급이라 그런지 요런건 편하네요.
역시나 덩치가 헤비급이라 그런지 액상 충전 구멍도 큽니다.
약국공병으로도 액상 한방울도 안흘리고 넣을수 있을정도로 구멍이 큽니다.
그러고 보니 이놈은 전부 다 크네요.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그냥 한마디로 커요.
윗쪽은 26미리고 아래쪽은 24미리라 그런지 크기가 엄청납니다.
총평하자면
장점으론
전작에 비해 개선된 액상차단방식(크리우스나 그리핀과 동일합니다)으로 v2때 보다 훨씬 편해졌고
에어홀도 넓디 넓어서 왠만한 폐호흡 무화기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허당 호흡이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클랩튼 코일을 선호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지만 위에서 언급한바대로
클랩튼 코일은 물론이고 왠만한 트위스트 코일 등등 모든 코일이 다 들어갈 정도로 덱도 크고 코일 고정 구멍도 엄청나게
큽니다.
또한 액상 유입홀을 4개 다 열수도 있고 2개만 열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싱글덱을 장착했을때를 염두에 두고 한 설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점으론
그리핀 초기 버전과 마찬가지로 챔버가 워낙 크다보니 챔버액상구멍과 유리경통사이에 공기방울이
맺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액상유입이 더뎌서 탄맛이 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신경은 꽤 쓰이네요.
제일 큰 단점은 나사선 가공이 세밀하지 못해 좀 날카롭습니다.
무화기를 풀고 잠글때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크툴루의 후예 답게 v2의 못생김을 v3에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v2때는 그냥 못생겼는데 v3는 크고 못생겨 졌네요.
마지막으로 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 맛은 크게 부족하지도 크게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v2때의 그맛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드리퍼에 대적할만한 허당 호흡과 더불어 엄청난 무화량
덱이 크기가 어마어마 해서 코일링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v2에 만족을 느끼셨다면 v3도 써볼만 합니다.
ps: 처음으로 리뷰를 써봤는데 이것도 못할짓이네요 ㅡㅡ;;
새삼 개얼굴님과 잉모탈님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다시는 리뷰를 쓸일은 없을듯 합니다.
댓글 16건
쉬리님의 댓글

|
크툴루v2 디자인이 제겐 취향저격이었기때문에 관심이 갔었는데 마감복불복, 클론의 경우 에어홀이 반대인 점, 기존에 쓰던 기기와 포지션이 너무 겹쳐서 패스했었다가 v3소식을 듣고 바로 관심을 기울였었습니다. 이번에도 디자인은 취향저격이긴 한데 언급하신 것처럼 챔버 사이즈가 너무 커져버린 나머지 크기가 상당히 커졌음에도 액상 저장량이 얼마 안된다는게 맘에 계속 걸리더군요..ㅠㅠ 리뷰 잘 봤습니다! V3도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ㅎㅎ |
한니발님의 댓글

|
@쉬리서펀트미니를 한번 써본 이후로는 요정도 액상용량은 적응이 됐습니다 ㅎㅎ |
개얼굴님의 댓글

|
|
쌍팔라이트님의 댓글

|
잘 봤습니다. 원래 크툴루가 크고 흉칙한 신이죠. 이름따라 가려나봐요. ^^; |
한니발님의 댓글

|
@개얼굴문어마크 만큼은 더욱더 선명해졌습니다. |
한니발님의 댓글

|
@쌍팔라이트별 생각없이 적은건데 진짜 그러네요 ㅡㅡ;; |
개얼굴님의 댓글

|
신형언제나오나했는데.. 감사합니다! |
잉모탈님의 댓글

|
|
P7566님의 댓글

|
|
한니발님의 댓글

|
@잉모탈리뷰 대체 어떻게 올리시는건가요 ㅡㅡ;;
전 다신 못하겠습니다. |
한니발님의 댓글

|
@P7566꽤나 맛있습니다
달리시죠!!! |
잉모탈님의 댓글

|
하나에 1시간 안에 끝납니다 ㅋㅋㅋ |
하루3갑님의 댓글

|
난 큰게 좋아요
그러나 대갈장군은 좀 !!!!!ㅠㅠ |
별별님의 댓글

|
리뷰 정말 재밌게 쓰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보기엔 엄청 커보이는데, 26mm인거보니 25mm 무화기 정도의 크기군요. 관심이 가네요... |
한니발님의 댓글

|
@하루3갑계속 보면 이뻐요 하핫 |
한니발님의 댓글

|
@별별24시간정도 써보니 진가가 나타납니다.
리뷰로 너무깐거 같아서 미안시럽네요. 에어홀을 좀 조정하니 아주 맛납니다!! 달리세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