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에 이어 직구 액상 중 하나인 로디드 글레이즈드 도넛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 녀석이구요, 오른쪽 스모어는 내일이나 모레 리뷰해 볼 예정입니다

아메리칸 대표 간식 도넛! 그 중에서도 플레인 도넛에 설탕 시럽을 입혀 굳어진 도넛인 글레이즈드 도넛의 맛입니다

크리스피나 던킨 매장에 들어가면 나는 달콤하면서도 폭폭한 버터맛 밀가루의 그 향!

테스트 무화기 : Petri 2.0 rda 듀얼 0.35옴

1. 향

코로 향을 맡았을 때, 아무런 표현이나 형용사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글자 그대로 달달한 슈가 시럽이 잔뜩 입혀진... 허여멀겋게 굳어진 설탕시럽을 뒤집어 쓴 도넛을 한 입 베어 물기 전에 코를 통해 전달되는 바로 그 향!

그 향입니다... 별다른 표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2. 들숨

베이핑 초반엔... 연무를 막 빨아 들이기 시작할 무렵엔... 솔직히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거의 숨이 다 차서 이제 무화기를 입에서 떼어내야 하는 그 순간! 달달한 설탕의 맛이 혀에 살짝 닿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거푸 베이핑을 할수록 흡입 극초반을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도넛의 버터스럽고 밀가루스럽고 우유스러운 그 복합적인 맛이 혀를 감싸네요

3. 날숨

날숨에선 들숨에서 느껴진 전형적인 도넛의 맛에 달달함이 더해져 그제서야 "글레이즈드 도넛"의 맛이 느껴집니다

날숨의 끝에선 미미한 달달함만이 혀에 남는군요

저는 지금까지 빵, 케익, 도넛 향미의 액상을 전혀 맛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머리 속엔 '그저 비슷한 맛을 그 맛이라고 우겨서 끼워 맞춘걸거야'라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스를 개봉하고 뚜껑을 뚫고 나오는 그 향, 뚜껑을 개봉하고 나오는 향을 눈을 감고 맡았더라면 바로 앞에 실제 도넛이 있을리라 착각할 정돕니다

리뷰를 하느라 억지스럽게 맛을 분해해서 설명했지만, 사실 그 자체로 도넛의 맛이며 아주 조화롭습니다

다만 맛표현이 좋다 맛이 진하다는 평을 듣는 페트리의 듀얼 빌드에서도 맛이 좀 연하다 싶은데요....

이 액상 역시 VG가 70%라는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실제 글레이즈드 도넛의 맛이란게 사실 그렇게 강렬하지는 않거든요...

초코나 시나몬등 다른 재료가 첨가되지 않고 설탕 시럽만이 입혀진 그 도넛 말입니다

이렇게 따져본다면 맛의 재현성은 아주 높은 액상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드리퍼를 이용하더라도 너무 낮은 저항과 높은 출력보다는 적당한 선을 찾는게 중요한 액상 같습니다

너무 강하게 올려줄 경우 그 연무의 뜨거움과 그리고 인한 혀와 목구멍의 감각상실로 인해 액상의 제대로된 맛을 느끼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핫베이핑 보다는 적당한 웜베이핑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rdta를 이용할 때도 연무가 바로 탑캡을 때리면서 드립팁을 통과하는 방식보다는 침니를 통해 더 조밀하게 올려주는 무화기가 더 어울릴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