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타입1 리뷰 <2.구조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kisez 입니다.
<2.구조이야기>편에서는
헬릭서 리뷰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개봉기> 말미에,
구조를 봤을때 전반적인 느낌은..
"뛰어난 장인의 고집이 느껴지는 무화기"
"불멸의 무화기에 대한 염원이 담긴 무화기"
"사용자의 바람과 모더님의 원칙이 충돌했을때 모더님의 원칙이 우선시 된 무화기"
"그렇지만 그원칙을 지키면서 이 이상으로 유저를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더이상 없는 무화기"
입니다.
라고 떡밥을 던졌습니다.
이렇게 느낀 이유에 대해서,
1.액상 주입방식
2.핀타입 코일고정방식과 빌드편의성
3. 솜 충전방식
4.afc링
이렇게 4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 글은 실비아1도 아니고, 실비아2도 아닌, 실비아 타입1에 관한 이야기고,
리뷰에 나오는 내용이 일부 실비아 전버전에 적용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87) SYLVIA TYPE1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두번째 리뷰인 2<.구조이야기>는 무화기의 기본컨셉과 모더님이 얼마나 고집쟁이인지(?) 살펴볼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선, 기본 컨셉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언제 했던 말 같은데..
좌측은 일반적인 수평코일 무화기의 액상흐름입니다.
진공의 원리(?)로 챔버에 뚫린 액상유입구로 액상이 딸려 올라가고,
솜과 만나 솜의 흡수력을 통해서 코일까지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우측은 버티컬코일 무화기(실비아)의 액상흐름입니다.
챔에 뚫린 액상유입구에서 직접 액상과 솜이 접촉하고,
그 솜은 코일에 바로 접촉하고 있습니다.
솜의 흡수력으로 코일까지 액상을 끌어올리는 일반적인 무화기들보다 액상유입에 큰 강점을 가집니다.
액상유입이 잘 된다는것은 맛이 진할 확률이 높으며, 연타/장타에 유리합니다.
기성코일들이 버티컬 코일형태로 주를 이루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수평코일에 비해, '사용자가 개떡같이 써도 찰떡같이 맛을 내준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기성코일 사용자를 비하하는 말이 아닙니다.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은..
코일 내경을 제외한 챔버의 빈 부분을 솜으로 채우는 침니빌드(yoshiking님 감사합니다!)기 때문에
액상 과유입에 대응할 공간이 없고,
발열로인한 공기의 팽창에 대응할 수 없으며,
솜양이 많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배터리 출력이 필요하다는점 입니다.
기분탓인가..
yoshiking님은 리뷰 할때마다 거론되는듯..
1. 액상 주입방식
개봉기에서 자꾸 다음편에 말해주겠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제 잘못이 아닙니다!
모더님 잘못입니다.-_-;
너무 건드려야할 부분이 많아서 구조이야기에서 한번에 정리했어야 했어요..ㅠㅠ
시작은 실비아1의 피드백일 겁니다.(아마도요.;;)
액상잔량을 볼 수 있는 창이 있었지만..
좀 더 직관적인 잔량확인과
스뎅말고 좀 더 발열에 둔감한 소재를 원했을 겁니다.
실비아는 아시다시피 액상유입구를 통해 솜을 충전하는 방식이기에
기본적으로 다른 버티컬코일 무화기보다 액상유입구의 크기가 커야만 합니다.
원래부터 액상의 과유입에 취약한 버티컬 코일방식인데..
실비아는 더욱 과유입에 취약하다는 뜻입니다.
그말인 즉슨!
실비아1과 같은 하부주입방식의 안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뎅말고 사용할수 있는것은 유리와 플라스틱의 선택문제인데..
플라스틱으로 가닥을 잡으셨고..
모더님께서 언젠가 직접 언급하셨는데,
플라스틱에 나사산을 넣는것은 무화기 내구도를 떨어뜨려서 채용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불멸의 무화기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는 부분이죠.
모더님은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하부주입의 안정성 + 내구성 + α를 모두 충족할수 있는 방식!
(α는 상부주입의 편의성. 경통을 분리하지 않고 충전하는 방식)
모더님의 고집과 욕심으로 태어난 바로 그방식!
바로, 실비아2부터 선보인
슬라이드 개폐형태의 독자적인 액상주입방식입니다.
이렇게 단순히 뒤집어서 땡겨준 다음에
저 틈으로 액상을 주입하면 됩니다.ㅎㅎ
그렇기 때문에!!!
드립팁모양은 경통이 더이상 이탈하지 않도록 막기위해 'T'자 모양으로 제작되었으며
둘이 같이 이탈하지 않기위해 침니와 나사선으로 단단히 고정되어야만 했습니다.
침니의 오링도 상하로 움직이는 경통에 대응하기 위해서 연달아 2개가 있어야만 했습니다.
경통의 모양도 일반적인 형태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천년만년 쓸것도 아니고..
"그냥 나사산내도 무화기의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라고 말할 사람이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써보니까 정말정말 좋은 방식이라고 봅니다.-_-b
하부주입의 안정성 + 무화기의 내구성 + 주입방식의 편의성 (+ 모더님의 원칙)이 모두 충족하는 방식입니다.
모든 무화기에 이방식을 채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써보니까 편해요!
전 편에서 드립팁의 커스텀과 호환성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데,
실비아를 시작으로 모든 무화기들이 이방식을 채택하였다면
전혀 단점이 아니게 됩니다..
사실, 비주류 방식의 한계라고 봐야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꽤 빡빡하기 때문에 처음엔 살살 돌리면서 땡기시거나,
오링부에 액상을 살짝 묻혀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체결하면 사진의 높이만큼 들어가기 때문에,
무리하게 액상을 꽉 채우면 하부주입의 안정성이고 나발이고
그냥 과유입 당첨입니다!!!
70%정도만 채우신다고 생각하시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
솜을 넣고 나서 유입구에 액상을 묻힐때,
경통을 내려 액상을 주입할때,
약국공병이 살짝 불편했습니다.
불가능한건 아닌데..
뾰족공병을 쓰는게 편했습니다.
2. 핀타입 코일고정방식과 빌드편의성
가장 이해도가 떨어지는 부분이라.. 걱정이 됩니다..ㅠㅠ
이미 모더님께서 충분한 설명을 해주신 글이 있기에
모더님의 글 일부를 발췌하겠습니다.
시작은 모더님의 '불멸의 무화기'에 대한 염원이었을 겁니다.
어떻게 이런 방식을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실비아를 본 모든 이들의 X랄을 한번씩 탁!치게 만든 방식입니다.
동시에 모든 이들에게 '이게.. 과연 정상작동할까..'하는 의구심을 들게한 방식입니다.
보조 코일의 탄성만으로 안정적인 접지가 가능할까의 문제는
이미 실비아 시리즈가 3번째로 나왔다는 것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방식 자체는 이상이 없지만,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낯선 방식에 대한 사용자의 부적응.
빌드의 편의성, 균일한 빌드의 어려움.
전자는 모더님의 꾸준한 피드백으로 해결을 했지만,
후자는 구조적으로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편의성의 개선은
보조코일의 고정핀의 변경이 있었습니다.
핀을 1단에서 2단으로 턱을 줘서 핀을 먼저 안전하게 걸쳐놓고 체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전 버전을 사용하지 못해봤지만, 보조코일이 망가지지 않으면서 스무스하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했던 문제인
빌드의 균일성!!!
사실.. 버티컬코일이나 수평코일이나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빌드퀄리티가 달라지지만,
실비아는 빌드를 잘해도 사용함에 따라서 솜의 변형이 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실비아의 코일 모습입니다.
솜은 빨간색 범위에만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되면 솜이 중간에 붕 뜬 형세를 취하고 있게됩니다.
솜을 액상유입구를 통해 충전하는 방식이다보니 이를 제대로 지키기가 힘들며,
사용함에따라 솜의 위치가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빌드의 편차가 생기게 되며,
소위, "빌드 크리"가 터졌을때 실비아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기존의 핀 접지방식은 고수하면서 빌드의 균일성을 갖추기위해서
둔턱을 두어 파란색 부분으로 솜이 위치하거나 이탈하지 않도록 개선했습니다.
솔직히..
저 같았으면 그냥 때려치고..
실비아 이름도 버리고..
접지 방식을 바꿨습니다..;;
모더님의 원칙을 지키면서 유저를 배려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3. 솜 충전방식
여지껏 보여왔던 리빌더블 버티컬 코일 무화기는
기성코일형태를 취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기성코일을 리빌드하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실비아에서 보여주는 솜 충전방식은
코일에 솜을 말아넣고 챔버에 삽입하는 방식이 아닌,
코일을 챔버에 삽입하고 솜을 집어넣는 방식입니다.
언뜻보기엔 굉장히 불안정한 방식입니다.
솜을 액상유입구를 통해 꾹꾹 쑤셔넣는 방식이라
코일에 먼저 말아넣고 챔버에 삽입하는 방식에 비해서,
솜양도 일정하게 제어하기 힘들고
솜의 공극도 균일하지 않고,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버티컬 기성코일을 리빌드해보신분들께서는 아실겁니다.
굉장히 난이도가 높거나 불편합니다..;;
(거기다 기성코일은 리빌드가 불가능해야 수익을 창출합니다.)
먹고 사는게 이렇게 힘듭니다, 여러분!
방식자체는 실비아의 솜 충전방식이 훨씬 편하고,
구조상 부품 갯수가 적어지고 단순해집니다.
이래저래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방식입니다.
액상유입구가 넓을수록
쉽게 충전이 가능하기에 빌드편의성은 높아지고,
충전된 솜의 많은부분을 눈으로 확인하며 조절할 수 있기에 빌드의 균일성은 일정해집니다.
왼쪽부터 실비아1, 실비아2, 실비아 타입1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덱바닥과 액상유입구의 둔턱이 점점 낮아지다 아예 없어졌고,
액상유입구가 계속 커졌습니다.
실비아 타입1은 거의 아슬아슬한 개방상태 입니다.ㄷㄷㄷ...
이렇게 해서 솜 충전방식의 편의성을 높이고
솜양의 기준을 '빡빡하게'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이에따라 설사 공극이 무너지더라도
액상과 솜의 접촉면을 넓혀서 액상유입이 잘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모더님의 원칙을 지키면서 빌드편의성과 빌드균일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4. afc링
여지껏, 장인의 원칙을 고수한 고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는 유저의 바람에 의해 그 고집이 꺾였습니다.
바로 afc링 입니다.ㅋㅋㅋ
유.일.하.게.
사용자의 바람과 모더님의 원칙이 충돌했을때 모더님의 원칙이 우선하는 경우가 깨진 부분입니다.
실비아1, 실비아2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모더님께서는 afc링의 도입자체를 전혀 염두하지 않았습니다.
"실비아는 '조절장치'를 철저히 지양하는 컨셉을 갖고 있습니다.
입호흡 만으로 폐호흡의무화량이 가능하다면 폐호흡 기기를 누가 사용할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성능 향상을위해 불편함을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따라서 입호흡 기기가 갈 길은 아직 멀다는 생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조절 보다는 최적화와 밸런스를 선택했습니다.
양날의 검이고 어쩌면 실비아의 큰 단점도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모든 요소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상호 개입하는 무화기라는 메커니즘의
특성 상 하나의 '조절'은 심리적 만족의 효과를 얻는 대신 두 개의 '틀어짐'을 낳는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더님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조절장치의 부재는 양날의 검일수도 있지만..
유저들에게 강제적이더라도 최적화된 셋팅을 제안함으로서
실비아가 유저에들에게 최고의 성능을 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상으로 최적의 셋팅이라고해서,
모든 유저들의 취향에 맞을 수는 없습니다.
여지껏 무화기의 '끝판왕'이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후로도 개인의 '인생무화기'는 존재할지라도,
무화기의 '끝판왕'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끝판왕'이 나오면 이베이프는 망해요..
그.럼.에.도.
제가 보기엔..
모더님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기보다
한발 물러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afc링으로 에어홀이 세밀하게 조절이 안되요...!!!!!
고정적으로 3단계 흡압조절만 가능합니다.ㅎㅎ
저에게,
"백번 양보해서 afc링은 만드는데,
그래도 내가 권하는 최적의 셋팅을 경험해 볼래?"
라고 말씀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고집쟁이!!!
... ...
이렇게..
실비아 타입1 리뷰 <2.구조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뛰어난 장인의 고집이 느껴지는 무화기"
"불멸의 무화기에 대한 염원이 담긴 무화기"
"사용자의 바람과 모더님의 원칙이 충돌했을때 모더님의 원칙이 우선시 된 무화기"
"그렇지만 그원칙을 지키면서 이 이상으로 유저를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더이상 없는 무화기"
에 대해서 얼마나 공감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2.구조이야기>에서는 사실..
모더님의 글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버티컬 코일 무화기는 실비아 타입1이 처음이고,
좀 더 연구할 시간이 적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holyatty님께서 실비아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구조에 대한 내용이나 이유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하게 설명하셨기 때문에
제가 "짜잔~"하고 말할게 별로 없습니다.ㅠㅠ
그래서 좀 다른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봤습니다.
지난 헬릭서 리뷰<3.빌드이야기>에서는 빌드이야기를 가장한 구조이야기여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헬릭서 <2구조이야기>를 쓸때까지도 빌드를 한번도 안해봤어요..ㅠㅠ
<3.빌드이야기>에서는
실질적으로 빌드하는데 있어서 염두해 두셔야할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겠습니다.
그래도 구조이야기는 쬐~금 할꺼예요..
다음편 <3.빌드이야기>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9건
Owlre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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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고 갑니다^^ |
노가리인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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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독 했습니다. 추천추천~ 감사합니다. |
아지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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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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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러시다가 인생 무화기 하나 만드실거 같은.. |
yoshik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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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드림 |
쿠틴성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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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er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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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빌드시의 편의성을 제외하고(아무래도 경험치가 좀 필요 하긴 하니깐요.) 사용할때의 편의성을 생각하면 끝판왕 인듯 합니다. 액상튐 없고 액상 충전 편하고, 리빌드 주기조차 솜리빌드무화기중에선 젤 길거든요. 오타쿠적인 느낌으로 쓰자면 홀리애티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것 같아요. "일단 내가 권해주는대로 해봐. 해 보고 안좋으면 그때 얘기하자. 그런데 아마 싫을일은 없을껄?" 아 그리고 연타 장타시 드립팁으로 열이 올라오는건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 주위의 능력자 한사람을 고문하여 테프론 재질로 드립팁에 끼울수 있게 제작해서 쓰고 있고요.(이 경우 액상충전할시 드립팁을 풀러서 테프론파이프(?)를 빼고 다시 드립팁만 체결후 충전하는 귀차니즘이 있습니다.) |
쩐사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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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빨리빨리요!
이번에도 정독했네요 ^^ |
까시나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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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립니다. 실비아를 쓰지 않지만 리뷰는 잼있게 봤습니다.
제 리뷰는 다분히 주관적인데 키세즈님 리뷰는 객관적인거 같아요. 리뷰는 이래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