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아온 실비아와의 만남, 그리고...(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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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프 회원 여러분 봄이 찾아왔는데 다들 봄냄새에 취해 계신가요 !
오늘 우연히 만난 실비아 타입 원(이하 실비아로 표기)과의 인연을 다소 긴 글로 작성해보려 합니다.
필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작성해보겠습니다 :)
1. 우연히 만난 실비아와의 인연
대략 2주 전, 청주부터 달리고 달려 도착한 부산에서 일중인 친동생을 만났습니다.
카페 일 좀 거들고, 놀다가 밤에 동생의 자취방으로 가서 소주나 한 잔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베이핑을 하는데
"참 형 전자담배 피우지? 나돈데."
라는 동생의 말에 놀랐습니다. 동생은 매우 심한 꼴초였거든요..
호기심이 생겨 이리저리 둘러보던 와중에 신기하게 생긴 무화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뭐야?"
"아 이거 실비아 타입원. 나는 안써."
???????????????????????????????????????
순수 폐호흡 유저였던 동생은 실비아 타입원을 무려 '방치만' 해 둔 상태였고
적당한 가격에 데려왔습니다... :) 동생이 어찌나 착하고 예뻐보이던지요.
그 이후로 실비아와 저와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현재진행형입니다.
네 ! 자랑입니다 ! 깔깔
죄송합니다.
2. 빌드 이야기
순수 입호흡 유저였던 저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행운이 찾아왔고,
청주에 돌아와서 지켜본 실비아는 저에겐 매우 생소한 무화기였습니다.
첫인상이 매우 특이했는데
(1) 수평코일이 아닌 수직코일을 이용한다는 점
(2) 나사가 없이 빌드 된다는 점
(3) 신기한 모양의 드립팁
(4) pc경통...(주력은 그랜드마스터입니다.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분해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중고 구매자이지만 당당하게 염치없이 모더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ㅎ..
친절히 세세히 답해주신 모더님의 도움으로 분해 성공, 세척 후 빌드에 들어갔습니다.
빌드 이야기를 해보자면,
처음에 모더님의 리빌드 글이자 공구 첫 글 (http://evape.kr/bbs/board.php?bo_table=mod&wr_id=5954&sfl=mb_id%2C1&stx=holyatty)
을 보고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모더님 죄송합니다)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너무 어려웠거든요.
수많은 부품들.... 버티컬 빌드...
하지만 성급한 판단이었고,
지존초보인 저에게 실비아의 리빌드는 생소했을 뿐 전혀 어려운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아 ! sk핀에 칸탈선 감기는 지금도 너무 빡세요)
모더님의 글을 수 차례 정독하고
친절하시고 또 친절하신 우리의 홀리아띠 모더님께서는 무려 저에게
유선으로 !!!! 전화로 하나하나 일일히 리빌드의 과정을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마치 1:1 과외 처럼요.
그래서 첫 리빌드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성공했는데, 여러분들이 못하실까요....?
빌드는 생소할 뿐, 전혀 어렵지 않답니다.
3. 2주간의 파트너
제가 평을 해도 될 진 모르겠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좋은 무화기입니다.
저는 입호흡 유저로써 무화기를 선택할 때 세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는데(제가 감히요)
1.맛 2.무화량 3.흡입압 (순서에 위계는 없습니다. 단순한 나열입니다.)
맛표현 뿐 아니라 무화량 흡입압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어요.
(1) 맛
촉촉한 연무가 몽글몽글 드립팁을 통해 발사되어
입속에서 크게 퍼집니다. 다른 무화기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맛들을 느끼고 있어요.
묵직하다기보단 부드러운, 다만 맛의 생략(?) 이 없이 모든 맛을 전해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첫 빌드 이후 2주 동안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2) 무화량
무화량도 입호흡 무화기 치고 매우 준수합니다.
입호흡 유저로써 연무를 흡입하였을 시 입 안이 꽉 차는 느낌을 좋아해요.
실비아는 무화량이 풍부해서 꽉 찬 입 안의 연무가 목을 타고 넘어갈 때 느낌이 정말 좋더라구요.
(3) 흡입압
흡입압에 관해선..... 표현이 애매한데
제 기준으로써는 쫀쫀하고 부드럽습니다.
쫀쫀하고 부드러운 게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쫀쫀하면서 부드러워요.. 이게 쓰면서도 제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 지 모르겠지만...
실비아 유저시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 기준에서 최고의 무화기임은 틀림없습니다. 룰루
4. 감히, 그러나 욕심에 적어보는 장단점
(장점)
뛰어난 맛표현
마음에 드는 흡입압
많은 무화량
액상 충전의 편리
디자인
pc경통임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마스터 액상을 사용 가능 !!
(모더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순수한 pc로 제작되었고, 경통의 두께가 매우 두꺼운 편이라
그랜드 마스터 액상 사용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많은 액상 저장 능력
그리고 수평빌드가 아닌 수직빌드에서 오는 장점들
즉, 연타 장타에 강함 맛표현이 우수함 등.
수많은 장점이 존재하는 무화기입니다.
(단점)
빌드의 생소함
다만, 빌드는 생소할 뿐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첫 리빌드 하실 때를 기억하시나요 ?
시도해 보지 않았을 뿐 전혀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솜 지지기 불가 - 리빌드 후 반카토정도는 솜의 잡맛이 느껴집니다.
다만, 그 이후 천국이 펼쳐집니다.
모든 단점은 극복방법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비아는 그 극복방법이 매우 쉬운 수준이구요 !
5. 앞으로...
실비아는 저에게 우연한 기회로 다가와 저의 영원한 친구가 될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덤탱이 쓰고 구매했던 기성기기부터 수많은 무화기를 접해보았지만
역시 마지막이 최선인건가요..
지금까지 썼던 무화기와는 차원이 다른 만족감입니다.
이런 만족감을 돔투에서밖에 느끼지 못했었는데
실비아도 저에게 큰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무화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실비아 3차배치가 혹시나 이루어진다면,,, 그 날이 오게 된다면
꼭..! 사용해보시길 초보의 입장이지만 권장드립니다.
6. 마치며
부족한 필력으로 길게 작성한 글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그리고 무화기에 대한 사용기를 적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 미약한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옵고,
또 정말 맘에드는 무화기를 탄생시켜주신
그리고 귀찮으실텐데 새벽임에도 불구, 항상 정성스레 답해주시는 모더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우리 행복한 베이핑 해요 !
날씨가 일교차가 심해 밤엔 많이 쌀쌀합니다. 몸조심 하세요 여러분 :)
댓글 12건
팀암스트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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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압에 관한부분 매우공감. |
밤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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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암스트롱그쵸 !
표현을 못하겠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쫀쫀한데 부드러움,,,? 아 이걸 뭐라고 해야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 |
kise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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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사용해본 무화기중에서 연초의 흡입감과 가장 비슷했던 무화기입니다.ㅎㅎ |
밤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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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z오
그런 것 같아요. 드립팁이 있는 연초랄까....?? |
달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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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굉장한 뽐을 불러일으키는 리뷰네요ㅠㅠ실비아 겪어보고 싶어집니다! 추천!! |
밤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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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구할수만 있으시다면....꼭 ㅜㅜㅜㅜㅜㅜㅜ
꼭입니다 꼭 !! |
탱탱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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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부품을 하나하나 맞춰가다보면 리빌드가 끝나는 재미있는 구조이고 단단하게 잘 만들어져있어서 쉽게 망가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액상주입의 편리함이 저에겐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액상병 여는 시간이 더 걸림 ㅎㅎ |
밤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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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맞습니다 |
미식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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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저도 곧 실비아를 맞이하게되는 시점에서 매우 기대가되는 글이네요 진성 입호흡 유저지만 기성이고 빌드고간에 신제품을 기대하기 힘들기에 수많은 드리퍼와 탱크들로 허전함을 달랬거든요. 이글로 인해 급 행복해집니다..^^ |
밤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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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수령하시고 직접 베이핑하시면 신세계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 |
이제반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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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솜지지기가 불가능한가요? 으..구조가 어떻길래..
저는 이고원 기성코일(수직코일) 도 리빌드 해서 쓰는데요 억지로 액상을 넣고 기다렸다가 흡수되면 또 넣고 해서 흥건해지면 화악~~ 해서 일단 좀 날려줘요 ㅎㅎ 캡과 경통을 끼우지 않은 상태에서.. |
밤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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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반년음... 뭐랄까...
조립하면서 리빌드가 완성되는 구조라서 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