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Cream POP 액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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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벨만 입니다.
이제는 전담 3개월차가 아닌, 4개월차 입니다. 앗싸아~^^
이번에는 Mad Hatter 에서 나온 여름에 즐기기 좋은 120 Cream POP 액상에 대한 리뷰 입니다.
전담 1개월차 때만 해도.
액상은 연초향이지 그럼 그럼.
과일향? 그래, 포도향 정도라면 받아들일 수 있어.
빵? 케이크? 크림? 제 정신이야?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게 가능하구나. 라는 것도 잘 알게 되었기에.
클래식한 바닐라 오렌지 아이스크림을 구현했다는 이 녀석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아! 이 녀석.
얼마전 클라우트클럽에서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었던 녀석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이벤트에 당첨되셨던 분들.
이 녀석, 기대하셔도 좋을 만한 액상이라고 조심스레 귀뜸을~ ^^
일단 숨기고 있었던 사실을 밝히고 시작하려 합니다.
저는.
아무리 평이 좋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액상이라고 해도, 패키징이 구리면... 내키질 않습니다.
패키징 하나에도 신경 못쓰는 녀석들이 만드는 액상이라면 기대할 게 못된다. 라는 생각이지만 서두.
다른 액상들과 나란히 뒀을 때 '이뻐야 한다' 라는 것이 좀더 강한 이유이기도 하네요. ㅎ
사진에서처럼.
패키징부터 이 노무 액상이 어떤 녀석인지 그 정체성을 대놓고 과시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냥 똬~악! 아이엠 바닐라 오렌지 아이스크림 바. 입니다. ^^
아쉬운 점은.
좀더 두꺼운 재질의 패키징이었으면 하는 점과 (이쁜데 얇은 종이 재질이라 아쉽아쉽..) 포장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에는 3MG라고
적혀 있다는 점 입니다.
뭐.. 니코니코를 3MG로 넣어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라고 은근히 강요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이 액상을 만든 Mad Hatter 라는 회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모자 장수' 라는 이름의 회사라니.. 살포시 두려움이.)
처음 들어보는 회사인데, 왜 얘네들이 만든 액상들에 대한 평이 좋은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액상들 대부분이 자작액상 레시피가 존재하던데, 얘네들도 마찬가지 더군요^^
30미리로 나오는 I Love Donuts (ㅎㅎ 식스팩 도넛 포장박스더라는..) 이라는 액상이 가장 유명하고, I Love Cookies 도 유명하더군요.
빵, 쿠키 계열 액상에서 한 가닥하는 녀석인데, 신제품으로 내놓은 액상이 아이스크림 계열인 120 Cream POP 이더군요. (이 녀석만 120미리)
양형들에게는 어린 날의 소중한 추억인 아이스크림 트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미쿡에서 자란 친구들은 이 아이스크림 트럭 특유의 음악소리를 기억하고 있는 경우도 많던데, 그 추억속의 아이스크림을 액상으로.. ㅎㅎㅎ
대박아니면 쪽박이 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기대했었는데 그게 아니다...격하게 실망할테니까요.
자~ 스티커에서 은근히 강요하고 있으니, 저도 3mg로 맞춰서 쉑킷쉑킷~!!!
(30미리 공병에 옮기고 니코니코 투입했습니다. 60미리 고릴라 공병 뾰족 주둥이 빼려다가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이제 이 녀석을 내일 아침에~ 룰룰루우~
..
...
....
으~~~
이거 이거 향이.. 위험합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향이 진하게 느껴 집니다.
거기다가, 저노무 스티커는 왜 책상위에 꺼내 놨는지.. 저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이 . 어우.
'오빠! 우리 오늘 처음 봤잖아? 그런데, 이건 너무..'
'응? 그래? 그럼 오늘 백번째 만난 걸로 하면 되잖아? 오케?'
니코니코를 넣고 반나절은 기다린다는 원칙을 지켜 왔었는데.
흘러 나온 액상을 닦다가 손에 살짝 묻어 있는 이 녀석의 냄새를 자꾸만 맡게 됩니다.. 우쒸이. 일단 맛부터 보자!!!!
슈우우우~~읍 N 후우우~~웃.
네엡!!!!
단 한번의 베이핑에서
들숨에서부터 '우와~~ 아이스크림이다' 라고 감탄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녀석은 아닙니다요..
실망 하셨나요 ?
네, 저도 실망했습니다 ㅠ.ㅠ;;
베이핑 노트에서도 입안이 얼어 붙을 정도로 시원한 아이스크림 입니다!! 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으음.
..
....
그런데, 이거 기분이 묘합니다.
단 한 번 베이핑을 했었는데, 글라스 파운드케잌을 처음 베이핑했을 때 처럼 입안에서 서서히 '맛이나 향'이 아닌 다른 감각이
자라나는 걸 느끼게 됩니다. 뭐지 이거 ?
거기다가 얼얼할 정도의 멘솔이나 쿨링은 분명 아닌데, 직전에 무언가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을 떠올리게
하는게 어색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막 그렇습니다.
물 한 컵 마시고 다시 한 번 더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에어홀은 만땅으로 열어 놓고 흐으으읍~~~ N 부와아아아악~
오홍..0.0;;
한 번 더.
두 번 더.
남자는 삼세 번 이니까 한 번 더.
아냐 아냐. 쫌 전에는 액상이 제대로 스며들 틈도 없이 베이핑 했으니 무효. 다시 한 번.
바닐라 오렌지 아이스크림이라고 했으니까, 무화기가 너무 열 받아 있음 안될거야. 션한 바람 부는 창가에서 한 번 더.
어익후,
얼래? 얼마 남지 않았네 ? 그럼 뭐 어쩔 수 없이 두어 번 더.
결국, 닷모드 스탠다드 탱크 한 카토를 그 자리에서 홀라당 다 먹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깡깡 얼어 있는 아이스크림 바를 겨우 겨우 깨물어서 먹었을 때의 시리고 딱딱하고 입술까지 들러붙는.
그런 느낌은 결코 아닙니다 !!
그렇지만, 지글지글 땡여름에 살짝 녹기 시작한 (패키징에 그려진 딱! 그런 느낌) 아이스크림 바를 한 입 깨물어서 맛있게 먹고..
이제는 겉에 있던 코팅과 속의 아이스크림이 모두 뒤섞여 버리고, 직전의 차가운 느낌이 사라져 갈 무렵!!!
바로 그런 느낌의 녀석 입니다.
그리고, 이 액상을 리버스 엔지니어링 해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오렌지를 7:3 정도로 섞고, 그 위에 오렌지와 캬라멜을 제법 두께감 있게 쫀득한 느낌이 나게 씌워 놓은.
그런 녀석이 될 듯 하네요.
들숨의 초반에는 적당한 부드러움의 바닐라, 크림의 맛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몇 번 베이핑을 하고 나니, 서서히 질 좋은 바닐라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이내 오렌지의 맛이 느껴지는데, 확성기에다 대고 '여보게들!! 나야 나!! 오렌지' 라도 떠들어 대는 그런 녀석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적당한 강도의 오렌지의 맛, 베이핑이 반복되면서 입안에 남은 녀석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오렌지의 맛은 강해 집니다.
오렌지의 맛을 느낀 직후에 바닐라, 크림의 맛과 섞여서 들어온다는 느낌이네요.
들숨의 막바지에는 오렌지의 맛이 한번 강해지다가 쿨링/멘솔이 머리만 살짝 내밀고서는 사라지더군요.
(오렌지의 맛은 로그 곡선의 느낌은 아니고, 완만히 상승하는 그래프의 느낌 입니다.)
그리고, 이 쿨링의 느낌은 화이어 버튼을 오프하고 좀더 빨아 들이면 더 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날숨에서는.
초반부터 오렌지가 치고 나가고 그 다음으로 바닐라와 크림이 이내 뒤따라 오면서 서로 잘 어울려 주네요.
중반 이후부터는 연한 캬라멜의 맛도 느껴지면서 막바지에는 녹아버린 오렌지, 바닐라, 크림과 뒤섞이면서 한 번 더 강한 느낌을
주더군요.
베이핑을 마치고 입을 다물었는데, 카라멜과 바닐가 오렌지가 뒤섞인 맛이 화악~ 한 번 올라오는 느낌 입니다.
베이핑을 반복하면서는 쿨링의 느낌이 점점 강해지고, 입안에 남아 있던 녀석들 덕분인지 오렌지의 맛도 더욱 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초 베이핑 했을 때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오렌지의 맛이 약했습니다.)
마무으리~~!!
- 왜 모자장수네의 싸랑해요~ 시리즈와는 달리 이 녀석만 120미리로 만들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하루 왼종일 즐겨줄 수 있는, 올데이 뿜뿜 액상이라는 생각 입니다.
너무 강한 단맛이나 향이 아니라, 기분 좋게 여유 있게 하루 종일 즐겨 줄 수 있는.. 그런 녀석이네요.
- 그렇지만, 프렌치 듀드 처럼 뚜껑 열때 부터 느낌이 똬악!
찐~~~하고, 엄청 달달하고.. 그런 액상을 즐기시는 분께는 추천드리기 힘드네요.
처음엔 연하지만, 베이핑이 거듭될 수록 점점 향과 맛도 상승하고, 거부감 없는 딱! 적당한 수준의 강도라는 생각입니다.
- 느끼할 정도로 엄청 크리미한 그런 녀석은 아닙니다. (수어사이드 버니의 오비 같은 그런 녀석은 아니라는^^)
중간 정도의 크리미한 녀석이고, 싸구려 아이스크림이 아닌 좋은 재료를 사용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느낌 입니다.
참고로, 샤베트 (셔빗이라고 하면 무어라 하실까봐 ㅎㅎ) 처럼 거친 느낌의 녀석은 아닙니다.
- 얼마 전에 리뷰했었던 닷쥬스의 닷리프 액상과는 좀더 다른 느낌의 '각각의 맛과 향이 제대로 잘 조화가 이루어진' 액상 이네요.
서로 뒤섞이는 포인트나 그 이후의 변화가 조금 차이가 있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무쟈~게 크리미하고 복합적인 액상을 좋아라 합니다. 와인도 혀가 부러질 정도로 바디감이 있는 녀석을 좋아하죠^^
그런데, 이렇게 한 번에 홀라당 한 카토를 비워낸 경우는 무척이나 오래간만 이네요. (사실은.. 두 카토 라는..ㅎㅎ)
- 손 끝에 남아 있는 액상의 향을 지금도 짬짬이 맡아 보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 있는 거울에 비친 모습은 얄짤없는 '헨타이'의 모습이네요 ㅠ.ㅠ;;
그래도 뭐. 맛있는 향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 이 녀석은 입호흡 보다는 폐호흡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스마트나 노틸에서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고와트로 부와와악~ 하면서 넓은 드립팁으로 즐겨주는 것이 더욱 행복한 녀석 이네요.
- Tip! 30미리 공병 옆에 조신하게 스티커가 숨어 있습니다.
이 녀석을 꺼내서 쳐다 보시면서 즐겨 주시면, 좀더 맛에 집중하면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그럼, 모두들 행복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투표!!!! 잊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4건
JJac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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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대되는 맛표현이네요. 장바구니에 킵!!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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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ck마음에 들어해 주시는 것에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호불호는 크게 갈리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나눔 이벤트로 이 녀석을 수령하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주문은 다른 분들의 리뷰도 확인해 보시고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액상은.. 추천드리기가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녀석이라..^^ |
곧제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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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님 리뷰는 전용게시판을 따로 신설해야..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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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제대어우 과한 칭찬을...
그런데, 칭찬해 주시는 건 맞겠지요 ? ㅎㅎ |
곧제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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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당연하죠 ㅋㅎ 이런 금코 금혀 가지신 분들 질투나네요 전 비염때문인지 뭘 먹어도 3입만에 가습 ㅠㅠ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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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제대ㅎ 금코 금혀는 아니고, 왕코 소혀는 맞습니다 ^^
그리고, 소문자 트리플 에이형이라, 조낸 까칠해서 그래요. N. 하루에 3가지 이상의 액상을 돌려가며 사용하고 있다는. 비염. 저희 아들 녀석도 나조넥스는 상비약이라.. 대신에 애비닮아서 맛은 귀신같이 알아보는 녀석이라, 밥 챙겨먹이기 진짜 힘들어요..ㅠ.ㅠ;; |
Altai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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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은 얼마나 좋을까 |
곧제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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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아드님의 꿈도 콧구멍 두개로 숨셔보기 아니신가요 왜냐면 저도 그렇거든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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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제대그나마 제 아들 녀석은 왔다 갔다 하네요.
다른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거든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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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air아.. 이미 클론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계셨군요. 0.0;; |
곧제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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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저도 어릴때 하루 거르고 병원을 갔던 .. ㅠㅠ 아드님이 말끔히 나아서 불편함 없기를 바랍니다!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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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제대넵!! 감사 합니다.^^
곧제대 님도 저항력 만땅 되시고, 멀지 않아서 비염약 몽땅 나눔하게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
잭선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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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ㄷㄷ빠져드네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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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선장칭찬해 주시는 것에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