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i Vapor - Taruto 액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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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벨만 입니다.
이번에는 Yami Vapor의 Taruto 액상에 대한 리뷰 입니다.
처음에 이 액상을 봤을 때는.
이노무 타루토 액상의 포장에 그려진 그림이 그닥 별루.. 맘에 들지 않았드랬습니다.ㅎ
분명히 나루토에서 따온 이름일텐데도 서양과 동양의 온갖 것들이 뒤섞인 복장과 정체불명의 칼.
그리고 베는 것인지 찌르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파지법까지.. 쫌 그랬습니다.
그나마 검은색 옷과 검은 날개를 가진 캐릭터에 맞게 '어두울 암 / 숨을 암 闇' 을 뒷 배경으로 잡은 건 칭찬~
먼저, 이노무 타루토 액상.
타루토의 액상 뚜껑을 열다가 손에 액상이 살짝 묻었는데.
...
당황스럽더군요.
낯선 액상에게서 그랜드마스터의 그림자가 느껴졌었거든요.
고소함 + 크리미 + 달달한 향을 기대했었는데, 견과류의 향을 뺀.. 그랜드마스터의 끝맛에 가까운 향이라니. 뭐지 ?
바닥에 남아 있던 니코니코를 박박 긁어다가 겨우 겨우 2mg 남짓 맞추고서는 쉑킷쉑킷!!
...
..
참아야 하느니라. 참자. 버티자.
니코 제대로 섞이지도 않은 것 먹다가 목구녕 빵꾸 난다..
.
..
...
먹.고.죽.자 !!
첫 번째.
쓰읍~~~ 후우..
할말 없음.
두 번째.
쓰으읍~~~ 후와아~
이제는 살짝 망삘의 기운이.
세 번째.
쓰으으으~~~읍 N 부와아아아악~
우쒸이!
이런 사기꾼 노무 쉑~~!!!
이게 에그타르트라고 ? 이것 들이 어디서 ...
에그타르트를 먹어 보기나 하고 만든게냐? 응?
그래그래 마저마저.
깝떼기에 싼 티 나는 국적불명의 이상한 그림 그려 놨을 때 부터 알아 봤어야 했어.
양형 개뻥에 또 속아 넘어가다니 어우.
마지막 남아있던 니코니코를 여기다 부어 버린게 넘나 아까워 하고 있는데..
그러고 있는데 말입니다..
직전에 이 녀석을 욕하고 흥분해서는 씩씩거렸던 것들이.. 조금씩 무안해 지려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입 안에서.
에그타르트 먹고 난 뒤에 바닐라 쉐이크를 먹은 것 같은. 묘한 뒷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잠시 갈등 고민 번뇌.
얘는 아니다 !! 하고 단호하게 그어 놨는데.
채 5분이 지나지 않아서 그래도.. 혹시나..으응? 하려니 괜히 챙피해 지더군요. ㅎㅎ
네 번째.
.. 여전히 갈등 중이라 판단 보류
다섯 번째.
에.. 뭐.. 이 정도야..쪼옴.
자~
나는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분석적인 인간이니까.
한 카토로는 부족해.
두번째 리필.
세번째 리필.
그 자리에서 세 카토를 홀라당 해 버렸습니다.
쓸데없는 잡설들이 너무 길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봉인을 고민하던 액상이 뒤통수를 쳐버렸던 지라, 성급했던 제 자신을 뒤돌아 보는 바람에..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제서야 타루토 액상에 대한 진짜 리뷰~~~~!!
우리가 에그타르트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은 KFC 이지요 ^^
(KFC는 타르트지의 형태나 커스터드의 맛은 마카오의 로드스토우 에그타르트에 가까운 것 같아요. 크림과 단 맛이 강한. )
에그타르트는 전문적으로 분류한다면 무쟈~게 종류가 많아지겠지만, 맛으로 나눈다면 2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란'의 함량이 높아서 고소함이 강한 녀석과 '버터'의 함량이 높아서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강한 녀석으로 말이지요.
처음 이 녀석을 베이핑 했을 때에는.
'에그타르트' 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에그타르트 보다는 '바나나 푸딩'이나 '바닐라 푸딩'을 더 강하게 떠올렸습니다.
그렇지만, 베이핑을 계속하면서 부터는 자꾸만 이 녀석이 끌리기 시작하더군요.
어느 회원분께서 '타루토 액상은 KFC 에그타르트 맛' 이라고 하셨는데, 충분히 공감 갑니다.
달걀맛이 강한 홍콩식 에그타르트가 아니라, 크림맛이 강하고 타르트지가 얇고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가까운 포루투칼 식 에그타르트의 맛
에 가까운 녀석 입니다.
그리고, 향!!
타로토 액상의 뚜껑을 똬악~! 열었을 때에 에그타르트를 떠올리기는 힘들더군요.
그렇지만, 니코니코가 잘 섞이기를 기다리기 힘들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ㅎㅎ
채 10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 녀석을 베이핑했을 때의 느낌은.
디너레이디의 라이스푸딩 정도의 부드러움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부드러움으로 시작하는 녀석이더군요.
시작하고 이내 연한 단맛도 함께 하면서 1/3 이후부터는 커스터드의 기운이 따라오더군요.
그리고, 거의 동시에 페이스트리, 커스터드 크림이 뒤섞인 듯한 고소한 맛이 함께 합니다.
이 고소한 맛이 점점 더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 것 때문에 자꾸만 장타로 이어지게 되더군요. ㅠ.ㅠ;;
거기다가 들숨의 막바지에서 서서히 무화기가 뜨거워지고 입술이 버틸 수 있는 한계에 가까워 질수록, 살짝 로그곡선을 그리면서
크리스피한 고소함과 커스터드의 맛이 강해지는데.. 불안불안해 질 때까지 계속 빨아들이게 됩니다.
이 것 때문인지, 아니면 코일을 교체할 때가 다 되서 인지는 몰라도.
두 카토 후에 탄 맛이 올라와서 코일을 교체해야 했네요.
들숨의 시작이 큰 충격없이 조용히 시작하다가 막바지에서 강하게 들어오는 반면에.
날숨에서는 제대로 맛이 섞이면서 자기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는 느낌 입니다.
덕택에 날숨에서의 만족감이 꽤나 높았습니다.
포루투칼식 에그타르트를 반으로 잘라서, 그 가운데를 베어 물었을 때.
커스터드 크림과 페이스트리 타르트지가 입안에서 뒤섞여서, 좀더 입안에서 맛을 느낀 후에 삼키고 싶게 만드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특히나 날숨에서 이렇게 전체가 혼합된 맛이 느껴지다 보니, 감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에그타르트를 먹고나 이후의 입안의 느낌에
더욱 몰입될 수 있었습니다.
입안과 비강에서 느껴지는 끝맛과 여운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랜드마스터에서 느껴지던 복합적이고 묵직함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여운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분 이었습니다.
하나 특이했던 것은.
입안에서는 단 맛에 가까운 끝 맛의 여운인 반면에, 베이핑을 마치고 숨을 내 쉴 때다 코에서 느껴지는 맛은 연한 커스터드와 고소함
에 가까운 맛이더군요. 괜히 숨쉬는 것에 집중하게 만들더군요 ㅎㅎ
마무으리~~~!!
- 액상은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서 항상 조심스럽긴 하지만.
요 근래 이 액상에 대한 공구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은, 최소한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시지는 않을 듯 합니다^^
- 야미베이퍼에서는 에그타르트를 목표로 이 액상을 만들었을텐데..
홍콩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처럼 계란의 맛이 강한 쪽 보다는 마카오 로드스토우나 일본 파블로처럼 크림 쪽이 강한 녀석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파블로!!!
롯데백화점에 입점된 걸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해 주신다면 사랑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파블로 오리지날 타르트는 레어/미디엄 처럼 굽는 정도를 지정할 수 있어요~ 미디엄이 젤루 무난무난.
하나 흠이라면, 가격이 세고 오리지날 타르트는 스몰사이즈 피칸 파이 정도로 사이즈가 큰 녀석이라는..)
- 지금까지 경험했었던 다른 커스터드 계열의 액상들은 사실 좀 실망을 했었습니다.
단 맛이 너무 강하거나, 인위적인 커스터드 향이 거슬리거나, 바닐라나 다른 향들이 너무 강해서 전체적인 조화가 깨지거나, 그 것도
아니면 전반적으로 너무 묵직해서 쉽게 질리게 하는 ..
그리고, 이건 좀 제대로 된 커스터드~ 라고 선언하려는 찰나에 바닐라나 다른 녀석들의 맛이 거칠게 들어오면서 내 사랑 커스터드를
뒤엎어 버리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녀석은 자연스러운 단맛과 크림, 커스터드, 페이스트리, 달걀이 균형있게 함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각각이 연하고 투명한 레이어로 자연스럽게 겹쳐 있는.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 올데이 뿜뿜에 잘 어울리는, 연한 단맛과 커스터드, 고소함이 잘 조화된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강한 단맛을 원하시거나, 묵직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을 듯 하네요.
- 이 녀석 때문에 드리퍼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닷모드 스탠다드 탱크 + 트위스티드 0.5옴 에서도 충분히 즐거 웠지만, 드리퍼에서 강한 와트로 부와와악~
쏘아 올려 준다면, 들숨 초반부터 커스터드와 고소한 페이스트리의 맛을 더욱 즐길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드리퍼와 기성 탱크 둘 다 사용하고 계시다면, 각각에서 즐기는 이 녀석의 차이를 리뷰해 주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 쿨페이핑 보다는 웜베이핑에서 더욱 좋은 녀석인 것 같습니다.
와트를 좀더 올리면서 즐겨 봤더니, 고소함과 커스터드의 맛이 조금씩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이 액상을 즐기는 환경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녀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액상들은 닷모드 스탠다드 탱크에서 트위스티드 코일과 EUC 코일에서 미세한 차이 정도였는데, 이 녀석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 였습니다.
제가 트리플 에이형의 무쟈게 까칠한 인간인 것도 있지만, 고소한 맛은 트위스티드에서 단맛과 커스터드 쪽은 EUC 세라믹코일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다양한 무화기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좀더 다양하게 내게 맞는 조합을 찾아서 즐기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평상시보다 몇일 정도 빨리 코일을 교체 했습니다.
코일을 교체할 때가 되서 그런건지, 이 녀석이 맛있어서 장타와 연타를 반복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슬러지가 많이 생기는 녀석인라
그런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 같은 기성천국은 잘 알 수가 없어서, 리빌드 하시는 분들께서는 좀더 명확하게 확인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소분해 놓은 액상들이 조금씩 남아 있어서 남는 공병이 없길래, 어쩔 수 없이 빈 유리공병을 세척해서 이 녀석을 소분해 놨습니다.
(고릴라 공병 60미리/120미리의 뾰족 주둥이을 뽑아내는 건.. 현세에서는 불가능한 일인가 봅니다 ㅠ.ㅠ;;
이번에도 결국은 30미리를 소분해서 니코니코를 섞어야 했네요.)
니코니코를 섞어 놓고 하루 지나서 보니, 그랜드마스터와 거의 비슷한 색으로 변해 있더군요.
처음에 느꼈던 향에서 (맛이 아닌..^^) 그마의 그림자를 느꼈던 지라 괜히 반갑고 그랬습니다 ^^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4건
세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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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병시켰는데 저랑 잘맞을거 같아서 +_+
이런 디테일한 리뷰가 !!! 액상의 대략적인 라인을 한방에 정리!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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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세타님도 주문하셨군요.
세병이나 주문하셨는데 (그림.. 맞추느라 그러신듯 합니다 ^^)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크림, 커스터드 이런 느끼한 녀석들은 좋아라 하는데. 사실 다른 커스터드 액상은 많이 실망스러워서 사실 반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최소한 변기통 행은 아닌 듯 하네요. 이제는 크게에 잠복해서 디스원 액상도 구해보려 합니다. ^^ |
세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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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제가 한병 보내드릴까욥?
이런 리뷰 를 넘 좋아해서 ㅎㅎ 그냥 드리고싶어요 +_+ 주소 좀 주세욥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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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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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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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피운담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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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집에 도착해 있는데 느닷없는 야근크리로 후기 읽으며 버티고 있네요. 회사 근처에 kfc라도 찾아봐야 겠어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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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피운담배그 마음.. 충분히 이해 되네요.
택배는 도착했다고 아들 녀석이 문자를 보냈는데, 갑작스러운 미팅 때문에 밤 늦게 들어가야 하는 먹먹함 ㅠ.ㅠ;; 힘든 하루를 버틴 후에 만나게 될 이 녀석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
김미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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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원 만족하면서 먹고 있는데 타르트 리뷰를 보고 나니 더 침이 고이네요
타르트 특히 그 가운데 부분의 커스타드 크림이 가득차 있는 부분 한입에 가득 베어 물고 입안에서 혀로 굴리며 그 뻑뻑하고 눅진한 맛을 엄청좋아하는데 ㅜㅜ 아 갑자기 타르트가 땡기는 리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기대되네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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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미저 만큼이나 커스터트, 크리미 계열의 액상을 즐기시는 듯 해서 더욱 반갑네요^^
찌~~인한 녀석은 아니지만. 맛과 향의 얇은 여러겹의 레이어를 즐길 수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디스원은 즐겨보지 못했지만, 제가 실망했었던 다른 커스터드 계열의 구라 액상 보다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P.S. 에그타르트의 커스터드 크림을 입안에서 혀로 굴리면서 그 뻑뻑하고 눅진한 맛을 즐기실 수 있을 정도라면.. 혀의 테크닉과 신경 조직, 근육 조직이 남다르셔서 사랑 받으셨을 듯 하네요 ㅎ |
김미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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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디스원도 그렇게 진한 맛의 커스타드 계열 액상은 아니지만 맛있어요
디저트 계열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는 디저트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부담없이 데일리로 뿜을 수 있는 커스타드 액상인 듯 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아요 억지로 커스타드 인척 하는 액상은 아닌 것 같네요 맛있게 드셔보시길 바래요 한병 주문했다가 다먹어가서 아껴먹는 중이네요 ㅎㅎ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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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미오우..
디스원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더욱 커지네요^^ 친절한 조언과 은근한 뽐뿌에 감사 드립니다~~!! |
김미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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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벨만아닙니다^^ 상세한 리뷰 읽으면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려요 |
도벨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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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미네, 좋은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